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야외운동장 시험...취소된 시험들 잇따라 재개

강풍 속 야외운동장 시험...취소된 시험들 잇따라 재개

2020.04.25.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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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지거나 취소됐던 시험들도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두 달 만에 야외 운동장에서 치러졌는데, 강풍에 시험지가 날아가 버리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교 운동장으로 향하는 계단에 사람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열을 체크하고, 손 소독까지 마친 뒤에야 들어갑니다.

널따란 운동장에 5m 간격을 두고 놓인 책상과 의자.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만에 재개된 손해보험 설계사 자격시험 고사장입니다.

1972년 보험설계사 시험이 시작된 이래 야외 시험장은 처음인데, 주말 동안 전국 10곳에서 7천여 명이 응시합니다.

내내 거센 바람이 불어 응시생들은 겨울 외투에 담요까지 덮은 채 문제를 풀고, 감독관들은 날아가 버리는 시험지를 쫓아다니느라 바쁩니다.

[이은혁 / 손해보험협회 자율관리부장 : 설계사 자격시험 재개가 상당히 시급했고…야외 시험이다 보니 바람을 예상을 못 했는데 상당히 악천후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응시생들은 시험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김환신 / 경기 수원시 광교동 : 몇 달 동안 기다리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보는 게 시험 응시자의 입장에서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2월 말부터 5차례 취소됐다 지난달 중순 재개된 토익스피킹 시험은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주말마다 진행 중입니다.

수험생들은 이곳에 줄을 서서 발열 검사를 하고,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뒤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텝스 영어능력검정시험도 두 달 만에 전국 15곳에서 치러졌습니다.

[박샘 / 서울 연희동 :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시험을 보는 게 코로나 사태를 완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불안한 점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내일은 두 달 동안 중단됐던 토익 시험이 재개됩니다.

전국 100여 개 고사장에서 진행되는데 의심 증상이 있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시험 볼 수 없고, 응시생 모두에게 라텍스 장갑을 지급합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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