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대원·영훈국제중 2곳 재지정 취소

서울시교육청, 대원·영훈국제중 2곳 재지정 취소

2020.06.10.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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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국제중 2곳의 재지정을 취소했습니다.

아직 청문 절차와 교육부의 동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여기에서 변동이 없다면 2021학년도부터 일반중학교로 바뀌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이번에 지정 취소절차를 밟게 되는 학교는 어디인가요?

[기자]
서울에 있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2곳 모두가 해당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어제 특성화중학교 지정,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들 학교의 운영성과를 평가했는데요.

두 학교가 기준점수인 70점을 넘지 못해 특성화중학교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지정 취소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점수와 총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두 학교 모두 학교 운영상의 문제와 법령·지침 위반으로 감사처분을 받아 감점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전문인력 양성과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부족해 이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지정 취소의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1년에 천만 원 넘는 학비를 받으면서, 학생 1인당 교육활동비와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재정지원에서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중과 같은 특성화중학교는 5년에 한 번씩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해, 지정 취소 여부를 판단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원과 영훈국제중에 대해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동의신청은 청문 뒤 20일 이내, 교육부의 결정은 50일 이내에 하게 돼 있어 최종 결정은 오는 8월쯤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에서 최종 결정이 나오면 이 학교들은 2021학년도부터 일반 중학교로 전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국제중학교 학생 신분이 유지됩니다.

[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일반중학교로 전환할 때 지원대책도 내놨죠?

[기자]
네, 국제중이 일반중학교로 전환할 때, 별도의 재정지원을 하겠다며 당근책도 내놨습니다.

그동안 국제중에 지원하기 어려웠던, 학교공간 재구조화 지원사업, 미래형 교실 구축 지원사업 등에 최대 5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또 학교가 희망하면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 등으로 우선 선정해 최대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재지정이 취소된 학교와 학부모의 반발이 클 거 같은데요?

[기자]
네, 국제중 측은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 폐지 결론을 내리고 형식상 심의만 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트라인이 되는 기준점수가 2015년 60점이던 것이 올해는 70점으로 높아졌고, 평가지표도 대폭 강화됐다고 지적했는데요.

예를 들어 학교 측이 점수를 따기 쉬웠던 학생과 학부모 등의 만족도 배점은 15점에서 9점으로 축소했고, 감사 지적사항에 따른 감점은 최대 -5점에서 -10점으로 늘렸다는 겁니다.

또 학생 1인당 교육비도 2015년 50만 원 이상이면 우수였던 것이 이번에는 100만 원 이상이 우수, 80만 원 미만은 미흡으로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중 측은 청문 절차를 진행할지 아니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할지 입장을 정리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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