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명단 허위 많아...'카드 전표 내역'까지 확인

이태원 클럽 명단 허위 많아...'카드 전표 내역'까지 확인

2020.05.09.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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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백종규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관련 확진자가 40명에 이른다고 서울시가 밝혔는데요. 추가 확산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18명인데 지역발생이 17명 정도입니다. 정부는 17명 모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방역당국에서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우선 클럽 자체에서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됐는데 그분들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밀접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됐을 거고. 또 그분들이 증상이 없는 분도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이분이 5월 2일날 그쪽 클럽을 다녀오셨는데 지금 딱 7일이 지났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잠복기에 환자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되죠. 그동안 일주일 동안 감염되신 분들이 본인들은 모르셨을 거기 때문에 주변 가족이나 친지한테 감염을 많이 시켰을 수 있고 또 대중교통도 이용하셨고 또 서울에서 집단 발생을 했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확진자가 대부분 수도권이지만 부산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전국 어느 곳에서도 안심하기가 힘든 상황 아닌가요?

[천은미]
맞습니다. 이분이 클럽에 갔지만 클럽이 서울에 있는 분들만 가시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젊은 분들이 오셨고. 또 그분들이 본인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을 거예요. 제일 걱정이 연세 많은 분들은 몸이 아프시면 진료를 보시는데 젊은분들은 코로나19가 약간 감기처럼 오거나 한 30~40%는 기본적으로 증상이 없어요.

동료분도 아마 증상이 없이 검사에서 확진된 걸로 밝혀졌기 때문에 클럽을 가셨거나 이분과 동선이 겹치는 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꼭 검사를 받으셔야 조기에 우리가 확산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용인에 사는 29살 남성 확진자로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A 씨가 어떻게 감염됐는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천은미]
이것이 지역사회 감염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분도 본인이 감염된지를 모르고 열이 나는 그 시간에도 클럽을 다녀가신 거죠. 그리고 이분의 동료도 감염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 직장 동료 같은 경우는 이분이 휴가를 갔었기 때문에 사실은 그 사이에는 동선이 겹치지 않아요.

그렇다면 직장 동료도 감염되신 분은 직장 내에서 감염됐거나 아니면 용인시나 어디서 지역사회 감염이 된 거기 때문에 지금 이 환자분과 직장 동료분이 동시에 누군가에게 감염이 됐을 수도 있고 또 직장 동료분이 이분을 감염시켰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경로를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지역사회에서 추가 감염자, 무증상자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요.

[천은미]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클럽에 갔던 분들은 젊은 분들이 대부분이시기 때문에 그분들은 증상이 없는 분이 대단히 많습니다.

[앵커]
이 확진자는 지난 2일 새벽 시간대에 이태원에 있는 클럽 3곳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어제까지 이 클럽 관련 확진자가 20명 정도였는데 조금 전 서울시 발표로는 전국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40명에 이른다고 발표를 했어요. 추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더 확산할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천은미]
지금 하루새 20명 이상 나왔죠. 검사를 시작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나올 거예요. 우리가 젊은 분들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 검사를 하는 경우가 일부분 있지만 검사를 안 하는 분도 많죠. 그렇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거의 안 하시거든요.

이분들도 아마 1500, 2000명 이상 접촉을 하신 것 같은데 그분들 검사를 하고 또 그분들에 의한 가족들, 밀접접촉자를 검사하게 되면 그 수는 대단히 많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는 앞으로 상당히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 수도권 이외에도 지역에서도 또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천은미]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 많이 하셨기 때문에 그분들에 의해서도 많이 나오실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틀 뒤인 4일과 5일에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에도 또 확진자가 나왔어요. A 씨가 최초 감염원이라면 바이러스가 이틀 이상 클럽 안에 남아 있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말씀하신 건 두 번째 가능성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물론 스테인리스 딱딱한 물건이나 플라스틱 같은 데는 바이러스가 3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고 나오거든요. 그러면 그 물체를 만지고 나서 나중에 온 사람도 감염이 돼요.

왜냐하면 사우나나 대중탕에서 3~4일에 걸쳐서 감염됐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보고도 있지만 그 가능성보다는 아무래도 2일날 그분이 그쪽에 가서 감염을 시켰다면 그 클럽에 있던 분이 누군가가 많이 감염이 됐겠죠. 그런데 그분이 다시 방문을 하실 수 있죠, 4일, 5일에. 다시 방문한 분들에 의해서 또 그쪽에서 감염이 됐을 확률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4일, 5일에 방문하신 분들도 다 전수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클럽 안에서도 2차 감염이 있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천은미]
그렇죠, 맞습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용인 확진자와 관련된 확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니는 소프트웨어 기업 직장 동료도 감염돼서 직장이 폐쇄됐는데 추가적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조금 전에 많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천은미]
지금 동료 같은 경우도 그분하고 직접 겹치지 않았고 클럽을 다녀오지 않았는데 발생을 하신 거죠. 그리고 용인분도 본인이 어디서 감염된지를 모르기 때문에 두 분 다 직장 내 감염일 수도 있고 두 분 중 한 분이 감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경로를 따지기 매우 힘들고요.

이 확진자분의 최소한 2주, 잠복기를 고려한 2주 동안의 그러한 과정을 다 역추적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게 되면 또 많은 분들이 나올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사실은 클럽에서의 집단감염은 과거 구로 콜센터보다도 더 역학조사나 그런 것이 어려움도 있고 더 많은 수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직장 내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죠?

[천은미]
그렇죠. 66번 환자가 직장 내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고 어딘가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됐던 거죠.

[앵커]
이와 관련해서 인천에서 또 2차 감염도 확인이 됐어요. 클럽에서 감염된 남성의 누나가 감염이 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인천에서는 오늘도 추가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또 다른 조치,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요?

[천은미]
대구 사태에서 보듯이 가장 빠른 선제적인 전수조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감염자에 의해서 계속 2차, 3차, 4차 감염이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그 감염을 최대한 막으려면 지금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더라도 모든 곳을 접촉한 가능한 모든 사람을 빨리 검사를 하는 것이 무증상 감염을 찾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용인 66번 확진자가 연휴 동안 클럽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고 집 근처 음식점과 병원도 다녀갔었는데요.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브리핑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총괄조정관 :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환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추가 확진환자들의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도 지자체와 방역 당국이 제공하는 확진환자 동선을 참고해서 확진환자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경우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확진자가 여러 곳을 다녀갔는데 경기도도 갔다 오고 강원도도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오는 과정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지역 추가 감염 가능성 또 어떻게 보시나요?

[천은미]
지역사회로 돌아오면서 대중교통도 이용하셨고 여러 가지 클럽뿐 아니라 편의점도 다녀오셨고 그다음에 리조트도 다녀오시고 여러 군데를 다녀오셨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가는 리조트 같은 경우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셨겠지만 또 젊은분들이 많이 계셨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분들이 또 무증상 감염자로서 많이 전파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최대한 그분이 다녀갔던 곳을 빨리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클럽과 같은 유흥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이미 방역당국도 우려했던 바인데요. 클럽이 감염에 취약한 이유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천은미]
클럽은 밀폐된 공간이잖아요. 작은 공간에 많은 분들이 정말 몸을 부딪칠 정도로 밀접하게 접촉을 해 있고 또 이분 같은 경우도 마스크를 안에서는 안 쓰셨다고 하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클럽은 노래하고 춤추고 마시는 곳이거든요.

그런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라고 사실 얘기하는 것도 조금 어려움이 있죠. 그렇다면 그런 걸 제재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명수를 제한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안 한 경우에는 출입을 안 하거나. 이분이 사실 열이 났는데도 클럽을 들어가셨거든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발열체크라든지 문진표가 제대로 작성이 안 된 겁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저희가 더 강력하게 어떤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아마 조금 더웠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었을 수도 있어요, 사람이 많다 보니까. 그런 여러 가지 밀접 접촉,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고 마스크를 안 쓰는 정말 여러 가지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는 조건을 다 가진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고요.

또 이분이 그날 발열을 했기 때문에 가장 바이러스 검출이 많이 나오는 그 시기에 클럽을 방문했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클럽 같은 유흥시설은 방역이 한계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런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 클럽 같은 유흥시설 관련해서 규정을 강화해야 하지는 않을까요?

[천은미]
우선 한 달간 제재명령을 내리셨는데 그러면 한 달 후에는 다시 풀어야 된다, 그것도 어려움이 있죠. 그렇다면 정부에서 조금 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한 달 후에 다시 제재를 완화한다면 지금처럼 500명씩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딱 정해진 인원수를 들어오게 하고 최대한 발열체크와 문진표를 적절하게 다 완성해서 통과를 시키고 들어오는 명수도 제한을 하고 테이블 간격도 최대한 간격을 두고 그런 여러 가지 세밀한 조처를 알려주셔야지만 지금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지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 지난달 부산 클럽에도 확진자가 방문을 했지만 관련 추가 확진자는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태원 클럽에서는 추가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천은미]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환자 같은 경우는 그날 당일날 발열한 것으로 봐서 가장 활동성이 바이러스가 많을 때 클럽을 방문했고 두 번째는 확진자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람이 되게 많았죠. 그때 부산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고. 또 다른 이유로는 에어컨이나 그런 문제도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마스크 착용을 이분은 안 하셨어요, 그 안에서. 하지만 부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셨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다른 분의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부분, 이런 안타까운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천은미]
지금 주변을 둘러보시면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안 하고 계시거든요. 특히 밀폐 공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는 아무리 힘드셔도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되고. KF94가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KF80이나 덴탈 치과용 마스크를 국가에서도 약국에 지금 풀 생각이 있다고 하시니까 마스크를 조금 낮게 착용하시더라도 철저하게 코랑 턱을 다 막는 식으로 해서 우리가 비말 감염을 막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이제 클럽에서의 집단감염. 방역당국이 고민하고 우려하는 바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속한 검사,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신원 노출을 꺼리고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필요하다면 강제적 수단도 필요한 상황인가요?

[천은미]
우선 클럽이라는 곳이 아무래도 조금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분명히 그런 분들이 나올 거고. 지금도 보면 거의 1000명 이상이 연락이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갈 수도 있지만 이 코로나19는 본인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죠. 빨리 진단이 안 되면 병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점에서도 빨리 본인이 신고를 하셔야 되지만 가장 큰 건 취약계층에게 본인이 모르게 감염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지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자발적으로 신고를 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2차 감염 우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이번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한 달 동안 전국 유흥시설 운영을 자제해 달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게 실효성 논란이 좀 있어요. 그런데 서울시가 조금 전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는데요. 이 조치는 적절한 조치라고 보시나요?

[천은미]
지금 내리기는 하셨는데 이것을 어떻게 유흥시설 같은 데서 하시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우선은 영업중지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영업중지 후에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그 점에 대해서는 이번처럼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우리가 세밀한 적극적인 조치를 알려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앵커]
클럽 같은 경우 이야기를 했고요. 이번 집단감염에도 방역당국은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해야 하는 걸까요?

[천은미]
일일 발생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이 됐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을 했는데요. 지금 이 추세라면 이 환자에 의해서 파급되는 환자 수가 50명은 훨씬 넘을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그것을 고려해서 정부 당국에서 해야 될 것 같고. 또 이 환자뿐 아니라, 이 확진자뿐 아니라 많은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환자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됩니다.

이분은 본인이 열이 났기 때문에 가서 검사를 하신 거고요. 열이 나지 않는 증상이 아주 경미한 경우도 대단히 많습니다, 코로나19는. 보통 무증상이 10배에서 거의 50배 이상 있다고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 국민 개개인이 위생을 지키는 수밖에 없어요. 만일에 클럽에 가셨던 분 중에 마스크를 쓰셨다면 그분들은 감염이 안 됐을 겁니다. 그러한 점을 잘 생각해서 앞으로도 어렵지만 마스크 착용은 꼭 하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방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들 스스로 방역에 관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당장 다음 주부터 학생들 등교가 이루어진다고 해요. 이 학생들 등교가 미루어져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교육당국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 이런 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등교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고3이 다음 주부터 등교를 순차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고3은 입시 문제 때문에 조금 빨리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선은 고3이 등교를 하더라도 하루 종일 수업을 하는 건 조금 한번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오전 수업을 하고 상황을 봐서 확진자 수가 더 이상 늘지 않는다면 시간을 순차적으로 늘려줘야 될 것 같고. 또 20일날 등교를 하게 되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 대해서도 정부 입장에서 이 상황을 보고서 조금 개학을 고려할지를 한번 더 재고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역사회 감염이 만일 퍼진다는 게 학교를 통해서 퍼지게 되면 걷잡을 수가 없고요.

아이들은 사실 감염자가 많은데 증상이 약하고 별로 사망자가 많지 않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를 보시면 가와사키병과 유사하게 온몸에 발진, 고열이 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하거나 기계 호흡기를 낀 경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이들도 어린아이들이나 취약계층의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게 코로나19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개학은 지금의 상황을 조금 잘 살펴보고 상황이 악화된다면 개학을 하더라도 개학을 고려해야 되지만, 개학을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이들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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