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정규교사, 일 안해도 월급받아' 발언 거듭 사과...교원 반발 여전

조희연, '정규교사, 일 안해도 월급받아' 발언 거듭 사과...교원 반발 여전

2020.03.16.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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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규직 교원들에게 고개 숙여
조 교육감,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의 댓글 적어
’정규 교원, 일 안 하고 월급 받는 그룹’ 묘사, 반발 불러
조희연 교육감 거듭 사과에도 교원단체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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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이 큰 와중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실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규직 교원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으로 묘사한 댓글 발언 때문인데요.

교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조 교육감은 거듭 사과했지만,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긴급 추경 예산 편성을 브리핑하는 자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발표에 앞서 정규직 교원들에게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SNS를 통해 '정규 교원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다'는 식으로 묘사한 데 따른 반발이 확산하자 사과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불필요한 댓글 논란을 만들어내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시민과 개학 추가 연기 의견을 나누던 중 논란의 댓글을 적었습니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학교가 휴업 중이면 임금을 못 받는 비정규직 생계 대책을 강조한 말이지만, 정규 교원은 일 안 하고 월급 받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반발을 불렀습니다.

조 교육감이 연일 SNS와 브리핑을 통해 사과했지만, 교원단체들은 여전히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한국교총은 '교육감 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섰고, 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육청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 (조희연 교육감은)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시는 교원을 왜곡된 인식으로 폄훼하고 학교사회의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김홍태 / 전교조 서울지부 대변인 : (교육감 사과의) 진심이 얼마만큼 전달되고 있는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런 진심이 향후 서울 교육의 방향에 드러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육감의 해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쇄도하고 있고, '열린 교육감실'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한때 접속이 마비됐습니다.

개학 추가 연기와 방역 대책에 '실언 수습'이란 큰 과제까지 떠맡은 조희연 교육감이 현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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