방역수칙? 일반식당 "못 지켜"...구내식당·뷔페는 "철저히"

방역수칙? 일반식당 "못 지켜"...구내식당·뷔페는 "철저히"

2020.07.03.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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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식당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식당 유형에 따라 방역 수칙을 세분화했는데,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요?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뷔페나 구내식당은 지침을 따르는 편이지만, 제재하지 않는 일반식당은 지키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손님으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식당.

일행끼리 마주 보고 앉아 있고, 8명이 길게 붙은 탁자에 둘러앉아 식사하기도 합니다.

정부가 지난 1일 일반 식당과 구내식당, 뷔페까지 식당 분류를 크게 셋으로 나눠 방역 수칙을 마련했지만, 일반 식당에서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식당 주인 A :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장사를 안 해야 한다는 거예요.]

테이블 간격도 1m 이내로 붙어있고, 개인 접시 사용 권고도 무색할 만큼 같은 냄비에 수저를 담그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방에서 식사하는 경우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둬야 하지만, 그것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식당 주인 B : 7분은 들어갈 것 같은데, 아까 식사할 때는 9분 계셨어요. (문은 열어두고 계셨어요?) 룸이니까 닫아놓고 있죠.]

단체 식당인 구내식당에서는 좌석 절반을 빼고 한 방향으로만 앉도록 했고, 식사 시간은 부서별로 20분씩 나눴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지침을 지키는 편입니다.

[강지운 / 노원구청 영양사 : 식판이나 젓가락, 숟가락은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까 소독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소독기에 넣을 때 건조 시간을 조금 더 늘려서 완벽하게 소독되고 건조되게….]

고위험시설에 포함된 뷔페는 바짝 긴장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모습입니다.

뷔페에서는 공용 식기를 사용할 때마다  손 소독제를 바르거나, 비닐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정용석 / 토다이 중계점 점장 : 처음에는 지키시다가 자신도 모르게 깜빡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거든요. 그때그때 저희가 즉석에서 말씀을 드려서….]

결국, 일반 식당에서 얼마나 자율적으로 지침을 지키는지가 방역의 관건이 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자가 점검표를 제공해 규모와 메뉴 등 세부 사항에 따라 지켜야 할 수칙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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