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술집 주의보'...집단감염 우려

코로나19 '술집 주의보'...집단감염 우려

2020.04.09. 오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 WHO에 처음으로 보고된 지 오늘로 꼭 100일입니다. 아직도 코로나19는 인류가 잘 알지 못하는 질병인데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국내 상황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코로나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씩 더 줄어들고 있는데 어제는 약 49일 만에 처음으로 30명 선, 그러면 39명이 보고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병욱]
우선 월요일 보고를 보고서는 월요일날 숫자가 줄었을 때는 그것은 주말 사이에 검사 수치가 적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화요일, 수요일은 검사자 수는 거의 지난주와 비슷한데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방역이 잘되고 있고 이번에 39명 오늘 발표가 났는데요.

이 부분은 이렇게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이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우리 국민들의 방역의 힘으로 현저히 줄어든 건데 이것은 2~3주 전의 우리의 모습이 오늘로 비춰진 것입니다. 어제, 그저께 여러 가지 안타까운 소식들과 답답한 얘기들이 들렸는데요.

이렇게 일탈된 행동들이라든지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 확진자가 발견된다고 하면 2~3주 후의 우리의 모습은 다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잘 기억하시겠지만 대구경북이나 특정 종교 집단의 활동 등으로 폭발적으로 발생되기 바로 하루이틀 전까지는 확진자가 모두 0명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2~3주 뒤의 모습을 경제할 거다 이런 말씀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최진봉 교수님, 그런데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강남에서 유흥업소에 이어서 서초구에서 칵테일바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여기가 접촉자가 200명이라고 해요. 역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안 된 걸까요?

[최진봉]
그렇죠. 안 된 거죠. 이렇게 조그맣게. 사실 우리가 지금 422곳에 대해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서 빠져나오는, 소위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은 충분히 남아 있어요. 왜냐하면 422곳 같은 경우가 주로 룸살롱, 클럽, 콜라텍,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다중이용시설들인데 소규모로 모이는 곳들이 있거든요.

칵테일바는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일반 식당이나 음식점들 가보면 거기 앉아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식사도 하시고 술도 드시고 이런 모습이 많기 때문에 이런 곳까지 다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서울시에서 내린 집합금지명령이 정말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이런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소규모로 모이더라도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라고 하면 이런 곳은 함께 금지가 돼야 되고 영업을 일정 부분 중지해야 될 텐데 그런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과연 집합금지명령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강남 서래마을에서 발생한 이번 칵테일바 감염을 보면 지금까지 5명이 확진이 됐는데 이게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를 것 같은 게 승무원, PC방, 학원가 이렇게 다 연결고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지역 사회 감염으로의 가능성, 여전히 있는 것 아닙니까?

[유병욱]
충분히 있습니다. 사실 우리 구로 콜센터 사례를 한번 생각을 해 보면 그때 당시에 많은 분들이 놀랐죠. 그 이유는 그 근처가 가장 밀집되는 지하철역이 있었고 거기서 근무하셨던 분들이 서울 수도권에서 1시간 정도 통근을 하시는 거리이기 때문에 많이 노출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발적인 그런 참여와 또 명확하고 정직한 동선의 공개를 통해서 연결고리를 일찍 찾았기 때문에 그 2차 여파가 적었던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유흥시설의 특성상 본인들이 갔다 오신 걸 정확하게 말씀하지 않고 동선을 정확히 얘기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걱정되는 것입니다. 즉, 내가 PC방에 갈 수도 있죠. 그렇지만 PC방에 왔었던 어떤 특정한 확진자가 있었다는 걸 본인이 안다면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검사를 할 수 있는데 그런 투명성이 전부 전보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고 2, 3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유흥업소 특성상 역학조사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앞서 종업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같은 경우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여기가 CCTV가 녹화된 게 없다면서요? 장부로 조사를 한다는데 이게 제대로 될지.

[최진봉]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CCTV를 일부러 꺼놨다는 것 아닙니까? 전체 하루이틀 정도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꺼놓은 이유도 정말 황당한데요. 손님들이 그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꺼놨다는 거예요, CCTV를. 왜냐하면 거기에 아까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다녀간 분들이 본인들의 신분이 노출될 것을 두려워해서 사실은 술집에 들어가서 여성 종업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부분들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아마 꺼달라고 했던 것 같고 업주 입장에서는 그런 손님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보니까 꺼버렸어요.

그러니까 그 CCTV가 확인이 안 되는 거죠. 장부라는 것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부에 만약에 CCTV를 끌 정도라고 하면 거기에 온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제대로 썼을까요? 다른 사람 이름을 쓰거나 영어식으로 이름을 썼을 가능성도 있고요. 대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카드를 사용하기보다는 현금을 사용하거나 미리 계좌이체를 통해 돈을 보내는 경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 거기 술값이 좀 비싼 편이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러다 보면 정말 우리가 알 수 있는 교통카드 사용이나 신용카드 사용이나 CCTV을 통해서 접촉자를 가려내야 될 텐데 CCTV도 없죠. 제대로 만약 장부라고 하는 곳에 이름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거나 거기 온 사람을 대표로 한 사람만 적고 나머지 몇 명, 이렇게 적어놨을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과연 거기에 다녀간 모든 분들을 다 찾아낼 수 있을까. 저는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그분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100% 모든 것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500명까지도 드나들었던 곳이라고 하고 그런 만큼 역학조사가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해보이는데 장부, 또 기지국의 통신정보도 활용을 한다고 합니다. 역학조사가 가능할까요? 교수님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유병욱]
강제명령을 통한 통신사의 이동. 본인이 통신을 사용을 했다고 하면 그것으로 위치추적이 가능하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 게요, 이게 다중이용시설이면서 일반 음식점인 경우에는 식재료를 배달하시는 분들, 음식을 제공하시는 분들, 주류를 나르시는 분들까지 하나의 큰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그 식당을 운영하기 위한 주위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업소에, 또는 식재료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따라서 거기 있는 손님들 같은 경우는 본인이 가셨던 분들이 본인이 스스로 밝히시고 빠르게 검사를 진행하셔야 되고요. 그다음에는 우리가 지금 거기서 일하시는, 우리가 지금 언론이다 보니까 여종업원, 손님에만 집중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하나의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분도 이게 세금하고 많이 관련됐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탈세나 이런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이고 또 협조적으로 검사가 진행이 돼야 그 관련된 다른 업소들과 연결되는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국내의 산발적인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서 협조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데 지금 국내 환자 발생 상황 중에서 국내 요인이 있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요인이 있지 않습니까?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신규 환자의 절반 정도가 해외 사례라고 하는데 정부도 추가적인 조치를 내놨죠?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90여 개국에 대해서 무비자 입국 제한을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90여 개국과 저희가 비자 면제 협정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원래는 비자를 받지 않고 들어올 수 있게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완전히 막았습니다. 상호주의원칙에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무비자 입국을 거부했던 곳 모두 다 포함을 시켰고요. 그래서 90여 개국에 대해서 입국제한이 이루어지고 또 하나, 이미 발급된 단기비자도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그 말은 결국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고요. 이미 지난번에 외국인들 들어오면서 들어와서 14일 동안 격리하는 것을 의무화했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외국인이 지급하게 하면서 많은 부분이 줄어들었어요.

왜냐하면 그냥 단기간에 관광하러 오시는 분들은 14일을 격리해서 있고 자기 돈을 들여서 거기 있는다면 누가 들어오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여지고요.

단기비자 효력정지라든지 아니면 무비자입국제한 같은 경우에는 외부 유입을 최대한 차단시켜서 우리가 30명 이하로 떨어졌는데 물론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정부가 밝힌 것처럼 50명 이하로 어느 정도 가다가 그걸 또 잡을 수 있는 단계까지 가려는 의지가 강하게 표명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일단 해외 유입 사례를 막아야 된다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이 된 것인데 이게 사실상 입국제한 조치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너무 늦게 조치가 된 게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유병욱]
사실 이 부분은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은 예전에 우리 생각을 더듬어보면 우리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하지 그걸 사우디바이러스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죠? 그것처럼 실질적으로 그 바이러스의 특성을 하는데 이 중국발로 발생한 코로나19 같은 경우를 초기에 방역을 한다고 막았던 미국. 제가 사실은 2월 5일부터 2월 14일까지 남미 파라과이에 출장을 가서 미국을 거쳐서 들어올 때 저도 얼굴이 한국 사람인지 중국 사람인지 구분하기 그분들이 어려웠겠죠. 그래서 굉장히 어렵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초기부터 중국을 입국을 거부를 하고 막았던 미국이 지금 어떤지 보십시오. 사실은 2009년도 H1N1사태를 보면 우리가 그때를 갖다가 멕시코 돼지열병이라고 불렀는데 그게 신종플루 계절성 독감이 되지 않았습니까? 당시에 멕시코, 개발국가가 어렵다, 멕시코를 많이 했지만 나중에 역학조사를 해 봤더니 같은 날 런던에서 똑같은 환자가 발생을 했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이런 글로벌한, 예전에 런던까지 홍콩에 가려면 배 타고 6개월이 걸렸지만 비행기 타고 14시간이면 갈 수 있지 않습니까? 즉 어떤 시점에서 봉쇄를 한다는 것은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해서 100% 이해를 했을 때만 가능한 거고요.

지금 와서 이 격리해제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있는 기업인들이나 외교관분들, 꼭 나가셔야 되는 분들은 그 나라와 협정을 하고 코로나19 검사가 통해서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받아서 지금도 몇 분씩은 나가고 또 몇 분씩은 들어오는데 아까 우리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 방문 목적에 대해서 우리가 이미 경고를 했는데도 일부 들어올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아주 일부 걱정되는 일탈에 대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사실상 3월 중순 이후부터는 거의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길이 거의 막혀 있었고요. 초기에 막는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다 이건 이런 바이러스다 알면 가능했겠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건 늦었다, 이르다는 표현보다는 지금의 방역의 단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이 질문도 드릴게요. 어제 중국 우한이 봉쇄가 해제가 되면서 어제 첫날에만 5~6만 명이 도시 밖으로 나왔다 이런 언론 보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좀 우려가 되는 것이 이렇게 우한에 있던 분들이 나오면서 이분들이 재확산 고리가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너무 기우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유병욱]
이 부분은 걱정을 하실 수는 있겠죠. 그런데 바이러스에 대한 일반적인 그런 걸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구와 경북 계신 분들을 똑같은 국민으로 우리가 보듬으면서 치료를 했죠. 우리가 그 지역을 봉쇄한다든지 중국처럼 그러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죠. 중국도 이제 각 성별로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열었는데 우리가 볼 때는 가장 두려워해야 되는 게 바로 낙인찍기입니다.

실질적으로 질병을 앓고 갔던 부분, 환자, 또는 환자 가족에 대한 낙인찍기를 통해서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안아주시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신호이고요. 중국 정부도 그런 신호로써 각 성과 조율을 통해서 이것을 다시 사회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로 보시면 좋습니다.

그걸 또 우리가 반대로 중국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면 어떡하지, 그런 것이 아니라 이제 코로나19와 같이 일상으로 가면서 개인 방역을 더 강화하고 가을이나 또 내년에도 올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해야 되는 그런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감염병 사태에서 낙인찍기라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내가 걸렸으면 숨어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 뭐냐 하면 지금 신규 환자 70% 가까이가 무증상 감염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었고 또 중국 정부가 자꾸 은폐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불안감이 커지는 거거든요.

[최진봉]
우리 정부처럼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절차는 밟아야 되겠죠. 그런데 중국이 그렇게 하려면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해야 됩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 기침, 폐 이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분류를 안 한다고 해요. 언론에 보도가 이렇게 나왔는데 그러면 우리는 우리하고 완전히 다른 거잖아요. 우리는 확진되면 무조건 발표를 합니다. 몇 명이 있었고 무슨 일이 있었고 그걸 근거로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도 높게 하자고 더 요청도 하고.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들을 늦추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화돼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중국의 현상을 보면 이게 우한의 봉쇄를 푸는 것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서 관광지나 이런 데 함께 모이는 경우들이 많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도 관광지에 2만 명 이상이 모여서 줄을 서서 있는 모습을 우리가 봤는데 그렇게 너무 한꺼번에 풀리면 위험할 수 있다는 부분도 고려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씩, 조금씩 우리가 주의해가면서 풀어가야 되는 것이지 한꺼번에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행동을 해버리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데 중국 입장에서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첫째는 경제적 문제입니다. 지금 빨리 원상복귀를 해서 경제를 다시 살려내야 되는 상황인데 경제가 상당히 침체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공장도 안 돌아가고 있죠. 내수진작도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걸 풀게 한 이유가 있을 거고.

두 번째는 국제적 이미지예요. 지금 국제적 이미지가 중국의 우한에서 일어난 코로나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고 하는 그런 비난을 받고 있는데 중국이 가장 먼저 이 문제를 해결했고 이제는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생활로 복귀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런 중국 정부의 마음이 저렇게 너무 성급하게 접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앵커]
정부도 우한 봉쇄 해제 영향을 지켜본다고 하니까 앞으로 변화가 있는지 잘 봐야 될 것 같고요. 앞서 코로나19를 우리가 알아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짚어주시죠.

[유병욱]
우선 유전자 지도에 대해서 잘 아시겠지만 말씀을 드리면 유전자 지도를 통해서 성격과 변이 가능성을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의 특징 중에 유사한 바이러스를 비교할 수가 있겠죠. 예를 들어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19의 다른 점, 그리고 우리 인체에 감염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네 개의 코로나바이러스, 보통 우리가 감기 바이러스라고 하죠. 그거와의 특성을 비교를 해서 기존에 연구됐던 것을 찾아서 이런 바이러스가 중화되는 항체가 어떤 것이었는지 그런 연구들을 갖다가 비교연구하기 아주 쉬워지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시험을 볼 때 시험공부할 수 있는 범위가 이만큼이 있어요. 이걸 다 공부하고 시험보려면 너무 어렵죠. 그런데 우리가 족보라고 그래서 그걸 탁탁 찝어서 한다고 그러면 그 부분을 우리가 먼저 이해하고 또 세계적인 공조를 할 수 있는 그런 업적이 생겼다고 이해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이 굉장히 쉽게 설명을 해 주셔서 이해가 되는데요. 그렇다고 하면 코로나19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유병욱]
사실 우리가 고혈압 치료제를 개발할 때 어떤, 어떤 성분을 했더니 혈압이 떨어진 것을 우리가 알았다. 그 유효성분을 우리가 찾았어요. 그러면 이것이 정말로 지속적으로 성분을 우리가 가지고 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성분이 동물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거기에 보통 한 10~15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수조 원의 돈이 들어가죠. 그래서 일단은 지도를 찾아서 유효물질이나 비교하는 데 있어서는 큰 업적이 됐지만 이것이 상용화되는 것이 빨리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 약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다 이런 전망이신데 어쨌든 오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한 게 그게 좀 궁금하거든요.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원래 이렇게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성과가 나온 건지. 이번에 이런 성과가 나온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유병욱]
저는 사실 제가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제가 이 코로나19 관련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하고 환자분들 마음해 주시고 또 해외로 가시는 분들에 대해서 영문진단서 만들어주는 게 거의 다거든요. 하지만 자랑스러운 저희 동기나 질병을 연구하시는 분들, 특히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이후에 우리나라 정부가 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같이 매뉴얼을 만들고 진단키트와 진단시약에 대해서 미리미리 준비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기초의학이 좀 약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이후에 정부 그리고 학계 그다음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인해서 그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 빛이 나고 있다, 이렇게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잡기 위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이에 가세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이게 오늘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병원 합동회의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만약 치료제 백신 개발에 끝을 보라면서 만약에 개발한다면 정부가 100% 보상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다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냐면요 일반적으로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마지막 단계까지 갔는데 보통 감염병이 종식이 돼서 개발이 무의미한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너무 길다 보니까 전염병이 창궐할 때는 이게 필요했었는데 시간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 갔는데 이게 종식이 돼버리면 개발할 때 들어간 모든 돈은 다 물거품이 되는 거잖아요.

또 개발해놓은 약품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걸 우려해서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단거죠. 그걸 대통령이 말씀을 하신 거예요. 만약에 그래서 혹시나, 지금은 모릅니다마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신약이 나오면 백신을 개발을 했는데 그게 만약 못 쓰게 된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다 구매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투자해 달라는 얘기거든요. 지난번에 마스크 때도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마스크 공장에 가서 많이 생산해 달라. 만약에 나중에 필요 없어지면 정부가 갖고 있겠다. 그런 말까지 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아달라는 얘기입니다. 기업이 만드는, 개발하는 제약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돈 걱정, 경제 걱정, 또 미래 걱정하다 보니까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정부가 모든 걸 보장할 테니 제발 열심히 만들어달라, 이런 의미로 이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합동 회의 자리에서 그 얘기도 나왔다고 해요. 치료제랑 백신 관련해서 다음 달 초에 치료제 1건, 그리고 백신 2건을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아까 치료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정도 단계면 지금 얼마나 남았다고 전망을 해볼 수 있을까요?

[유병욱]
사실 신속심사라고 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건데요. 일단 아까 혈압약 말씀을 드린 게 그게 이해가 아주 쉽습니다. 보통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죠. 이거 먹으면 혈압 떨어져서 좋아. 이런 기능식품이 많이 있는데 그걸 혈압약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유효가 안정적으로 곱급되는지가 확인돼야 되고 또 감염병인 경우에는 아주 대표적인 것이 에볼라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렘데시비르와 같은 경우도 2상, 두 번째 실험까지 가서 사람 실험을 하려고 하니까 다 죽고 없어지니까 약이 유효한지 안전성이 있는지를 모르고 잠재적으로 있어서 지금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재실험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일단 동물실험 단계로 가기 위한 그 허가 단계를 신속하게 빨리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동물실험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왜냐하면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안정성과 유효성이 나오고 나서 그러고 나서 사람의 자원을 받아야죠. 외국 같은 경우는 백신에 대해서 1차 예방접종 자원자를 받아서 했고 2차가 곧 진행됩니다.

4주가 거의 다 돼서 하는데 자연적으로 나은 무증상 분들인데 이것에 대한 예방접종을 할 사람을 모집하겠습니다 했을 때 모집할 수는 사람들이 우리가 유효한 숫자만큼 모아지는가도 생각을 해 봐야 됩니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이러한 단계들이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는 국가와 다음에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그것에 대한 안심을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지만 그것이 내년에 백신을 갖게 되거나 내년에 약을 갖게 된다는 메시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오늘 회의에서는 빠른 개발 방식으로 약물 재창출이라는 말도 눈에 띄던데 이게 기존에 허가받은 의약품 가운데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그런 약물들을 찾아내는 방식을 말하는 건가요?

[유병욱]
약물 재창출의 가장 좋은 사례가 뭐냐 하면 들으시면 놀라시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실 수 있는데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약물입니다. 원래 이 약물은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개발이 됐어요. 그런데 심혈관계에 전혀 유효하지 않아서 폐기했던 겁니다.

폐기했는데 다른 합병증, 우리가 생각하는 합병증으로 남성의 활력 부족에 대한 치료제로 변경이 됐죠. 즉, 우리가 기존의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못했지만 유효한 물질들이 있다고 하면 몇 가지 단계들이 다 줄어들고 바로 인체 마지막 임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우리가 보통 약물 재창출이라는 그런 표현을 쓰게 됩니다.

[앵커]
약물 재창출에 해당하는 약들이 좀 뭐가 있나요?

[유병욱]
우선은 두 가지가 거론이 된 게요. 천식약에 들어가 있는 시클레소니드라고 하는 성분하고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미드라고 하는 성분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진행을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구충제 성분 같은 경우는 인체 흡수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논문을 통해서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소개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천식약의 성분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건 아니고 바이러스가 폐포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해 주는 그런 효과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사실 폐포로 들어가는 걸 우리가 차단하게 된다면, 그리고 우리가 면역원으로 이걸 배출하게 된다면 코로나19바이러스가 직접 손상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라는 이론적 근거에서 이런 말씀이 나온 거고요.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이미 여기까지 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에 약물 재창출이라는 걸 통해서 좀 더 신속하게 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은 높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빨리 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여쭤봤습니다. 국내 이슈 하나만 더 짚어보겠는데요.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자가격리자들의 투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관심인데 어떻게 결정이 됐죠?

[최진봉]
아직까지는 결정이 완전히 되지는 않았고요. 논의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시간을 특별히 따로 별도 시간을 부여해서 자가격리자들이 일시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투표할 수 있는 시간만큼 자가격리를 해제해서 투표가 다 끝난 이후든 이전이든 그건 고려대상이 될 거라고 보여져요.

아직까지 확정적이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마 그런 방향으로 자가격리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확진자들 중에 생활치료센터에 가 계시는 분들. 이분들은 어떻게 하느냐? 생활치료센터 8곳에 특별임시 사전투표소를 설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바로 투표를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에 계신 분들은 투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디 투표가 원만하게 자가격리자들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는 해외 이슈 살펴보겠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함께 확인해보시죠.

[앵커]
방금 영상에도 보셨다시피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WHO 간의 책임 공방이 한창입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최진봉]
일단 이렇게 보여요.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금 본인한테 여러 가지 비난의 화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지금 대선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야당도 공격을 할 뿐만 아니라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미국이 지금 엄청나게 많은 환자, 그리고 확진자, 그리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제대로 사망자 시신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어요. 냉동창고, 그다음에 농장 같은 데서 운영하는 냉동고에도 시신들을 잠깐 안치해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겨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WHO가 그런 잘못을 했다라고 지금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WHO가 모든 걸 잘했냐?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이 일정 부분 WHO도 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어요.

처음에 중국에서 이 코로나19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WHO 사무총장은 뭐라고 그랬습니까? 중국이 잘 대응하고 있다, 잘 막고 있다, 잘 해결될 것이다 이런 전망만 내놨습니다. 팬데믹을 선언하는 것도 한참 지나서 미국 언론이 우리는 이제부터 WHO와 다르게 팬데믹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발표한 이후에야 팬데믹을 선포했어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중국 눈치를 보고있다라고 하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비판하는 것이 어느 부분 인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저 모든 것은 또 하나 정치적 쟁점, 또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도 있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씁쓸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게 트럼프 대통령이 WHO가 중국 중심적이다, 이렇게 비판하면서 자금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WHO 사무총장도 이걸 정치쟁점화하지 말라, 이러면서 시신 포대 표현까지 썼는데 이게 굉장히 부적절해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유병욱]
우선 WHO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보면 사실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 WHO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별로 없습니다. 예전에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는 예를 들어서 개발된 국가가 개발 중이거나 저개발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바로 WHO의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소위 말하는 선진국, 개발된 국가가 개발 중이거나 저개발 국가를 도와줄 수 있는 여력에 있는 상황이 아니죠. 사실상 WHO가 할 수 있는 건 팬데믹을 선언한 것 외에는 특별히 역할이 없습니다. 우리가 보면 굉장히 큰 일을 하는 것 같은데 WHO는 일종의 이것을 조절해 주고 선언해 주고 하는 역할 외에 특별히 정치적인 힘은 없거든요.

다만 각각의 수장이 나와서 국민들 그다음에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데서 이렇게 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는 부적절하고요. 지금은 지원금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이제 제3세계, 실질적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로 더 큰 희생이 발생할 수 있는 제3세계에 대해서 개발된 선진국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WHO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에 재선도 앞두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을 잘 못했다라는 이 비난을 바깥으로 자꾸 책임을 돌리는 것 같은데 지금 그러기에는 미국 내 상황이 정말 너무 심각하지 않습니까?

[최진봉]
너무 심각하죠. 제가 아까 잠깐 언급해 드렸습니다마는 시신도 제대로 처리를 못 하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치료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의료진들이 방역 물품도 제대로 공급 못 받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정말 이걸 심각하게 보고 대책을 세웠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갈 수 있었을까라는 비난을 국민들이 지금 하고는 겁니다.

처음에 잘 아시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뭐라고 그랬습니까? 기침하는 거 흉내내면서 이건 감기에 불과하다. 독감처럼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곧 백신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런 얘기하면서 경계심을 풀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지도자가 그렇게 하니까 미국 국민들 입장에서도 이걸 심각하게 보지 않게 되는 거잖아요.

반대로 우리는 어떻게 했습니까? 확진자 1명이 나오자마자 동선 전부 확인해서 접촉자 다 찾아내고 격리시키고 치료하고 이런 일들을 계속해 왔습니다. 확진자가 생기면 생길수록 더 강력하게 방역대책 세우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은 그런 모습을 초창기에 보이지 못하다 보니 제가 볼 때는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이 엄청나게 많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저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확진자를 진단을 빨리 많이 하다 보니까 확진자들이 계속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보여지고 중증 환자들도 만약에 처음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나 이걸 찾았다고 하면 저렇게까지 사망자가 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볼 때 트럼프의 저런 안이한 태도, 초창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태도에 대한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연일 1일 신규 환자수가 기록을 계속 깨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500명 넘게 나왔다고 하는데 그전에 감염 폭발 가능성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게 현실화됐다고 볼 수 있는 단계인가요? 어떻습니까?

[유병욱]
우선 도쿄나 오사카 같은 경우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이고 인구가 1300만 이상. 도쿄도 주변까지 하면 유동인구까지 하면 2700만까지도 볼 수 있는. 우리가 보통 도쿄도의 지하철 하면 밀어서 넣는 푸시맨이 있을 정도로 과민한 그런 지역 아닙니까?

그런데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 최소 열이 며칠 동안 나야 되고요. 본인이 또 기저질환이 있어야 되고 검사 받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숫자가 나온다는 것은 숨어져 있는 환자가 더 많을 가능성이 분명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를 좀 더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 왜냐하면 일본 정부도 일본 국민을 위해서 있는 것 아닙니까? 일본 국민을 책임지는 일본 정부라고 한다면 검사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을 빨리 받아들이셔서 환자를 분류하고 그리고 생활치료센터 등을 빠르게 세팅을 해서 더 많은 희생이 안 나왔으면 하는 게 의료진의 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앵커]
일본도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런가 하면 하루 만에 9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영국 이야기인데 여기 보리스 존슨 총리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었는데 지금 상태가 좀 호전이 됐다고요?

[최진봉]
그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당국자의 발표에 따르면 집중치료시설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집중치료실에 있지만 일반적인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상태가 많이 호전이 돼서 병상에서 앉아서 의료진과 대화도 할 수 있는 정도다.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자세한 것은 발표를 안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국가지도자의 건강상태라고 하는 게 국가기밀이거든요,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자세히 얘기하지 않지만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WHO랑 트럼프 대통령 얘기할 때 제3세계에 대한 지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아프리카에서도 감염 환자가 많이 늘고 있어서 여기가 걱정이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환자가 2억 5000만 명까지 늘 수 있다 이런 공포감이 섞인 그런 반응들도 나오고 있고, 그런데 여기가 주목해볼 만한 게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평균 기온이 높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코로나19가 덜 퍼지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거랑 배치가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유병욱]
제가 그래서 준비하면서 오늘 기온을 제가 확인해봤습니다. 제가 주로 많이 일했던 데가 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인데요. 오늘 기온이 최저기온이 11도, 최고 기온 25도. 딱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날씨죠. 나이로비 같은 경우가 16도, 23도, 케이프타운이 13도, 23도. 서울이 오늘 7도, 17도였거든요.

즉, 우리가 아프리카 하면 굉장히 덥고 무더울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보통 가나나 코트디부아르 같은 그쪽 라인, 적도 라인인데 사실 고지대고 아프리카도 사람 살기 좋은 데 많이 삽니다. 실질적으로 그리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가나 등에서 한국 국제 협력단 코이카 병원 사업을 컨설팅하러 다니면서 봤던 의료시설이 일단 의료진들도 보호구가 적당하지 않고 폭발적인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밀집돼 있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마스크 같은 개인방역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그런 전제하에서 아프리카의 주도국가인 케냐에서 그런 걱정되는 일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WHO뿐만 아니라 개발된 국가, 선진국이라고 불리죠. 빨리 이 코로나19에 대해서 각각의 국내 상황을 접고 우리가 신종플루 때처럼 국가적으로 같이 도와서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되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남반구에서 돌고 다시 북반구로 안 오는. 예전에 이런 말이 있어요.

아프리카에서 우리는 굶어죽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데 에볼라가 있어요 하면 모두가 다 지켜본다고 합니다. 지금 아프리카, 또는 남미, 또는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 또는 저개발 국가인 경우에 그것이 그분들의 얘기가 아니라 거기에서 코로나19가 재활성, 또는 재유행한 다음에 북반구로 넘어오는 올 우리의 겨울. 이것을 생각한다고 하면 빠르게 각 선진국마다 국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WHO의 패러다임에 따라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이런 팬데믹 상황 속에서는 이게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 일처럼 대처를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