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2월 3일, 수시 전형 2주 연기..."학생부 중요성 높아져"

수능 12월 3일, 수시 전형 2주 연기..."학생부 중요성 높아져"

2020.03.3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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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학이 또 늦춰지면서 대학 수학능력시험도 2주 연기돼 12월 3일 치러집니다.

수능 연기는 4번째지만, 학사 일정 지연에 따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시 전형 일정도 2주 정도 미뤄졌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입 일정 변경으로 학생부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가 급기야 대학입시 일정까지 뒤흔들어놨습니다.

4월 6일로 예정됐던 개학이 사흘 늦춰지면서 대학 수학능력시험도 12월 3일로 2주 연기됐습니다.

동시에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말에서 9월 16일로 미뤄지면서 전체 모집일정 시간표도 변경됐습니다.

고3 수험생의 대입 준비 기간과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개학 연기가 장기화하면서 1학기 중간· 기말고사가 연기되고, 여름방학이 단축돼 학습 부담이 커지는 점 등을 고려했습니다.

중간·기말고사가 늦어져 학생부 작성과 점검을 8월 31일까지 끝내기 어렵고 진학 상담 기간이 충분치 못한 측면도 반영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입전형 일정도 기존보다 수시모집은 3일, 정시와 추가 모집은 11일 정도 기간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연기된 수능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 일정 변경안을 4월 중 확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수능 연기는 이번이 4번째지만, 학사 일정 지연이 원인이 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2005년 APEC 정상회의와 2010년 G20 정상회의, 그리고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각각 1주일 연기됐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입 일정 변경으로 고3 수험생은 비중이 높아진 기말고사와 함께 학생부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수험생들은 학생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학교의 상황에 따라서 유불리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3 수험생들은 특히 재수생과 비교해 학습 여건 등이 좋지 못한 데다 대학생 반수생들의 증가도 예상돼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빨리 결정하고,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늘리는 등 정상적인 학습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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