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사흘째 신규 50명 내외...정부 "긍정적이지만 위험은 여전"

[뉴스큐] 사흘째 신규 50명 내외...정부 "긍정적이지만 위험은 여전"

2020.04.08.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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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명 발생해 누적 환자는 1만 38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환자가 사흘 연속 5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유입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유흥업소 등 집단감염 우려가 남아 있어 여전히 경계해야 할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이틀 연속 40명대였고 오늘 50명대. 그래서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도 브리핑 때 보니까 긍정적으로 평가하던데요.

[류재복]
어쨌든 정부가 고강도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조건을 두 가지 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새로 발생하는 환자의 수가 50명 아래, 이 얘기가 나왔고. 두 번째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를 5% 아래로 낮추는 것.

이 두 가지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다 어떤 시뮬레이션을 해서 나온 것들인데요. 실제로 그 결과에 부합하는 숫자가 사흘 연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당연히 분석이 나왔죠. 그래서 지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한 게 지난달 22일입니다. 그래서 2주가 지났죠.

대개 2주를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라고 보는데 2주 지나고 나서 첫날이 바로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환자 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효과가 시작된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고요.

방역 당국은 더 나아가서 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정도 유지가 되면 환자 발생이 95% 까지 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도 역시 나름대로 계산을 해 본 결과, 그렇게 나온다는 것이죠. 또 하나 더 반가운 것은 그 정도쯤 되면 환자가 95%까지 줄 뿐 아니라 그런 유행, 대유행이 다시 활성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본다, 이렇게 발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자의적으로 해석한다기보다 방역당국에서 나름대로 이렇게 평가를 하는 걸로 봐서는 사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저희가 한 두 달 전쯤 대구의 폭발적인 발생을 생각해 보면 닷새 동안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다음에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부로서는 바로 그런 부분들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오늘 나왔던 두 번째 파도, 그러니까 유행의 두 번째 파도 또는 폭발적 증가. 이런 용어들은 바로 그런 것들을 두려워해서 하는 말이겠죠.

[앵커]
지금 53명 중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해외 유입입니다. 24명이 해외 유입 환자로 확인됐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정부의 정책이 사실은 해외 유입을 어떻게 막느냐, 이 부분으로 옮겨가는 듯한 모양새고요. 실제로 해외 유입 된 신규 환자를 빼면 사실은 숫자가 굉장히 더 적어지죠.

그래서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을 두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자가격리에 관한 우리가 위반을 했을 때 조치를 강하게 한다든가 또는 오늘 나왔던 해외 사증과 관련된 조치들, 이런 것들은 다 해외유입을 막아보자는 그런 조치거든요.

그래서 해외 유입을, 그렇다고 들어오는 사람이 감염되지 않은 것을 미리 알 수는 없으니까 사실은 입국자를 줄여보자는 게 또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하루에 6000~8000명 정도 들어오는데요.

2주 정도 수용을 하면 그게 한 9만 명쯤 됩니다, 자가격리가. 사실은 우리 방역당국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도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숫자도 조금 줄여보자, 이런 포석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유병욱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지금 최근 사흘간 5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일단 당국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고 물론 경계를 늦추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병욱]
우선 오늘, 어제, 월요일. 이 3일은 아까 류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2주 전의 우리 모습의 거울입니다. 2주 전에 시작되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반영이 되는 게 오늘 나타난 거죠.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 발생 상황은 그 이전에 있었던 종교행사였을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다중 접촉으로 일어났던 것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퍼지고 다시 다중 접촉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몰랐던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증가됐던 거죠.

그것이 홍역 같은 경우는 재 감염지수가 12입니다. 1명이 12명한테 가고 12명이 144명한테 가죠.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는 1.1. 1명이 1명. 그러니까 1명, 1명 이 고리를 끊으면 되죠.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의 특성은 약 2.5~3.5 사이니까 1, 3, 9, 81, 243 이렇게 올라가면서 거기서 또 2~3명을 놓치면 다시 올라가는 것입니다.

월요일 처음에 발표가 됐을 때 중대본에서 이 숫자를 갖다가 의미 없게 생각하는 게 좋겠다. 그 이유는 매일 1만여 건 이상 하다가 주말이어서 5000~6000건을 줄였기 때문에 줄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고 화요일날 줄었을 경우에는 다시 1만여 건으로 늘렸는데도 줄었다.

그런데 실제로 아까 류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 해외 유입 사례로 보다 보면 국내는 훨씬 더 줄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2~3주 전의 우리의 모습입니다.

2~3주 전에 이동량도 많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훨씬 더 잘 지키고 있었고 어르신들은 무서워서 길에 나오지 않고 벚꽃이 피기 전에 2~3주 전의 모습이 지금 나오는 거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화요일 사이에 흐트러진 모습, 벚꽃구경을 나가는 모습, 클럽 일부 이탈의 모습들이 2~3주 뒤에 어떻게 나타날지는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왜냐하면 재감염지수는 다른 바이러스와 다르고 우리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숫자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지 말고 이런 상황이라는 그런 객관적인 수치로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2주 전의 우리 모습의 거울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또 2주 뒤를 본다면 지금 우리가 잘 관리를 해 나가야지, 또 2주 뒤에 더 나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유병욱]
그렇습니다. 시청자 여러분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보면 50명 안팎, 그리고 5% 내외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류 위원께서 정확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50명 내외라는 얘기는 50명이 모두 중환자가 돼도 그 중환자분들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의료시설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고. 5% 미만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집단면역뿐만 아니라 확산세를 우리 방역 당국이 조절할 수 있는 인력 범위 내이기 때문에 그걸 갑자기 넘어버리면 다시 대구경북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 한 지사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어떤 해일이 올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그런 메시지를 통해서 생활치료 방역센터들을 수도권 내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치명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오늘 방역당국도 치명률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령층의 사망률이 높은 부분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관련 브리핑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어제 200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여 치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보건 당국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고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높은 완치율과는 별도로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특히 80대 이상의 고령층 사망률이 20%가 넘었다는 점을 주목한다면 이분들의 피해와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 모두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앵커]
8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20%를 넘었다, 여기에 주목하고 있고 방역 당국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라고 했는데 신규 환자 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 잘 보살피고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한 상황 아닙니까?

[유병욱]
그렇습니다. 우선 초기 방역 당국의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초기 방역에 집중했다고 하면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방역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인원 내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을 한다.
그렇다고 하면 기존에 감염돼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분들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진행이 되는데 여기서 우리 두 가지를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만성질환에 대해서 얼마나 스스로 잘 관리하고 받아들이고 있었나 하는 것이죠. 주변에 이런 분들이 가끔 있으실 거예요. 나는 당뇨가 완치됐다.

나는 혈압은 높지만 고혈압 환자는 아니다. 고지혈증은 약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 식이조절과 음식을 잘 먹으면 된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만성질환에 대해서 잘 조절하고 계셨던 분들은 우리가 좋은 소식으로 많이 봤죠. 어르신이고 90대가 넘었는데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기저질환에 대한 평소의 관리, 즉 우리 국민은 앞으로 초고령화사회, 65세 이상의 인구가 25%, 20%를 넘는 사회로 들어가면 고령이라고 하는 것이 물론 위험요소지만 앞으로도 2차, 3차로 올 수 있는 이런 질환에 대해서 개개인의 방역이 아니라 건강 관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말로 환자분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시는 중환자의학,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전문의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가정의학...

저는 주말에 선별진료소 가서 코 이렇게 하고 자원봉사하는 게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다지만 실질적으로 기본적으로 동네 병원의 주치의 선생님과 꾸준히 상담을 하고 잘 관리한 60대, 70대 청년분들은 앞으로도 2차, 3차로 올 수 있는 코로나19 이외에도 어떤 바이러스도 올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기저질환에 대한 평상시 관리에 대한 부분이 감염질환에 의한 방역 체계의 정비와 더불어서 정부와 그리고 우리 의학계, 그리고 사회 시민 여러분들이 같이 공감을 하고 잘 우리가 치료에 들어가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전히 지금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은 것은 기저질환과 상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오는 바이러스도 그것과 상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어제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폐암 말기 환자였다고 하죠?

[유병욱]
정말 안타깝습니다. 사실 44세면 굉장히 젊고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의 중심이 되는 나이인데요.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사실 여러 가지 그런 의학적인 얘기가 있는데 영어로 ACE, 숫자로 2수용체라든지 또 TMPD 어떤 효소와 수용체가 둘 다 활성화됐을 때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것을 하나 발생하지 않게 막거나 이 친구가 움직이지 않게 막아준다고 하면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에 들어가서, 주로 폐세포겠죠.

이런 걸 막아줄 텐데 문제는 폐암 환자 그리고 최근에 우리 중증 위험군으로 들어가는 흡연자분들은 이런 것이 아주 많이 활성화가 돼 있습니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이 메시지는 폐암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금연.

그리고 이번 새로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했던 폐암 초기 검진이 2019년부터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어느 정도 진행된다고 하면 폐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국민적인, 자발적인 참여와 검진과 금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이제 50명 안팎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정부가 밝히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해외 유입 사례를 어떻게든지 줄이는 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오늘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놓은 거예요.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나라도 맞대응에 나선 건가요?

[류재복]
맞대응까지는 아니고 상호주의 원칙이라는 건데요. 조금 숫자를 몇 개 우선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148개 나라인데요.

이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에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나라가 116개 나라고요, 현재. 그다음에 비자면제협정이라는 걸 맺어서 비자 없이도 들어올 수 있게 해 주는 나라가 69개 나라거든요.

116개 가운데 비자면제협정이 69개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47개 나라입니다. 이 나라들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국을 막는 나라들은 우리도 막겠다는 얘기죠.

그래서 비자를 받아야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비자 없이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었던 사람들을 비자를 받아야 들어오게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수치로 놓고 보면 하루에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 가운데 70% 정도가 내국인입니다. 내국인이고 나머지 30% 정도가 외국인인데요.

이 가운데서도 지난 1일부터 우리가 단기비자를 받는 사람들, 주로 관광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는 2주간 격리하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 목적으로 사실 우리나라를 들어오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됩니다. 거의 없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들어와서 2주 격리된 뒤에 관광을 할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상 대상 숫자는 많이 줄어 있죠. 그런데도 더 줄이는 것은 현재 방역 당국에서 얘기하는 것은 현재 시설 격리하는 용량이 조만간 다 차게 되고 관리하는 인력들의 피로감이 쌓여 가게 되면 어찌 됐든 들어오는 사람의 숫자를 줄여야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 시간에 몇 번 의사선생님한테도 여쭤봤지만 지금 의료인력들의 피로도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이분들도 조금 여유가 있게 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쉴 분은 쉬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난 두세 달간은 그런 수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숫자들을 줄이기 위해서 하는 조치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실제로 이로 인해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숫자가 엄청나게 준다, 사실은 이 정도의 효과를 노리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현재 우리 의료계, 현장에 있는 의료계 상황과 그리고 이런 조치들이 도움이 될지 궁금하어요.

[유병욱]
우선은 조치가 강화됐다고 하지만 류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의 숫자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에 준하는 고강도가 있었고 거기에 대한 또 다른 메시지라고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우선은 대구경북 지역의 상황을 아시겠지만 생활치료센터에서 많은 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시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다만 중환자실, 그다음에 정말로 필요한 음압병상에 계시는 부분은 아직도 여유가 많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나 중증 환자를 보는 병원에서도 이미 코로나19 감염증의 중증 환자분들을 나눠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2차적인 대구경북 지역 같은 폭발적인 것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마지막 잠그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초기부터 외국인을 막았으면 되지 않겠느냐. 물론 이건 나중에 더 연구가 진행돼봐야겠지만 2009년 신종플루를 우리가 멕시코 독감 또는 돼지독감 이렇게 불렀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멕시코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던 그날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발견이 됐습니다.

즉 예전에는 홍콩에서 런던으로 가려면 100년 전에는 배 타고 6개월 걸렸거든요. 지금 비행기 타고 14시간이면 전 세계를 다 갈 수 있죠.

즉 특정 국가와 특정한 곳에 봉쇄 정책을 했던 미국 같은 경우는, 제가 그 시점에 남미 출장 갔다 들어오는, 2월 14일에 한국에 들어왔거든요. 미국을 거쳐 들어오는데 아주 난리였습니다.

중국분들 관리하고. 하지만 지금 미국의 상황을 보십시오. 특정 국가와 특정 지역을 봉쇄하는 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방역에 단계라는 게 있죠.

우리가 이제 점점점 줄어들고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하면 또 다른 씨앗이 될 수 있는 부분까지 막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아까 류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일반 관광 목적에 의해서 14일 자가격리가 있었기 때문에 없고, 비자도 상용관리를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지금 산자부, 복지부를 통해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받은 국내 기업인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들을 도와드리는 서비스를 직접 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에 다 합의가 돼서 이미 필요한 인력은 교류가 진행되는 거죠. 다만 불필요한 인력은 막겠다고 하는 메시지와 마지막 방역에서의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그 다음의 파도를 막기 위한 메시지로 이해하시면 좋지, 이걸 걸어잠갔다.

예전에는 왜 안 잠갔냐, 이런 논란이 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역 당국이 오늘 브리핑 때 수도권에서 폭발적인 감염이 가장 우려된다.

그래서 또 다른 유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면서 얘기한 게 최근 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온 얘기를 했어요. 지금 접촉자는 118명으로 나오고 있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검사 결과 18명은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지금 검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이고요. 118명은 뭐냐 하면 종업원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된 사람. 그러니까 일본에서 들어온 가수와 접촉을 해서 확진을 받은 그 사람이 27일에 8시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그 유흥업소에서.

그 당시에 접촉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118명 가운데 손님은 5명 정도로 파악이 되고 있고 아직까지 18명밖에 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감염이 됐다, 안 됐다 얘기할 수는 없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지금 일본에서 들어온 가수가 1차 감염자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36살 그 여종업원이 2차 감염자라면 그 여종업원과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을 했고 또 룸메이트였던 32살 여성은 3차 감염에 해당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전체적으로 집단감염이나 이런 복잡한 감염의 경로를 살펴보면 대개 2차, 3차, 4차쯤 가게 되면 그 폭이 굉장히 넓어집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쭉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해서 3차 감염까지 일어났다는 것은 그러면 그 중간에 지금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가 상당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상정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118명이라는 것은 2차 감염자의 직접 밀접 접촉자인데 3차 감염자는 아직 역학조사 중입니다. 그러니까 3차 감염자의 동선조차 공개가 안 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곳에서 큰 클러스터가 하나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두려워하는 것이고요. 빨리 동선을 조사해서 밝혀내야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감염이 일어나다 보니까 자꾸 숨깁니다.

그러니까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자기가 직업이 뭐냐 그랬더니 프리랜서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가수는 또 자영업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역학조사 결과 과정에서 자기가 솔직하게 얘기하고 자기의 동선들을 얘기해야 되는데 이런 것들을 자꾸 숨기는 경향이 있죠. 그러다 보면 방역 당국에서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고 그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은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은폐하면 굉장히 처벌이 강합니다.

2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역학조사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이게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조금 빨리 막을 수 있느냐, 이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그래픽이 잠깐 나갔는데요.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실래요? 연예인 정 모 씨가 입국이 3월 24일입니다. 그리고 3월 26일, 36살 A씨와 접촉을 했고 4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4월 8일이니까요. 날짜가 지났는데요. 지금 접촉자를 118명으로 파악한 건데 추가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류재복]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3차 감염된 32살 종업원입니다. 이 종업원은 6일에 확진을 받았는데요. 6일에 확진을 받았는데 이 사람은 처음에 음성이 나왔습니다.

음성이 나오고 6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은 아직까지 동선이 파악 안 됐어요. 아직 발표가 안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의 동선이 확인되면 이 사람의 밀접접촉자들이 또 분류가 되겠죠. 물론 그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그럴 가능성이 많은데요.

그래서 어제 강남구청하고 경찰이 합동으로 CCTV를 정밀조사했습니다. 그래서 CCTV를 중심으로 해서 그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거든요.

절대로 자기가 손 들고 내가 방문했다고 얘기는 안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결과가 지금 상당히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흥업소 특성도 있고요. 앞서서 재감염지수를 얘기해 주셨는데 3차 감염까지 일어난 상황이라면 조금 더 폭발적으로 늘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유병욱]
저도 걱정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선은 그냥 산술을 해 보면 1, 3, 9가 되는데 지금 3차 감염된 분이 그 9명 중에 1명만 알고 8명은 모르는 상태라고 가정을 해 보면 그 8명이 본인은 초기라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발현되지 않은 그 32살의 여성분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이 그냥 양성으로 나올 수도 있거든요.

영원히 모르고 계속 바이러스를 다른 분에게 옮길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재감염지수로 봤을 때 나머지 여덟 분, 실제로 더 될 수도 있겠죠. 밀접한 공간에서 다중 접촉을 했을 경우.

종교행사나 아니면 밀폐된 공간에서 있었던 것이 시작이 돼서 그게 대구경북 지역으로 퍼졌었고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요양병원에서 퍼졌었던 그런 것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행정명령을 통해서 신천지 종교인 명단을 받아서 그걸 거꾸로 찾고 또 우리가 언론에 호소해서 본인들이 와서 검사 시기를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에는 행정명령 또는 본인이 갔다 오신 분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하고 자발적 격리 상태에서 역학조사에 임하시는 것이 서울, 수도권 지역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는 걸 막는.

방아쇠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방아쇠가 되는 것을 막는 그런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방역 역량을 일단 여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다녀온 분들은 자발적인 검사가 필요한 상황인데. 자발적인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유병욱]
자발적으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정직과 본인과 본인의 가족에 대한 책임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1339 또는 지역번호 120으로 전화해서 상담을 하신 후에 선별진료소 가서 검사를 하신 다음에 본인이 어떤 상태에 있었고 어디 방문했다고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거기에 따라서 역학조사관은 그 조직을 모으고 그에 대한 방책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서울시가 오늘 대책을 내놨어요. 유흥업소 영업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현재 2146곳 정도클럽이나 룸살롱이라든가 콜라텍이라든가 이런 유흥지점들이 2146곳.

[앵커]
서울에만요?

[류재복]
서울에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휴업을 하거나 잠시 영업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해 왔죠. 그래서 80% 정도는 현재 문을 닫고 있는 상태고요.

나머지 영업을 하는 곳이 422개입니다. 이 422개의 유흥업소에 대해서 오는 19일, 그러니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19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이라는 걸 내렸죠.

집합금지명령은 쉽게 얘기하면 운영을 금지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영업을 하지 말아라, 2주 동안은 하지 말아라, 이런 명령을 내렸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대개 행정명령을 내릴 때는 불가피하게 운영을 할 때는 7대 수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잘 아는 수칙이죠. 들어가기 전에 발열검사하고 멀리 떨어지고.

그런데 이런 유흥업소는 이게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생각할 때 술집이라든가 식당에서 거리를 두고 할 수가 없고 클럽 같은 데서 어떻게 2m 떨어져서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운영을 금지해 달라라고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유병욱 교수님, 참 어려운 시기인데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이나 방역 당국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유병욱]
많이 힘드시죠? 저희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힘은 대한민국 국민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요.

지금 지치면 우리가 같이 무너집니다. 서로 손잡고 같이 앞으로 걸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함께 방역을 해 나간다고 생각을 해야 돼요. 그렇죠? 자발적인 검사도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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