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최소 59명 확진..."직원들 마스크 안 썼다"

구로구 콜센터 최소 59명 확진..."직원들 마스크 안 썼다"

2020.03.10.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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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9명 확진 발생’ 코리아빌딩 전면 폐쇄
11층 에이스보험 콜센터 집단 감염…그제 첫 환자 발생
인천서 지역 사회 감염 사례도…추가 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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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보험회사 콜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람만 59명인데,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에 입주해 있는 콜센터와 관련해 지역 사회 감염 사례도 나왔다고요?

[기자]
지금까지 이 건물 11층 에이스보험 콜센터와 관련해 지금까지 최소 5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가운데 직원이나 교육생 등 콜센터와 직접 관련된 사람이 55명, 3명은 직원의 가족입니다.

나머지 1명은 감염된 콜센터 직원의 가족이나 지인도 아니고, 그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내용을 종합한 건데,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데,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콜센터가 입주한 이곳 코리아빌딩은 현재 건물 전체가 폐쇄된 상황인데요.

건물 1층 야외에는 선별진료소가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 입주사 직원들과 오피스텔 140세대 주민들이 차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들은 모두 어제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2백여 명 가운데 80여 명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이곳 구로구뿐만 아니라 수도권 각지에 퍼져 있어 지역사회 확산도 우려됩니다.

우선 그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의 집은 서울 노원구입니다.

이를 포함해 서울 9개 구와 인천 6개 구, 경기도 5개 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콜센터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요?

[기자]
직원 수백 명이 밀집된 공간에서 말을 하며 업무를 하는 콜센터 특성상, 한 번 감염이 발생하면 전파 가능성이 큰데요.

우선 콜센터 운영사 측은 그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 전 직원을 자가격리 조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콜센터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고, 직원들에게는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방역 지침을 안내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현장에서 콜센터 환경을 목격한 적이 있는 사람들 말을 들어 보면, 근무자 가운데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건물 7층부터 9층까지는 에이스보험 콜센터를 위탁받은 회사가 운영하는 다른 콜센터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 빌딩에는 오피스텔과 웨딩홀 같은 다중 이용시설이 몰려 있습니다.

건물 전체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4대고, 짝수와 홀수 층을 나누어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들의 건물 내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등 접촉자들을 조사해 지역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코리아빌딩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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