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원 때문에"...택시기사, 승객과 실랑이 뒤 숨져

"단돈 100원 때문에"...택시기사, 승객과 실랑이 뒤 숨져

2020.04.21.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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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스름돈 때문에 승객과 실랑이를 하다 60대 택시기사가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단돈 100원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맡겼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9시를 넘어선 시각, 택시 한 대가 도로변으로 다가섭니다.

문을 연 승객이 차에서 내릴 듯 말 듯하자, 기사는 뒷좌석으로 걸어가 끌어내립니다.

곧이어 경찰차 한 대가 도착하더니 30분쯤 뒤엔 구급차까지 왔습니다.

[민선기 / 목격자 : 사람이 쓰러져 있어서 급하게 뛰어왔어요. 보니까 구급대원들이 나이 드신 한 분을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는데….]

다툼의 발단은 거스름돈이었습니다.

승객은 택시비 4,300원이 나와 만 원을 냈는데, 잔돈으로 백 원 모자란 5,600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택시기사와 승객의 실랑이는 30분가량 이어졌고, 이후 택시 기사는 심정지 상태로 이곳에 쓰러졌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 병원에 실려 간 60대 기사는 숨졌습니다.

평소 심장 질환을 앓았는데 2년 전엔 혈관 확장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은 일단 지병이 있었다는 점에서 '병사'로 추정했고, 경찰도 승객과의 승강이가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차적인 의사 소견인데 정확히 하려면 부검을 해봐서 정확한 사인을 봐야겠죠. 의사 소견하고 일치하는지….]

경찰 수사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단돈 100원이 엄청난 비극을 불러온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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