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확진에 차관 '격리'까지...방역 컨트롤 타워 '비상'

병원장 확진에 차관 '격리'까지...방역 컨트롤 타워 '비상'

2020.03.18.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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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제생병원장의 확진으로 보건복지부는 내내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모임 자제를 당부해온 코로나19의 컨트롤 타워가 식당 내 방을 빌려 열었던 간담회에 해당 병원장이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제생병원장 확진 소식에 코로나19 컨트롤 타워는 아침부터 비상이었습니다.

해당 병원장이 확진 5일 전인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마련한 대학·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던 겁니다.

당시 간담회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 확보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열렸는데,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중대본 1총괄조정관 자격으로 주재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지난주 금요일에 병원장들께 협조 요청할 내용이 있어서 계획된 회의를 일단 진행을 했던 거고요.]

밀폐된 공간에서 차관을 포함한 복지부 소속 직원 8명과 병원장 등 30여 명이 모였던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곧장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 : 예방적 측면에서 모두 자택으로 가셔서 자가 격리에 준해서 지금 하시는 것으로 하고 아침에 그 연락 받자마자 다 귀가를 한 상태입니다.]

방역 당국은 간담회 시기가 분당제생병원장 발병일 직후인 점을 주목했습니다.

감염 초기 전파력이 강한 점을 고려해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한다는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참석자들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었는지와 마스크 착용 여부라거나 접촉 여부 이런 것에 대해서 확인이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코로나19 특성 탓에 그동안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며, 모임 자제를 당부해왔습니다.

업무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국민 개개인의 1차 방역을 강조해왔던 터라 이번 격리 소동은 머쓱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지난 9일) : 행사나 모임 같은 서로 간에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차관 등 복지부 소속 직원 8명은 결국 접촉자로 분류돼 2주 동안 자가 격리된 채, 의심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점검받게 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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