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와중 경찰특공대 회식...술병으로 동료 폭행

단독 코로나19 와중 경찰특공대 회식...술병으로 동료 폭행

2020.06.11.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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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 경찰, 그것도 테러방지 임무를 하는 특공대원들이 밤늦게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 결과 술만 마신 게 아니라 싸움을 벌여 술병으로 동료를 내리치기까지 했는데, 경찰은 사건을 아직 수사하지 않은 채 쉬쉬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횟집.

지난 3일 밤 9시쯤, 이곳에서 전국에서 모인 경찰특공대원 10여 명이 회식을 했습니다.

술자리는 자정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별안간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 소속 경사가 서울지방경찰청 특공대 소속 경장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술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겁니다.

이 특공대원들은 3일부터 2박 3일 동안 부산에서 열린 특공대 전술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날 훈련을 마치고 가진 뒤풀이에서 싸움이 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전문교육이 끝나고 나서 오랜만에 직원들이 전국에서 모였으니까 훈련 다 끝나고 저녁에 술이나 한잔하자고 하면서….]

경기남부청 소속 경사가 귀가하려던 서울청 소속 대원들에게 시비를 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술병에 오른쪽 머리를 맞은 경장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특공대원은 다음 날 훈련을 마치지 않은 채 소속 경찰서로 복귀했고, 다친 경장은 서울 관악경찰서에 진단서와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일단 가해 경사를 대기발령 조처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지 1주일이 지난 지금도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해운대서에서 수사할지, 관악서에서 수사할지조차 결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YTN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말하며 사건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정부가 거듭 생활 방역을 강조하며 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시점에서 벌어진 경찰특공대의 술자리 싸움은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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