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검거..."계획 범행 아냐"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검거..."계획 범행 아냐"

2020.06.03.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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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역에서 모르는 사이였던 여성을 이른바 '묻지 마 폭행'한 30대 남성 이 모 씨가 일주일 만에 자택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가 욕을 해서 홧김에 그랬으며,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역 앞 버스 승차장.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천천히 걷고 있던 행인을 어깨로 세게 부딪칩니다.

행인이 쳐다보자 다가가는 듯하다가 그냥 에스컬레이터를 탑니다.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성큼성큼 걸어 내려가는 남성.

모르는 사이였던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기 직전 CCTV에 담긴 30대 이 모 씨의 모습입니다.

경찰 추적을 피해온 이 씨가 범행 일주일 만에 서울 동작구에 있는 자기 집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피해자가 욕해서 홧김에 그랬다면서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 (혹시 계획하고 가신 건가요?) 계획을 하진 않았어요. (범행 동기, 조금만 크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다들 궁금해하셔서요) 욕을 들어서….]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전에도 행인들에게 시비 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신 병력이 있는지, 마약 복용 여부 등도 두루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한홍 /서울지방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사과장 : (CCTV 상)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라 중간중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정상적으로는 안 보였어요.]

이 씨는 인근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추가 조사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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