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 콜센터 관련 94명 확진...'3차 파도' 우려

'수도권 최대 규모' 콜센터 관련 94명 확진...'3차 파도' 우려

2020.03.11.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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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94명으로 급증
서울 65명·경기 14명·인천 15명…수도권 최대 규모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교인 5명 확인…모두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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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 수 94명만으로도 이미 수도권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인데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제2의 신천지' 같은 사례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새 감염자가 크게 늘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강서구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됐고, 경기도 안양에서도 확진자 한 명이 나왔습니다.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최소 94명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65명, 경기와 인천에서 각 14명과 15명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그런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도 있어서 추가 환자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또 정부는 명단 확인 결과, 콜센터 직원 가운데 다섯 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는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코리아빌딩 11층에 입주해있는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8일이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50대 여성의 첫 감염 사례가 나오고 이틀만인 어제 확진자가 대폭 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결과가 차례로 나오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미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다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제2의 신천지' 같은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우선 어제 이곳 간이 선별진료소에선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 등 436명이 검사를 받았는데요,

서울시는 아직 다른 층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 추가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총 19층짜리 건물에는 오피스텔과 다른 콜센터도 있는데요,

7층부터 9층까지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만 5백여 명이고 13층부터 19층에 있는 오피스텔에는 140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피스텔 입주자에 대해선 건물 출입 때마다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꼼꼼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시는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이 결코 신천지교로 인한 대구와 경북지역의 집단감염 사태와는 같은 양상을 띠지 않도록 촘촘하고 확실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또 다른 문제는 확진자들 거주지가 수도권 각지에 퍼져 있다는 겁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가 감염된 사례도 있는 만큼 동선을 따라 지역사회로 감염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코리아빌딩 부근 지하철 신도림역의 경우 하루 유동 인구가 9만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 동선에 따라 승객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우려도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해 지역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인데요,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집단 감염에 취약한 민간 콜센터 417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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