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던 차에 순찰차까지 '쾅쾅쾅'...훔친 차로 6Km 추격전

지나던 차에 순찰차까지 '쾅쾅쾅'...훔친 차로 6Km 추격전

2020.06.23.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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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차를 훔친 40대가 6km에 이르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주변 차들뿐 아니라 막아서는 순찰차까지 들이받으며 마구잡이로 운전해 6명이나 다쳤는데, 황당하게도 경찰 조사에선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승용차.

급하게 차선을 바꾸고,

마구잡이로 좌회전도 합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이 막아서자,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갓길을 따라 다시 달아납니다.

서 있던 차도 두 대나 들이받으며 위태로운 도주를 계속합니다.

20여 분 동안 6km나 이어진 추격전.

어렵사리 길목을 차단한 경찰이 운전석과 보조석 창문을 부수고 차 안으로 들어가 운전자를 끌어내리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과 시민 2명이 다쳤고, 순찰차 2대와 일반 차량 2대가 부서졌습니다.

피의자 42살 A 씨는 현행범으로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지선근 경위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 도주차량이 급격히 핸들을 꺾으면서 옹벽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 차량을 두 번씩 충격했고 또다시 도주하면서….]

A 씨가 차를 훔쳐 달아난 건 지난달 27일 밤 11시쯤.

편의점 앞에 세워진 차가 주인 없이 시동이 켜진 채 있는 걸 보고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장소는 용인의 전통시장 일대로 보행자와 차량이 많아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A 씨는 검거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운전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차량을 훔친 이유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런 절도 피해를 막으려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도 주차한 차는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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