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틀 연속 50명 이하..."긍정적 신호지만 지켜봐야" 신중한 이유는?

[뉴스큐] 이틀 연속 50명 이하..."긍정적 신호지만 지켜봐야" 신중한 이유는?

2020.04.07.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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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앵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국내 신규 확진자가 47명이 추가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 331명으로 집계됐고요. 신규 환자가 이틀 연속 50명 미만에 머물면서 국내 확산세가 다소 꺾인 게 아니냐 이런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면서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어제는 6000명정도 검사해서 4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1만 명 넘게 검사를 했는데 또 47명이 나왔어요.

[류재복]
방역당국에서 처음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브리핑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것이 지난달 22일입니다. 그래서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이번 주에 1주차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어요. 그러니까 3월 22일부터 지금까지 2주 정도가 지났고요. 그 2주가 지난 뒤 오늘부터 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숫자가 줄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죠. 그러니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확실히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라고 정부가 처음으로 밝힌 것이죠. 어제는 사실상 월요일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일요일에 검사를 얼마 하지 않기 때문에 줄었던 것인데. 오늘은 그런 것도 아니고. 검사 자체를 1만 건 이상 했으니까요. 그런데 방역당국에서 이렇게 평가한 것으로 봐서는 오늘 하루만 그러니까 내일, 모레 보게 되면 과연 정부가 평가한 대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제 효과를 보고 있는지는 검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47명을 조금 더 자세히 분석을 해 주시죠. 47명 중에 서울이 4명, 경기도가 10명, 대구 13명. 그리고 해외 유입 사례는 17명이죠?

[류재복]
17명이고요. 공항 검역단계에서 14명이고 지역에서 감염된 사람이 3명 이렇게 되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숫자의 분포 같은 건 비슷합니다. 전에 정부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그러니까 지난달 23일부터 어제까지 2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1323명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6%가 공항검역이나 지역사회 입국자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46%. 그리고 5%는 공항검역이나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입국자의 가족이나 지인. 그러니까 정확하게 절반 정도가 공항으로 들어온 입국과 관련된 감염이고요. 나머지 28%는 대구, 경북 지역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으로 분석되고요. 교회나 목욕탕 이런 곳은 7%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러면 오늘 신규 발생한 47명을 분석해 보면 대개 그 비율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거죠.

[앵커]
이틀 연속 47명.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설대우]
제 입장은 굉장히 일관적인데요. 하나가 둔화 자체가 안정적으로 가야 됩니다. 저는 이것이 항상 일관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해외가 계속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우리만 종식에 간다든지 우리만 환자가 제로로 된다든지 이건 있을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낮은 수치, 둔화적 수치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가. 여기서 한꺼번에 또 많은 환자가 나온다든가 이게 아니라 약간 다소 오르고 내리고 하더라도 이 둔화추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가 이것이 제일 중요한 거라고 보는데요. 그런 점에서 저는 여전히 우리나라가 잘 관리하고 있다. 둔화추세를 잘 관리하고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앵커]
정부가 어제 제시한 목표치가 하루 50명 이하로 관리가 되고 또 감염이 어디에서 됐는지 알 수 없는 그러한 확진자를 5%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거든요. 일단 이틀이지만 50명 이하로 두 번 연속 나왔다는 게 방역 측면에서는 어떤 의미을 있을까요?

[설대우]
짚어볼 게 몇 가지 있는데요. 하나가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그게 되면 생활방역체계로 가겠다. 그것이 전제조건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하루, 이틀 전부터 정부당국이 한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폭발적인 증가가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상당히 유력한 대선주자급인 분도 이 말씀을 했어요. 그런데 이 두 개가 상당히 상충됩니다, 어떻게 보면.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모르는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났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 못하면 폭발적인 증가가 있을 수 있다, 이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건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제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만일에 그게 맞다고 하면 지금 당국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50명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모르는 모르는 5% 정도가 되면 생활방역체계로 가겠다고 하는 게 서로 말이 맞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발적 증가에 대한 우려를 당국이 이야기한 건 최악의 상황 또는 지금 우리가 굉장히 둔화추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협조 이런 것을 요청하기 위한 또는 경각심을 여전히 가져야 된다 이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지, 실질적으로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우리가 모르는 전파가 일어났을 거다.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는 다시 말씀드리는데 둔화추세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제가 한 한 달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4월 7일에서 4월 10일 사이가 되면 국내에서는 20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런 상태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지금. 가고 있기 때문에 꼭 기억하셔야 될 건 조금만 우리가 더 협조하고 당국도 조금만 더 열심히 해 주시면 이 안정적이고 둔화된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모두 협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건 주의 측면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러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의료체계에서도 여유가 생길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중증환자나 치명률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설대우]
충분히 그렇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한 50명 정도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할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충분히 가지고 있는 병상으로 관리가 다 가능하고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50명 정도를 생각하는 거고. 또 혹시라도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더라도 5% 정도 되면. 예를 들면 구로 콜센터 같은 일이 터져서 한 100명 정도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경험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또 그런 자신감도 있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여전히 좋은 상태에 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 치료를 받은 환자 2명이 완치됐고 1명은 퇴원했다고요?

[류재복]
의료적인 전문 분야는 우리 설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시고 저는 이 사례만 소개해 드리면 혈장이라는 게 우리 피 속에 적혈구나 백혈구를 뺀 약간 불투명한 성분이라고 하는데 이 혈장이라는 성분이 병의 진단이나 상태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은 분은 두 분인데요. 한 분은 71살 남성이고 또 다른 한 분은 67살 여성인데 남성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여성은 고혈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분이 상태가 계속해서 나빠졌죠. 그래서 여러 가지 치료를 했는데 전혀 치료가 듣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나빠졌는데. 세브란스병원에서 회복기에 있는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과 스테로이드를 같이 치료했는데 부작용 없이 상당히 증세가 좋아졌고 그 여성 환자는 지난달 말에 이미 퇴원을 했습니다, 완전히. 그래서 혈장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사례가 나온 것이고요. 실제로 혈장치료는 메르스 때도 효과를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설대우 교수님, 지금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중증환자를 어떻게든지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혈장치료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혈장치료란 정확히 무엇이고 지금까지 확인된 효과는 무엇입니까?

[설대우]
우선 혈장치료는 역사적으로 많이 썼습니다. 치료수단이 없을 때 많이 썼거든요. 에볼라 때도 썼었고 사스 때도 썼었고 메르스 때도 썼었고. 지금도 중증환자에게 쓰겠다는 거죠. 그런데 혈장이 뭐냐하면 우리 혈액을 분리해서 이걸 원심분리를 하면 한 반 정도로 두 성분으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하나는 세포 성분이고 다른 하나는 비세포 성분, 물 같은 성분인데요. 물 같은 성분 안에는 우리가 잘 아는 알부민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가 있고 한 90% 정도는 물입니다. 물이고 여기 안에는 단백질도 들어가 있고 여러 가지 들어가 있는데 그중에 항체라고 하는 게 들어가 있어요. 특히 완치자의 혈액에서는 이 항체가 바이러스와 대항해서 이긴 그런 무기로 존재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떤 치료가 전혀 듣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이 두 분 환자에게 우리가 쓰고 있는 약을 썼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수단이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 혈장치료를 써본 거예요. 그러니까 혈장에는 완치자 혈액에 있는 항체 즉 무기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걸 환자한테 주게 되면 이 항체가 무기로 작동하는 거예요. 무기로 작동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바이러스에 들러붙어서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걸 억제합니다, 첫째로는. 두 번째는 바이러스 표면에 항체가 붙게 되면 우리 몸에 있는 대식세포라고 하는 녀석이 먹이로 인식을 해요. 그래서 잡아먹어버립니다. 그러니까 바이러스를 잡아먹어가지고 없애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치료효과도 있는 그런 물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주 중요한 건 지금 완치되신 분이 더 이상 쓸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이걸 썼더니 상당히 효과가 좋아서 퇴원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증의 환자한테 더 이상 쓸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쓸 수 있는 수단으로 이것을 고려해 볼 수는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중증환자에게만 썼다, 지금 두 사람 다 중증이었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경증환자한테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까?

[설대우]
실제로는 됩니다. 원래는 중증환자에게 쓰기보다는 경증환자한테 쓰면 효과가 더 좋을 수는 있어요, 과학적으로는. 그런데 경증환자한테는 실제로는 쓰지 않습니다. 쓰지 않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준 사람의 혈액에 바이러스가 있다든지 또는 혈액을 준 사람이 어떤 면역성 질환이 있다든지 그러면 그것 때문에 혈액 혈장을 받은 분에게 부작용이 일어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경증인 환자는 관찰이나 대증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굳이 일부의 위험이 있는데 쓸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중증환자는 어떻게 되느냐면 안 쓰고 죽는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혹시 부작용이 있지만 써볼 것이냐의 기로에서 평가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위험요인과 편익이익을 비교해서 편익요인이 조금 더 크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래서 쓰는 거기 때문에 경증환자한테도 쓰면 효과는 있을 수는 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말씀드린 그런 것 때문에 편익요인이 크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중증환자한테 쓰는 것이고 다행히 이 중증환자들에게서는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사망자가 192명이고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치명률이 약 2% 가까이 올라가고 있고요. 특히 확진자 가운데 고령인 분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치료약도 없고 하니까 이런 혈장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이 혈장치료 부작용은 혹시 없습니까?

[설대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러스에 혈액이 감염되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혈액을 제공하신 분이 예를 들면 B형간염, C형간염 어떤 형태의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는데 요즘은 기술이 좋으니까 그 바이러스도 제거는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면역성 질환을 앓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면역성 질환이라고 하면 루프스라든지 그 이외에 류머티즘 관련된 이런 게 있을 수 있어요. 그러면 그 혈장 안에 그런 항체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자가면역질환인 경우에는 자가면역 공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까지 한꺼번에 옮아가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약이 있는 경우에는 쓰지 않습니다, 사실은. 그런데 지금 코로나19에는 그런 게 없는 거잖아요. 특히 중증환자는 더 이상 쓸 수 있는 수단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쓰는 겁니다. 그리고 다행히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매우 위중한 환자에게는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이렇게는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확보하고 거기에서 항체를 분리해서 투여하는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것은 특정 회사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러니까 지금 이 회사는 뭘 하고 있느냐면 혈장치료와 같은 개념인데 거기에서 정말 중요한 작동을 하는 항체만 만들려고 하는 회사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항체가 되면 이 항체는 굉장히 좋은 치료약이면서도 수동면역이라고 하는데요, 전문적으로는. 백신 형태로도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국내에 있는 회사가 이걸 하고 있는데.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수준만큼 지금 한 회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굉장히 주목해서 보고 있는데 이 회사가 이것을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하게 되면 전 세계 코로나 종식에도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당국에서도 상당히 관심도 기울여야 될 것 같고 당국도 상당히 협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혈장치료에 대해서 조금 효과가 있는 경우가 나왔으니까요. 관리지침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온 게 있습니까?

[류재복]
혈장치료에 대해서 관리지침이 나온 건 아직 없죠. 왜냐하면 지금 세브란스병원에서 시범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아마 이 효과가 나기 때문에 조만간에 어떤 지침들이 마련되고 있다라는 얘기는 제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치료와 관련해서 혹시 가족분들 가운데 확진자가 있고 또 확진자 가운데 고령인분들은 걱정이 많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나온 얘기가 구충제 이버멕틴이 이게 효과가 있다, 호주에서 나온 연구 결과 같던데. 이게 당국에서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거든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당국이 말하는 그대로입니다. 이버멕틴이라고 하는 건 잘 알려져 있는 구충제인데요. 개에게 쓰는 구충제입니다. 개의 이나 이런 걸 잡는 구충제인데 잘 알려져 있는 그런 구충제입니다. 그런데 호주에서 세포배양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걸 주게 되면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이더라 이런 것이거든요. 아주 간단한 논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도의 약물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첫째 하나가. 그리고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 말라리아 치료제나 에이즈 치료제나 이런 것들도 다 이버멕틴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원래 용도와는 다른 용도로 코로나19를 죽이는 기능이 있나 하는 걸 살펴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거고. 다만 지금 이 실험에서 한 조건이 사람에게 그대로 썼을 때 안정성이 동반되면서 그 용량에서 지금 우리가 본 것과 같은 코로나19를 죽이는 기능이 있을지 이건 전혀 검증된 바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잘못하게 되면 이런 걸 복용하게 되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서 굉장히 상태가 나쁜 상황에서 이런 약들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바로 급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도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고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데 일반 국민들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전문가들은 이런 걸 보게 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거든요. 그런데 너무 큰 기대는 갖지 마시고.

[앵커]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호주에서 연구한 게 세포를 가지고 세포에 투입한 거라면서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류의 연구는 너무 많고요. 또 이런 류의 약물은 너무 많습니다. 제가 극단적으로 하나 말씀드리면 70% 알코올이 바이러스를 죽인다. 말려서 죽인다 잘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면 70% 알코올을 먹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이러스를 죽일까요? 이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게 우리 몸에도 그대로 적용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으니까.

[앵커]
모든 약이 다 임상실험을 거쳐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임상적용도 하지 않은 상황이니까.

[류재복]
한 가지 조금 추가해 드리면 우리나라에서 이버멕틴을 구할 수 있느냐? 못 구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버멕틴 성분이 함유된 구충제가 허가 자체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버멕틴이 들어간 구충제를 구할 수 없고요. 수출용으로 1개 품목만 허가가 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일반인들이 구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약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게 코로나에 좋지 않을까 해서 구하시려고 해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앵커]
지금 치료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또 하나 관심이 쏠리는 건 백신입니다. 오늘 오후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이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렸거든요.

[류재복]
이것도 의료적인 부분은 설 교수님이 설명해 주실 텐데. 제가 잠깐 소개를 드리면 이게 바이러스가 아니고 바이러스의 유사체라고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바이러스에 있는 유전물질은 없고 바이러스처럼 생긴 모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단백질인데. 이것이 들어가게 되면 유전물질이 없기 때문에 증식이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고 바이러스처럼 인식이 돼서 몸 안에서 면역체가 생긴다는 거죠. 그래서 이걸 몸 안에 넣게 되면 우리 몸이 바이러스처럼 감염되거나 증폭되지 않고 면역체만 만들 수 있는 그런 백신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고요. 이걸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지금 이 정도까지 와 있는 것으로 아시면 됩니다.

[앵커]
국립보건연구원이 보도자료를 냈어요, 이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 이게 쉽게 설명해 주세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설대우]
전문적인 용어로는 바이러스 라이크 파티클. 그러니까 바이러스처럼 생긴 입자다 그런 얘기거든요. 바이러스 코로나19 요즘 방송에 보면 동그랗게 되어 있고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고 이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이러스 전체를 만드는 방법 중에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서 정제를 한 다음에 어떤 조건에 가만히 두면 이게 바이러스 입자처럼 공처럼 만들어져요, 자연스럽게. 그런데 그 안에는 유전물질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로서의 기능은 전혀 못하는데 바이러스 입자체는 생깁니다. 그런데 이걸 우리 몸에 주입하게 되면 우리 몸이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인식하게 돼요. 그러면서 우리 몸이 면역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중에 가다실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약이 있는데요. 이런 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게 바이러스 라이크 파티클. 그러니까 바이러스처럼 생긴 입자거든요. 그래서 백신에서는 굉장히 많이 쓰는 그런 기술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걸 가지고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만드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사람한테 테스트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참 시간을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 후보물질 제작이 백신을 만드는 첫 단추라고 보면 됩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 10단계 정도라고 보면 첫 번째 단계 이런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통상적으로는 얼마나 걸립니까?

[설대우]
통상적으로 이런 것들은 한 15년 또는 길게는 2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특히 백신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백신은 약이 아니고 그래서 정상인들에게 줍니다, 환자에게 주는 게 아니라. 그래서 백신은 약보다도 훨씬 안전성을 많이 요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인 약보다 백신은 훨씬 더 긴 시간 안전성을 점검해야만 시중에 팔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은 그렇게 오래 걸리고 치료제는 지금 전 세계가 개발 중이잖아요.

[설대우]
전 세계가 개발 중인데 제가 아까 우리나라에 있는 한 기업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이 기업은 치료제이면서 동시에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인데 전 세계에서 지금 테스트하고 있는 게 수백 종 정도 될 겁니다. 수백 종 정도 되는데 제가 다 수백 종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 중에서 제일 약이 될 만한 게 몇 종류 안 됩니다. 몇 종류 안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 회사라는 거. 이걸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상당히 제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류재복 기자, 이제 치료제 말고 우리가 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금 2주간 했고 또 2주간 연장됐어요. 그리고 2주간 한 효과가 나타나서 50명 이하로 줄기 시작했고요.

[류재복]
효과가 완전히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하여간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게 방역당국에서 내린 평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젊은층이 자꾸 유흥시설에 간다. 그래서 이걸 관리를 강화해야겠다라고 오늘 방역당국이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잠깐 들어보고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클럽 등 유흥시설에 관한 관리강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2주 동안 전국적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 3만 380개 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여 방역 지침을 위반한 7,315개소에 대해 행정지도를 하였고 43개소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실시하였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정부가 강화하겠다라고 하는 배경이 있겠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실제로 유흥업소도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진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접해서 접촉하게 되고요. 특히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클럽 같은 곳은 굉장히 몸을 많이 흔들기도 하고 서로 아주 가깝게 붙어서 움직이고 또 서로 음료나 술도 나누어 마시기 때문에 사실은 바이러스 감염되기가 상당히 용이한 그런 조건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유흥업소의 출입이 굉장히 많다. 이것이 보고가 되고 있고 실제로 강남에 있는 한 유흥업소 종업원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유흥업소는 강남에서 상당히 규모가 큰 유흥업소이고요. 하루에 종업원이나 손님들이 한 500여 명이 드나드는 그런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던 여성과 같이 사는 여성도 감염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당히 긴장감을 가지고 보고 있는데요. 그 여성은 그 유흥업소에서 감염된 건 아니고 일본에서 들어온 남성과 접촉을 한 뒤에 확진되기 전에 그 유흥업소에서 일을 한 거죠. 그래서 그 유흥업소에서 그 남성을 만난 것은 아닙니다. 둘은 아는 지인관계라고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 그 업소는 폐쇄가 됐고 지금 동선을 조사하고 있는데 또 유흥업소라는 특성 때문에 이런 역학조사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유흥업소에서 이렇게 한번 감염이 되기 시작하면 이것도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나갈 수 있거든요. 이른바 아까 경고하신 것처럼 큰 감염이 하나 새로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대개 유흥업소에 갔다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2, 3차 감염도 훨씬 쉽게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 당국에서는 단속을 영업시간에 나가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은 영업시간 전이나 후에 나갔는데.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이 시간대에 단속을 나가겠다. 나가서 과연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느냐를 관찰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해서 사실은 제일 좋은 건 당분간은 영업을 안 하는 게 좋겠지만 영업을 하더라도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이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앵커]
유흥업소 종업원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일단 확인이 됐네요.

[류재복]
그렇죠. 그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겁니다. 그 남성이 이 여성보다 하루 앞서서 감염이 확진됐거든요. 그러고 나서 이 여성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그 남성과 접촉한 게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그 남성과 접촉한 다음 날 그 유흥업소에서 9시간 정도 일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동선 파악 중이고 지금 역학조사 중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차를 시행할 때 정부가 유흥시설에 준수사항을 권고하지 않았습니까. 마스크를 쓴다든가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는 사실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것 같거든요.

[설대우]
예를 들면 클럽이라고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클럽을 한 번도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상상하기로는 클럽에서 마스크를 쓰고 클럽에 간다. 이거 굉장히 그림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클럽 내에서 마스크를 쓴다거나 이게 제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 또 클럽 내에서 한 2m나 심지어 1m의 간격을 둔다. 이것도 현실적으로 거의 힘들겠죠. 그러다 보니까 클럽 내에서 영업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고 또 거기에서 감염이 된다고 하면 비말을 통해서 밀접접촉을 통해서 충분히 감염이 되면 이분들은 증상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지역사회에 감염을 시킬 수 있고. 그래서 계속 전문가들이 클럽 같은 곳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 심지어는 잘 안 될 경우에는 세무조사를 해야 된다, 이게 저의 개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라도 해서 영업장 폐쇄를 유도해야 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보조를 해야 된다. 이게 제 입장이었는데 이게 계속 안 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여전히 상당히 위험한 곳이다, 제 개인적으로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꼭 실천해야 될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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