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파력, 성인보다 약할까?..."신생아 배출량은 100배"

어린이 전파력, 성인보다 약할까?..."신생아 배출량은 100배"

2020.04.21. 오후 1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국내 9살 환자, 성인 전염시켜…전파력 약하다 단언 못 해
바이러스 배출량, 어린 연령층이 더 많을 수 있어
체내 바이러스 양·중증도 연관성은 확인 안 돼
AD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의 전파력이 성인보다 약한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내 어린이 전파 사례가 있고, 바이러스 배출량만 놓고 보면 신생아가 성인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어린 연령층 환자 관리를 방역 당국이 강조한 이유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가 성인보다 코로나19 전파력이 약한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프랑스에서는 9살 확진자 사례를 토대로 아이의 전파력이 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어린이 환자를 가까이 접촉한 172명 모두 코로나19에 전염되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부 보고만으로, 전파력 강도를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9살 소아 환자가 성인을 전염시킨 만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지난 5일) : 확진된 9살 어린이와 같은 병실에 배정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같은 병실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파력과 별개로 바이러스 배출량은 어린 연령층이 더 많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대상은 확진돼 입원 치료받은 산모와 태어난 지 27일 된 신생아였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신생아는 산모보다 최대 100배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한 거로 나왔습니다.

[한미선 / 서울시 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산모와 달리 신생아는) 호흡기 검체, 대변, 소변, 혈액에 있는 모든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에…. 면역에 취약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전신 감염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다만 체내 바이러스의 양과 중증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해당 신생아도 항바이러스제 투약 없이 빠르게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소아 자체의 임상적인 중증도는 좀 낮을 수 있고, 전파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양상을 불러올 수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만큼 전파된다면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어린 연령층 관리를 강조하며, 의료진과 접촉자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