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종교모임 n차 감염 확산...신규 환자 49명 중 48명이 수도권 발생

[뉴스큐] 종교모임 n차 감염 확산...신규 환자 49명 중 48명이 수도권 발생

2020.06.03.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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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이동훈 / 내과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국내 신규 환자가 닷새 만에 가장 많은 49명을 기록했고,이 중 48명이 수도권 발생이었습니다.

[앵커]
정부는 올해까지 치료에를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단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동훈 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앵커]
류재복 기자,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조금 전에 우리 취재기자가 전해 줬는데요. 56명까지 늘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56명이 확진됐는데 더 큰 문제는 실제로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에 있는 등불교회의 부흥회가 직접적인 감염 장소로 꼽히고 있는데 그 가운데 참석했던 목사가 16명인데 그중에 14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보다 훨씬 많은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이 됐거든요. 이게 다 2, 3차 감염입니다. 1차 감염이 아니고. 그러니까 참가한 교회가 23개 교회가 되니까요. 23개 교회의 교인이 있고 또 접촉할 수 있는 가족들이 있고 이런 식으로 해서 퍼져나가기 때문에 지금 빠른 시간 내에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이태원 발생으로 확진된 사람들을 272명으로 꼽고 있고 부천 물류센터가 119명인데 이 교회 관련한 감염이 100명을 훨씬 넘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만간 상당히 큰 감염의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더 큰 걱정은 이분들이 아주 작은 규모지만 많은 교회로 흩어지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이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밀접, 밀집, 밀폐 이렇게 3밀 환경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겠죠?

[이동훈]
그런 것들을 딱 꼬집어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아마 지금 클럽이라든지 노래방 이런 곳뿐만 아니라 방금 말씀드렸듯이 종교 모임. 종교 모임 중에는 소규모 모임이 많거든요. 각각 가정 내 모임도 있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교육자분들이 많이 감염되셨더라고요.

이분들은 굉장히 많은 분들하고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방역 당국이 이런 것들을 아예 구체화시켜서 표로 만들어주셨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분들이 이런 것을 굉장히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표가 나왔는데 밀폐도, 밀접도 이렇게 표를 내셔서 도표화해서 점수를 매겼더라고요. 그래서 점수가 6점 이하면 안전한 곳,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 대략적으로 이 공간도 보면 넓은 공간에 10여 명 내외가 있지 않습니까?

이러면 안전한 공간. 그리고 우리가 2m 이상을 확보하면 좋지만 1m 정도 하면 1점 정도, 그리고 대화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참 좋지만 마스크 착용하지 못할 때는 저희처럼 앞을 보시고, 직접 바라보는 게 아니라 서로 각도를 주시면서 대화를 하시면 침방울이 안 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도표화해서 점수화시키면 각자 자기가 모임을 할 때 그 모임의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기가 안 되는 곳이라든지 이런 공간이면 모임 장소를 바꾼다든지 아니면 야외로 옮기는 그런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중이용시설별 위험도를 점수표로 만들었다는 말씀인가요?

[이동훈]
자가점수표로 만들어서 오늘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가장 위험한 시설은 어디입니까?

[이동훈]
아무래도 밀접한 공간에서, 그리고 노래 같이 목소리를 많이 내는 곳. 이번 찬양대 연습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찬양대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같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이 모여서 연습하다 보면 관악기나 트럼펫을 부시면 비말이 날아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각 지자체에서 오케스트라를 돌아가면서 연주회를 했는데 그 연주회 자체는 보기 좋았는데 그분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위험할 수 있었죠.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 사실 계속해서 산발적인 감염이 일어나다 보니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승인하지 않았습니까? 언제부터 사용이 가능한 겁니까?

[류재복]
아직 사용 날짜가 특정된 것은 아니고요. 지난주에 중앙임상위에서 권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이 앞으로 대표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다라고 특정을 했고 위원회를 열어서 권고를 했고요.

질병관리본부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을 해서 오늘 결정을 하게 된 것이죠. 특례수입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이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그런 의약품인데요.

이런 감염병이 유행을 하게 되면 급하게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허가하는 제도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주로 많이 밝혀졌죠. 15일에서 11일로 줄었다는 것. 이것은 의료 역량을 축적하고 활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죠. 대신 사망률은 아직까지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이고요.

그래서 이 렘데시비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 렘데시비르가 치료하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이런 것이고요. 길리어드라는 회사에 한국 지사가 있습니다. 이 지사에서 요청을 받아서 본사에 연락을 하면 필요한 물량을 파악해서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이런 과정을 밟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렘데시비르가 수입이 되면 중증환자들에게 쓰지 않겠습니까.

[이동훈]
그러니까 이 렘데시비르 연구를 잘 이해하셔야 될 게 아주 중증환자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고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아마 중증환자 가기 직전 분한테는 도움이 된다라고 알려져 있고요.

지금 산소치료를 하시는데 산소치료 하다가 인공호흡기를 빠른 시간에 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양악기라고 해서 다른 보조적인 산소 공급 방법이 있는데 이 과정을 할 경우에 공기에서 비말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이 있어서 아마 서구에서도 조금 빠른 시간에 다른 질환보다 빨리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반에 인공호흡기가 부족하다는 소리가 나왔던 것이고요.

그래서 만약 그런 분들을 예방할 수 있으면 아까 방금 말씀드린 위중하신 분들을 위한 인공호흡기를 우리가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동안 많이 치료가 시도됐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라든지,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칼레트라 같은 에이즈 치료제들이 그렇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렘데시비르는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중증도를 완화시켰기 때문에 아마 의료진들한테도 심리적인 위안감이 상당히 됩니다, 이런 치료제가 있다는 것 자체로도요.

그래서 아마 식약처에서 허가를 내시면 그런 중간 단계에 있는 분들한테 지침에 따라서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증으로 가기 직전에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동훈]
그렇습니다. 우리가 독감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죠. 타미플루 약 자체도 발열이 난 다음에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치료되는 게 특징이고요. 다른 비염 치료제들도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일정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에 맞춰서 치료하면 효과를 보는데 기준에 맞지 않을 때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렘데시비르를 어떻게 투여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환자에게 쓸지 구체적으로 마련된 지침이 나왔습니까?

[이동훈]
최근에 연구 결과에는 5일간 치료를 한 다음에 5일 동안 경과를 보고 5일간 더 연장해서 총 10일간 치료를 했을 때 부작용이나 이런 것들이 비교적 다른 위약군이라고 그러죠. 이번에 비교 연구가 있었는데 렘데시비르를 쓴 그룹하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가짜 약을 쓴 그룹하고 비교했을 때 그동안 가장 걱정됐던 게 부작용이 조금 더 많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부작용이 10일까지는 차이가 없었다라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아마 10일까지는 치료하는 것으로 지금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게 중증환자한테 쓰는 것으로 알려졌잖아요. 그게 잘못 알려진 건가요, 그러면?

[이동훈]
지금까지는 아주 위중하신 분들은 사실은 약간은 사망률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통계학적으로 의미는 없다고 지금까지 알려져 있고, 이건 물론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연구를 해 보면 다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치료가 본격화되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부작용들도 발견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부작용 말씀하셨는데 렘데시비르를 처방받고 혹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없었습니까?

[이동훈]
지금까지 사례들은 계속 있죠. 처음에 이게 RNA를 복제하는 걸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빈혈 환자. 혈소판, 혈소판이라는 건 뭐냐 하면 피를 굳게 해 주는 인자들인데 이런 것들이 떨어진다. 그리고 간기능도 약간 영향을 준다.

그다음에 가장 위중한 것은 호흡곤란 환자분들인데 호흡곤란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주사할 때 약간 혈압을 떨어뜨리는, 이게 주사에입니다. 그래서 먹는 알약이 아니라 주사제이다 보니까 그 주사제의 부작용에 의해서 혈압이 떨어지는 부작용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중한 처방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동훈]
맞습니다. 이걸 우리가 예방약처럼 막 쓸 수는 없고요. 아마 적절한 지침에 따라서 임상지침위원회에서 선택적인 환자한테, 필요한 환자한테만 치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증환자는 사실은 말라리아약도 필요 없고요.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담당 의사선생님의 지침에 따라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인데요. 실제로 이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해봤더니 효과가 나타나니까 쓰기 시작한 것이고 우리나라도 수입을 하기로 결정된 거예요.

[앵커]
앞서 말씀하셨던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이런 치료제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가 치료제 연구, 백신 연구에 뛰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도 조금 구체적으로 로드맵을 여기에 대해서 발표를 했더라고요.

[류재복]
오늘 엿볼 수 있는 몇몇 발표가 있었고요. 그런데 치료제하고 백신하고 두 부분을 다 발표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제를 특정한 것은 아니고 세 가지 종류의 치료제를 지금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첫 번째가 혈장치료제라고 해서 이 혈장에 항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완치된 사람들의 혈장을 추출해서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조제를 해서 약으로 쓰는 방식이 있고요.

이 혈장치료제는 아마 꽤 연구가 된 것 같아서 올해 안에 치료제가 나올 것 같다라고 오늘 발표를 했고요. 그다음에 항체 치료제라는 것은 혈장 안에 있는 항체를 직접 이용해서 치료제를 만드는 것인데요.

이것도 내년에는 나올 것을 목표를 해서 아마 임상이 이제 곧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물재창출연구라는 건데 이건 조금 어렵습니다마는 어쨌든 한 종류가 효과평가를 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것도 올해 안에, 또는 내년 초까지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백신은 훨씬 어렵죠, 치료제보다.

백신은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히 부작용이나 이런 것들이 절대로 나오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백신도 우리나라에서 한 3건 정도를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년 하반기에 개발을 위해서 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제가 만나본 전문가분들은 이렇게 빨리 나올 거라고 예상하는 분이 거의 없고요.

빠르면 3년~5년, 7년 이렇게 예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건 아마 의학적인 설명은 박사님께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동훈 전문의님께 여쭤봐야겠어요. 연내에 치료제 확보가 목표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백신 확보가 목표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어떻습니까? 올해 내에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겠습니까?

[이동훈]
사실은 그게 목표이고요. 노력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렸듯이 혈장치료나 항체치료나 이런 것들은 과거에 우리가 항생제 나오기 전에 시도가 됐었다고 해요.

시도가 됐었는데 혈장은 대개 여러 가지 항체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항체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기 때문에 예상되지 못한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항생제가 나온 다음에 혈장치료는 약간 사라졌다가 메르스 때도 그랬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질병들이 나왔을 때 시도가 되고 있는데 문제는 항체들이 항상 우리한테 좋은 효과만 나타내는 게 아니라 예측하지 못하는 부작용들도 있습니다.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항체들을 다 쓰는 게 아니라 우리 몸에 필요한 항체들만 골라서 뽑아가지고 증폭시키는 방법이 연구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걸 단클론 항체라고 하는데 항체 한 개만 증폭시키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들은 이미 약재들로 개발된 것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꼭 감염성 질환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이라든지 류마티스질환이라든지 이런 경우에 사용되고 있거든요. 이미 상용화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항체들을 우리가 추출해서 이걸 증폭시키는 실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치료제는, 아까 약물재창출이라고 했는데 기존에 사용되던 약물들을 비슷한 기전의, 항바이러스제가 있다 그러면 시도하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시도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진행이 되려면 결국은 임상실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동물실험 단계가 많고요. 사실 임상실험은 많은 윤리적인 문제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윤리적인 문제가 강해질수록 임상시험은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치료제와 관련한 동물실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어제 족제비 동물 모델을 통해서 항체 후보물질 치료를 확인했다, 이렇게 방역 당국이 밝혔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풀이해야 될까요?

[이동훈]
항체를 실제로 투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투입을 했더니만 족제비들의 임상증상을 경감시켰고 투여하지 않은 그룹은 계속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다음에 폐세포에서도 염증 반응 수치가 투여한 그룹에서는 염증이 상당히 개선이 됐고 그다음에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계속 염증이 지속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콧물 같은 데서 바이러스를 측정을 해 봤더니 고농도로 투여한 그룹에서는 바이러스가 100분의 1 정도로 감소가 돼서 이 항체가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물실험입니다.

그다음에는 영장류 실험이라고 합니다. 이걸 보면 제가 어떻게 보면 뿌듯한 것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가 과거에 B형 간염 백신 개발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김 박사님께서 굉장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시도했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그때는 침팬지가 없어서 백신 개발이 늦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영장류 실험, 그다음에 임상실험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발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니까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의 과정을 보면 영장류라고 할 수 있는 원숭이 실험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실제로 인체 실험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임상 1~3단계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절차 그리고 아무리 줄인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될 임상시험이 있을 것 같거든요.

[이동훈]
맞습니다. 지금 임상실험 1차 실험은 모더나 백신 때 다 아셨겠지만 소수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2차 실험은 조금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1차는 효과를 보는 거지만 2차는 안정성을 보는 거고요.

3차는 1만 명 단위 이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래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 특히 또 우리 백신이 과거에는 세포에서 배양을 시켜야 됐거든요. 그래서 가장 큰 세포가 달걀입니다. 달걀이 하나의 핵이 노른자고 주변에 흰자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유정란을 넣어서 백신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6개월 정도 걸렸고. 일단 달걀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달걀을 확보해야겠죠. 그래서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백신을 맞지 못한다라는 얘기가 있는 게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최근에는 그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세포에서 백신을 배양하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세포배양 백신이 최근에 많이 나오면서 기간을 3개월 정도 줄였다고 해요. 그런데 모더나는 그것보다 더 줄인 거죠. RNA를 실험실에서 증폭시키는 바람에 1~2주 만에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이기 때문에 지금 모더나 백신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RNA나 DNA 백신은 우리 주사할 때 약간 절차가 필요하다고 하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에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앞서서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게 혈장치료제 개발 아닙니까. 그런데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완치자의 혈액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완치자가 1만 명이 넘었는데 혈장이 공여된 경우는 12명에 불과하다, 이런 발표가 있더라고요.

[류재복]
혈장치료제는 혈장 안에 있는 것을 뽑아내는 것인데 완치자의 혈장을 뽑아내야만 치료할 항체가 들어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완치자의 혈장이 필요한데 오늘 0시까지 우리나라에서 완치돼서 퇴원한 분이 1만 467명인데요.

이 가운데 혈장을 주겠다라고 약속한 사람이 12명에 불과하다는 것이고 실제로 혈장을 뽑아낸 사람은 5명밖에 없다는 거죠. 지금까지는 아마 홍보가 안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일부러 혈장을 안 줄 리는 없을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홍보가 잘 안 되고 본인들에게 잘 통지가 안 돼서 그랬던 것 같아서 이 시간을 빌려서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적어도 100명 정도의 혈장은 필요하다고 하니까요.

지금이라도 혈장을 공여하는 방식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피 뽑는 정도인 것 같은데 여러 가지 검사는 필요합니다마는 어쨌든 혈장을 공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크게 복잡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을 하시면 바로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혈장을 공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이동훈 전문가님께 여쭐게요. 혈장치료제를 만드려면 혈장 공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혈장을 받는 게 실제로 어렵습니까?

[이동훈]
저희가 헌혈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보통 흔히 빨간피라고 그러죠. 적혈구 헌혈이라고 그러는데 혈장은 빨간 피가 아니라 그 위에 있는 노란색, 약간 물 성분입니다. 헌혈의 부담도 상당히 적고 대신 약간 시간은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분들이 다 헌혈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건강하신 분이어야 되고 빈혈이나 이런 질환이,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 곤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고 건강하시고 다른 전염성 질환, 바이러스 질환이나 이런 게 감염되지 않은 분들이 주로 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다음에 항체검사를 또 해 봐야 하거든요. 그분들이 어느 정도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체크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수도권에서 상당히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김강립 차관이 이렇다 보니까 수도권 주민들 중에서 스스로 무증상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방역에 임해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전문가들이 수도권 곳곳에 이미 무증상 감염자가 퍼져 있을 수 있다, 상당히 퍼져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전문의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동훈]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사실 2월부터 4월까지는 수도권이 아니라 대구에서만 주로 있었던 일이고요. 지금은 수도권 환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지금 현재 치료 중인 환자분도 수도권 환자가 대부분이고요.

대구경북은 100명이 안 될 겁니다, 다 합쳐도.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 대해서 저희 의료진도 굉장히 경각심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감기환자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거든요.

그래서 독감 유사 환자라고 그러는데 이게 1000명당 2명꼴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고열 환자들이 간간이 오고 계시기 때문에 만약 방역 당국이 조금 역량이 된다면 이분들을 전수 정도로 해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지금 수도권에 있어서만요.

그러기 위해서는 검사 역량을 좀 올려야 되는데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검사 역량을 약간 느슨하게 했던 면이 있었거든요. 최근에 여의도에서도 검사를 받으려고 굉장히 길게 줄을 서는 그런 모습도 보였는데 방역 당국의 검사 역량들을 여유분을 두시면, 이것도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아깝게 놔두시는 게 좋거든요, 경우에 따라서는.

검사 역량을 조금 확보해 두셔야지 우리가 이렇게 기동성 있게 검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전문의님, 이제 날씨가 더워져서 워터파크 가고 싶어 하는, 수영장 가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걱정스러운 건 혹시 수영장에서 감염이 쉽게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걱정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동훈]
일반하고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수영장에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으면 밀집된 환경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안 되죠. 특히 우리 수영장에서는 옷도 가볍게 입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수영하는 물, 거기서도 충분하게 거리를 두시거나 물 자체는 아마 락스라든지 소독해서 다 사용하고 있거든요.

우리 수영장하고 똑같기 때문에. 물 같은 곳에서는 전파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봐야 되고요. 물속에서도 가깝게 접촉하시면 높아질 수 있는데 대신 물 밖에서가 문제입니다.

물 바깥에서 많은 분이 밀접 접촉하시거나 또 식당 같은 데서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하실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실내 공간, 수영장에서도 실내 공간들이 있습니다. 탈의실이라든지 이런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까 이런 공간을 이용하실 때는 많은 분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꼭 손을 잘 씻어주시는 게 좋고요.

꼭 코로나19가 아니라도 워터파크나 이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조금씩 올라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손 위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이번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가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선제그것으로 이런 지침들을 빨리빨리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유원지 지침도 만들어내서 실외에서 활동을 하시게 유도하실 것, 그다음에 워터파크나, 수영장에서의 입장 인원들을 제한을 해 달라라고 부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쉽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보건 당국이라든지 현재 워터파크 운영하시는 분들이 협의를 하셔서 어느 정도 제한을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우리가 안전하게 여름철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별히 위험한 시설이 있다기보다는 이제 어디 가든지 걸릴 수 있으니까요.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마스크 쓰고 손을 깨끗이 닦는 것.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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