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속옷 빨래 숙제 낸 초등교사 '직위 해제'"

울산교육청 "속옷 빨래 숙제 낸 초등교사 '직위 해제'"

2020.05.03.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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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속옷 빨래 숙제 낸 초등교사 '직위 해제'"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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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초등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고 성희롱 발언한 초등교사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3일 울산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일 경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즉시 교사 A 씨를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사건 인지 즉시 112 신고 후 A 씨를 담임 등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을 교체했다"라며 "이후 28일부터 출석 체크와 학습 과제 안내 등은 모두 교체된 담임 교사가 실시했고 A 씨가 속한 학급 밴드는 이날 폐지됐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A 씨가 체육 교사로 배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로 체육 교사로 배정된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A 씨가 거짓 서류를 꾸며 병가를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8일부터 '연가' 처리 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 병가 사실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교육청 자체 감사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징계 조치도 결정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문 상담 기관 연계를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직원 예방 교육 대책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 A 씨가 학생들에게 속옷 세탁 과제를 내주고 소셜미디어 '밴드' 등에 사진을 올리도록 한 사실이 알려졌다. A 씨는 또 여기에 '속옷 예쁘다',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하다' 등의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A 씨를 파면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일 오후 4시 현재 14만 6천 명 이상이 동의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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