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확진에 의료계 '긴장'..."집단감염 불씨 여전"

[이슈인사이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확진에 의료계 '긴장'..."집단감염 불씨 여전"

2020.05.19.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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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발 관련 집단감염이 인천 학원강사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180명까지 늘었습니다. 다행히 잦아드는 추세지만 국내 대형병원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와서 지금 의료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병원으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또 용인에서도 병원 직원 1명이 감염돼서 접촉한 다른 의료진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는 고3 학생들 등교 개학도 시작됩니다. 혹시 모를 학교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 방역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관련한 내용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지금 국내 발생 사례를 보면 나흘째 10명대 인정세를 보이는 듯도 하지만 안심해도 되나 할 때쯤 불씨들이 하나씩 보입니다. 오늘 속보로 전해진 상황 조금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서울 빅5 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추가 확진자까지 포함해서 4명이 확진 판정이 나온 상황이고 더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천은미]
그렇죠. 오늘 오전에 확진된 사례고 간호사 세 분이 아마 근무를 같이 한 간호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수술실 간호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수술실은 주로 수술방에서 있고 그다음에 탈의실, 휴게실에서만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반 환자와 접촉은 별로 없지만 수술 환자들 자체가 면역이 약한 분들이라서 주의 깊게 저희가 앞으로 검사를 더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같이 나온 확진자들이 아직은 간호사 세 분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마도 추측컨대 간호사분들은 탈의실을 같이 사용하시기 때문에 탈의하는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벗거나 손으로 여러 가지 물체를 만질 수가 있어요. 그 가능성이 조금 있고 두 번째로는 휴게실에서 보통 수술 중간에 식사를 하거나 여러 가지 음료나 그런 걸 마실 수가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대부분 거르는 경우가 많아서 대체로 식사를 수술방에서 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감염의 확률이 있어서 수술방 직원들이라든지 의료진을 다 검사를 하게 되면 앞으로 조금 더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의료진, 환자 포함해서 접촉자 270명 좀 넘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서 지금까지 4명이 나온 건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수술실 내 감염보다는 휴게실이라든가 아니면 탈의실, 이런 곳에서 접촉해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천은미]
왜냐하면 수술실에서 마스크라든지 장갑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접촉이 없죠. 하지만 탈의실이나 식사를 할 때는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거나 그런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감염의 사례가 있다고 생각하고, 물론 친지 중심으로도 감염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술 차질 문제도 생각을 해야 될 부분인데 물론 방역이 우선이지만 삼성서울병원, 아까 얘기드렸던 대로 국내 빅5 중의 하나이고 수술을 기다리는 많은 응급환자들도 있을 텐데 이런 부분들 어떻게 접근을 해야 될까요?

[천은미]
지금은 수술을 방역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일시적으로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느 수술방이 지금 감염이 돼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응급수술 자체는 꼭 해야 할 건 하겠죠. 하지만 우리가 정기적으로 정해진 수술들은 아마 연기를 해야 될 거기 때문에 이런 수술의 공백이나 의료진의 공백이 또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제가 얼마 전에 응급환자를 데리고 병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4~5시간씩 구급차 안에서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관리를 해야 되니까요.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절실히 들던데요.

[천은미]
그러니까 응급 환자들은 사실은 한두 시간이 목숨과 관계가 있어요. 그런데 보통 큰 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면 대기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보호자들이나 의료진들은 한두 시간을 기다리는 걸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상태에서 수술을 못한다고 들으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가셔야 되거든요. 그렇게 한두 병원을 거치다 보면 불행하게도 가끔 생명에 위험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병원은 많은 환자들을 보는 병원이라 조금 안타깝고 빨리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지난번처럼 또 의료진 공백이 큰 문제로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간호사가 이태원 클럽을 간 적도 없다고 하고요. 수술실 이런 데서 다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또 나온 거죠?

[천은미]
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나 간호사분이기 때문에 병원 일을 하시느라고 다른 데 크게 돌아다니거나 그럴 여력이 없거든요. 아마 가까운 데 다니시거나 집에서 주로 계셨을 것이기 때문에 주변 친지들에 대한 감염여부도 확인을 해야 돼서 조금 검사를 광범위하게 해야 될 필요도 있고 이러한 점을 보면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이태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전국적으로 모든 곳에서 나올 수 있는 그런 사례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앵커]
오늘 병원 이용하실 분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본관 수술실 지금 폐쇄를 한 상태라서 그곳에서 진행되는 수술 60~70개 정도의 수술은 연기가 됐고 외래진료는 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고요. 이태원 클럽 관련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인천 학원강사, 이른바 거짓말 학원강사라고 불리고 있는데 5명 추가로 더 관련 확진자가 나왔어요.

[천은미]
총 22명 정도가 관계가 있는데요. 우선 택시기사 부부가 다 감염이 되셨고 또 같이 있던 4살짜리 손자가 또 감염이 됐고 또 택시기사분을 통해서 승객들을 검사를 했더니 벌써 2명이 나오셨어요. 그래서 5명 가까이가 감염됐는데 앞으로 더 나올 수도 있죠. 그러니까 택시를 타시다 보면 제가 택시를 이용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기사분들이 마스크를 쓰기는 하시는데 승객이 탈 때 마스크를 쓰세요.

무슨 말이냐 하면 벗고 계시는 경우가 많아요, 답답하시니까. 그런데 어떤 기사분을 보면 기침을 하시는 기사분들이 꽤 있는데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안 된 거죠. 그러면 본인이 승객이 타기 전에 기침을 이미 해 놨기 때문에 그 택시 안에는 바이러스가 있을 확률이 높아요.

그렇지만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본인은 마스크를 썼다고 생각하고 승객도 마스크를 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택시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을 하고 타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제가 개인적으로 했었고요.

손잡이를 닦거나 그다음에 카드결제나 이런 결제를 할 때도 하고 나면 손을 꼭 닦는 그런 습관을 가지지 않으면 지금처럼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본인도 모르게 감염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승객들이 진단이 된 것은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됐기 때문에 증상이 없거나 경미했기 때문에 검사를 안 했지만 지금은 추적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는데 항체검사를 해 보면 좀 더 많은 분들한테 감염이 돼 있으니까 우리가 평상시 생활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개인방역을 지켜야겠다 생각을 조금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태원발 오늘 추가 5명 나왔고요. 이렇게 산발적으로 나오고는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방역당국의 통제 하에 들어와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천은미]
그러니까 이태원발 클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 70~80% 정도는 방역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 외 산발적으로 나오는 확진자라든지 그다음에 3차, 4차 감염은 우리가 추적하는 수밖에 없죠. 그걸 미리 막고자 했지만 시기적으로 조금 그런 면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방역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분도 어디를 통해서 감염이 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n차 감염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건데 이런 가운데 베트남 국적 남성이 지난 9일 밤 11시 45분에서 10일 0시 사이에 참고로 말씀드리면 부천에 있는 메리트나이트클럽이라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그 시간에 가셨던 분들은 꼭 주의를 하시고 선별검사 받으셔야 될 것 같은데 증상은 12일에 있었고 9일 밤에서 10일 새벽에 다니신 건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금 현재까지 조사한 것은 음성이 나오긴 했었는데.

[천은미]
12일날 증상이 나타났으면 보통 한 2~3일 전부터 감염 위험이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그사이에 같이 접촉을 하셨던 분들은 확인은 반드시 하셔야 되고요. 이번 검사에서 안 나오시더라도 2주간은 자가격리나 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면 그건 분명히 확진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2주 정도는 주변에 있던 분들은 꼭 자가격리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코로나19 재양성자에 대한 검사 중단된다. 방역 당국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있다, 이런 근거가 없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천은미]
그러니까 접촉하신 분 사례를 다 검사를 해 봤더니 감염된 사례가 없었고 또 108명 정도를 우리가 배양검사를 한 거예요. 그분의 바이러스가 나온 거에 배양을 시켰더니 하나도 배양이 안 되는 거죠. 그 말은 생존력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전염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재양성 사례가 있더라도 이거는 그분한테 나온 어떤 바이러스의 조각이거나 감염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등교개학 관련해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내일부터 고3부터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시작되는데 등교개학 앞서서 그동안 많이 얘기했지만 지금 최고로 주의를 해야 될 부분 정리를 해서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천은미]
정말로 깨끗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고3이 등교를 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없긴 하지만 부모님들 걱정도 많으실 거고. 사실 저도 이걸 깨끗한 해결책을 주면 좋겠지만 그런 방법은 없고요. 지금 교실에 거의 20~30명이 들어가게 되면 자리배치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분반을 하거나 나눠서 수업을 받고 한 반은 직접 교사가 강의를 하시고 다른 반은 스크린으로 보면서 그걸 격주로 바꿔서 하든지 그런 식으로 수업을 하고 두 번째로는 에어컨을 만일 트시게 되면 지금 자리가 일렬로 돼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콜센터 경우라든지 중국의 레스토랑 경우를 제가 생각을 해 봤어요. 그랬더니 대부분 일렬로 있는 쪽에서 다 감염이 됐어요. 우리나라 콜센터도 보시면 방이 있는데 한 쪽에서만 감염자가 나왔고 식당도 보면 한 줄에만 나왔어요. 그 말은 에어컨이나 히터가 나올 때 위에서 나오건 옆에서 나오건 흐름을 타고서 감염을 시키는 거죠. 위에서 히터가 나오더라도 걔가 공기를 끌고 들어갔다가 덥히거나 차갑게 하면 다시 내려오는데 그 주변으로 돌거든요.

그렇다면 일렬로 만일에 있다가 어떤 학생이 감염이 됐어요. 그러면 에어컨 바람이 나올 경우 그 열에 있는 학생들은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자리 위치를 식사를 할 때는 당연히 마주보고 먹으면 침이 튀거나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일렬로 하되 전부 다 일렬로 해 놓으면 그쪽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지그재그라든지 이것을 같이 일렬로 배열하는 것은 꼭 좋은 방법은 아니고 아예 간격을 2m 이상 띌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조금 위치를 아까 말씀드린 일렬로 배열하는 것은 그런 위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학교마다 상황이 달라서요. 이 과밀학급 거리두기를 하기 힘든 학교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분반이라든가 시차 등교나 이런 방법들까지 동원해서 일렬로 빽빽히 앉는 것은 피해야 된다. 안 되면 일렬이 아니라 지그재그 배치라도 해야 된다.

[천은미]
두 케이스를 보니까 그런 위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백신 관련 여쭤보겠습니다. 모더나, 미국에 있는 바이오 기업인데 주식이 1%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 자체를 4% 올렸는데 이게 1차 임상시험입니다. 1차인데 어쨌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해서 이렇게 발표를 했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기대를 받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우리가 기대를 갖고 지켜봐야 됩니까?

[천은미]
모더나라는 미국 바이오 기업이 45명 검사를 했더니 백신을 맞고 항체가 다 생겼고요. 그중에 8명은 중화항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다 생겨서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고 600명 정도 2차 임상을. 1차가 끝난 거죠.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7월이 되면 아마 수천, 수만 명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행히 항체가 다 생겼고 적은 양의 25마이크로에도 항체가 생겼기 때문에 2차 임상시험에서는 적절한 용량과 안정성을 더 할 거고 3차 임상시험이 끝나면 전체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죠. 또 하나는 백신 자체를 전 세계 8개 정도에서 아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국이 4개 정도 시행을 하고 있고 미국이 3개, 그리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지금 하나를 하고 있는데 옥스퍼드대학은 원숭이 6마리에서 전부 항체가 생겼고 특별히 원숭이가 폐렴이라든지 다른 증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 백신도 9월 정도에는 임상에서 우리가 쓸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만일 지금 말한 모더나 회사의 백신과 옥스퍼드 백신이 조금 더 빨라진다면 9월까지만 우리가 잘 버텨준다면 희망적인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지금 백신 개발에 모두 힘을 쏟고 있는, 뭉치고 있는 상황이니까 좋은 소식 있길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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