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2명' 구로 콜센터, 다른 층까지 감염 확산

'확진자 102명' 구로 콜센터, 다른 층까지 감염 확산

2020.03.12.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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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 오늘 3명 추가…누적 102명
9·10층 직원 2명도 확진…11층 콜센터 외 첫 감염 사례
"10층 직원, 콜센터 확진자와 발병일 차이…추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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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오늘은 해당 콜센터가 있는 11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감염된 사례가 처음 나왔습니다.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는데, 건물 11층 콜센터가 아니라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서울 구로구에서 확진자가 1명 인천에서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모두 102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으로 하루 사이 30명 넘게 늘었는데요.

특히 추가 확진자 가운데 2명은 11층 콜센터가 아니라 다른 층에서 발생한 첫 감염 사례입니다.

각각 9층에 근무하는 27살 여성과 10층에서 근무하는 34살 남성으로, 콜센터가 아닌 건물 내 다른 회사 소속입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9층에서 근무하던 여성은 11층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10층 직원의 경우 지난달 22일쯤 증상이 나타났다며, 다른 콜센터 확진자들과 발병일이 차이가 크게 나 전파 경로 등을 추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콜센터가 아닌 건물 내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이번 집단감염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 건물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은 모두 천 명이 넘는데요.

콜센터 직원과 접촉자뿐만 아니라 다른 입주자들에게까지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집단감염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오늘 오후 2시쯤 이곳 코리아빌딩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자를 빨리 발견해 격리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정확한 감염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현재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건물 뒤에 마련된 간이 선별진료소에서 오늘도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제부터 입주사 직원들과 오피스텔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검사를 받은 만큼, 오늘 새로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 천76명 가운데 약 82%인 8백8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요.

나머지 대상자에 대해서도 오늘 중 검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오피스텔 입주민 200여 명 가운데 180여 명을 검사했고, 현재까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머지 건물 7층과 8층, 9층 콜센터 직원들과 다른 입주사 근로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가 속속 나올 예정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신원 확인이 쉬운 직원이나 입주민과 달리 단순 방문객에 대한 역학조사와 격리도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에 서울시는 방문객에 대해서도 휴대폰 통신접속기록을 확인해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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