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IOC 유승민 선수위원"올림픽 연기, 피해보는 선수들 없게 할 것"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IOC 유승민 선수위원"올림픽 연기, 피해보는 선수들 없게 할 것"

2020.03.26.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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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IOC 유승민 선수위원"올림픽 연기, 피해보는 선수들 없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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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대담 : 유승민 IOC 선수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IOC 유승민 선수위원 "올림픽 연기, 피해보는 선수들 없게 할 것"

- 불가피한 결정, 빠른 결정에 선수들 환영
- 선수촌 입촌 선수들, 휴식기 필요해 퇴촌
- 대회 일정 신속 수정해서 선수들 준비할 시간 빨리 와야
-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 올림픽 연기로 피해보는 선수들 없어야
- 공백기간 최소화해야
- 선수들 마음에 냉정 찾고 협회차원 행정 절차 신속 정리하면 내년 좋은 결과 기대해도
- 선수들 꿈의 무대에서 꿈 펼치길 응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결국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됐습니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올림픽은 내년으로 연기됐는데요.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수년 간 구슬땀을 흘렸던 국가대표 운동 선수들,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올림픽 연기 소식 관련해서 유승민 IOC 선수위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민 IOC 선수위원 (이하 유승민)>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IOC의 결정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유승민> 우선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게 스포츠를 넘어선 전 세계 어떻게 보면 정말 악재잖아요. 그러다 보니 IOC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특히 선수의 건강을 신경 안 쓸 수 없었고요. 다만 처음에는 선수들이 올림픽 연기라는 게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다소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전 세계 확산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다소 빠르게 결정을 해준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선수들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4년을 준비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조금 아쉽기도 할 것 같긴 한데요?

◆ 유승민> 네. 아무래도 선수들은 사실 올림픽이 주는 의미는 의미 이상이거든요.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올림픽에 맞춰서 몸 컨디션이라던가 모든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선수들도 아쉬워하는 부분들도 있고요. 다만 코로나 사태가 사실은 스포츠를 넘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연기 결정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당연한 결정이 아니었나. 선수도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이지요. 선수촌에 입촌했던 선수들은 그러면 퇴촌했습니까?

◆ 유승민> 탁구 같은 경우에도 오늘 아침에 퇴촌했고요. 선수들이 근 10주가량 철저히 관리를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불확실성 속에서 그렇게 외출, 외박도 자제하고 선수촌에 있다 보니까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올라가고요. 그동안 피로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휴식기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판단이 들어서 퇴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퇴촌하고서도 컨디션 유지나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 어느 정도 개인훈련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유승민> 네. 아무래도 관리는 선수 개개인이 다 준비를 하고 있을 테고요. 다시 장기 플랜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부분에서 서서히 준비를 할 것 같고요. 중요한 건 앞으로의 일정인데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대회들이 다 취소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림픽도 연기된 시점에서 국제연맹이나 올림픽 위원회들이 대회 일정을 빨리 수정을 해서 선수들이 계획에 따라서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올림픽 예선이 끝난 종목도 있고 아직 해야 될 종목도 있는데 끝난 종목은 아마 그대로 갈 것 같고요. 끝나지 않은 종목은 다시 일정을 잡아서 예선을 치르겠죠?

◆ 유승민> 아무래도 그렇게 될 것 같고요. 다만 7월에 있을 올림픽이 연기됐기 때문에 6월 7월 전에 올림픽 예선전이 열린다는 것은 다소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지만 지금 연속적으로 지금 회의가 잡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스포츠 기관들이 지금 논의할 예정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정해지다 보면 선수들도 준비하는데 한편으로 수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원래 7월 예정이었는데 1년 연기하면 내년 7월인데 조금 당겨서 내년 4월, 벚꽃이 한참 필 때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 정보는 아직 입수가 안 되셨죠?

◆ 유승민> 네 아직까지는 정해지진 않았고요. 결정된 지 지금 이틀 정도 지난 거 같은데 아마 빠르게 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고요. 저희도 계속해서 회의가 잡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이제 잡히는 대로 선수들과 공유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프로 선수들이 참여하는 종목이라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아마추어 선수만 참여하는 경우에 나이 제한이 또 있는 경우 있잖아요? 만 23세 뭐 이렇게, 그 선수들 1년이 지나면 연령 제한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어떻게 합니까?

◆ 유승민> 사실 그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국제연맹들이 지금 그런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융통성을 갖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이 사태가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있는 일이라서 국제연맹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비는 없었을 거라고 예상돼요. 그렇지만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이기 때문에 또 1년 연기가 불가피하지만, 그걸로 해서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없도록 하는 게 저희 역할이고, 그걸 중점적으로 지금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먼저 선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개인종목 선수들이야 개인이 따로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경기력을 유지 시키겠습니다만 단체종목 선수들은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때문에 같이 모여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몇 달 동안 그러면 단체 종목 선수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 유승민> 사실 지금 선수촌에서는 워낙 철저히 관리를 했기 때문에 훈련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퇴촌했기 때문에 아마 이거는 팀별로 또는 협회별로 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설정이 돼서 선수들이 안전 속에서 함께 연습을 해서 공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역할인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우리가 치렀던 88올림픽도 그렇고 보면 이게 여름이 끝나는 무렵, 가을 들어설 때 올림픽을 해서 선선한 바람 맞으면서 했었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은 한여름에 하기로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라톤 경기를 새벽에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이번 도쿄 올림픽이 여름에 개최되는 이유가 있었나요?

◆ 유승민> 글쎄요. 그거는 항상 조직위원회, 개최도시와 논의를 통해서 정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까지는 제가 알 수가 없고요. 다만 리우 올림픽도 다 날짜가 달랐고, 그 선에서 결정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그건 아마 각 나라와 IOC와의 협의 하에 날짜가 정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내년으로 연기됐을 때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라든가 IOC 쪽이라든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경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으니까 뭐 언제 할지는 조정할 수 있겠네요.

◆ 유승민> 그것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모든 게 다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이런 결정 상황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될 거 같고요. 특히 선수 위원들도 선수들을 대변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IOC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건 선수들의 건강 그리고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탁구에 대해서 여쭤보죠. 유승민 위원이 현역으로 활동한 이후 은퇴하고 난 이후 우리나라 탁구가 조금 많이 약해졌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경기력은 어떻습니까?

◆ 유승민> 사실 중국이 원화 강세고요. 일본과 유럽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희도 지금 유망주들을 키우면서 현재 간판인 남자 같은 경우는 정영식 선수와 여자는 전지희 선수가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은 다소 예전보다는 떨어질 수 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저희도 메달을 기대했었고, 혼합복식 종목이 신설됐기 때문에 혼합복식 종목에서 한번 금메달도 바라보고 있었는데, 다소 시간이 벌어진 것은 저희로서는 다행히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1년이라는 시간이 벌어지면서 선수들이 마음에 냉정함을 다시 빨리 찾아야 될 거 같고요, 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협회차원에서 행정적인 절차들을 신속하게 정리를 해서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마 내년 올림픽에서 좀 좋은 결과 기대해도 될 거 같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좀 하십시오.

◆ 유승민> 지금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선수들이 가장 당연히 당황할 텐데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여태까지 올림픽 하나 보고 열심히 해 왔으니까 계획은 변경해야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몸 관리 잘해서 꼭 본인들 꿈의 무대에서 내 꿈을 펼치기 응원하겠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유승민>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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