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최소 102명...3차 감염 의심 사례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최소 102명...3차 감염 의심 사례도

2020.05.29.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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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엿새 만에 관련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고양에 사는 80대 여성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물류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아들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지금까지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최소 102명입니다.

확진자 중 직원은 72명이고 가족 등 접촉자가 30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41명, 서울 19명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에 사는 8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천 물류센터 직원과 접촉한 뒤 어제 확진된 60대 남성의 어머니로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입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첫 확진자로 알려진 40대 여성은 지금까지 쿠팡 관련 확진자로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에 참석했기 때문에 라온파티 관련으로만 집계된 건데,

인천시는 이 40대 환자가 쿠팡 관련 첫 확진자가 아닌 오히려 그 안에서 감염된 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창고 근무자와 방문자에 대한 검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4,300여 명 가운데 3,8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경기 고양에 있는 7층짜리 대규모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양 쿠팡 물류센터는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어제 폐쇄됐습니다.

경기도는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검사 대상자 706명 가운데 699명이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온 48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소는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중으로 마칠 계획입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물류센터에서 환경 검체 67건을 채취해 검사한 결 안전모와 PC 등 2 건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당국은 공용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있는 만큼 택배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만큼 가정을 방문해 택배를 전달하는 소위 '쿠팡맨'에 대한 혹은 통한 감염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모니터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소독 조치는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장이 넓은 만큼 구석구석 소독이 이뤄지지 않은 건데, 당국은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고 해서 전파 위험성이 높은 건 아니지만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류센터의 방역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이미 폐쇄된 부천과 고양의 쿠팡 물류센터를 제외하고 서울 송파구의 마켓컬리 센터 등 3곳에 대해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오늘 안으로 물류시설 세부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센터 32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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