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출발새아침] 전 신천지 교관 " 이만희, 특정 후보 찍으라고 설교... 당선됐다”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전 신천지 교관 " 이만희, 특정 후보 찍으라고 설교... 당선됐다”

2020.03.1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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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출발새아침] 전 신천지 교관 " 이만희, 특정 후보 찍으라고 설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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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0일 (화요일)
□ 출연자 : 김충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전도사

-신천지, 내부 실체를 폭로하는 이단 상담소 목사에게 테러 지령 내려
-집단감염 된 대구 한마음 아파트는 신천지 종일 활동자들이 모여 사는 곳일 것
-신천지 집단 거주지 만들기 위해, 회사 재직하는 척 등록해주기도
-서로 감시하게 만들기 위해 열악한 상황 속 집단 생활
-돈 벌때까지 월세 내준다며 가출 유도
-5년간 438회 봉사상을 받은 신천지, 대부분 돈으로 산 트로피
-신천지, '행사마다 현직 국회위원도 방문' 정치인사와도 유착관계 분명
-신도 중 검찰, 경찰, 공무원, 의사, 교수 등 고위층 포진, 신천지 비호 활동
-'신천지 비자금 6,000억 될 것' 120억 현금화는 극히 일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6명 전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이 밝혀지면서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에게 입주 특혜를 준 것은 아닌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한 연립주택에서 또 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천지 집단 거주지 감염이 한 둘이 아닐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대구 신천지의 집단 거주 상황을 잘 아시는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6년간 다대오지파에서 활동하면서 전도교관이었던 김충일 전도사님 나오셨습니다. 전도사님, 안녕하세요.

◆ 김충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전도사(이하 김충일):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다대오신천지 교회에서 전도 교관으로 활동하셨다고 하는데, 다대오는 뭐고, 전도 교관은 뭡니까?

◆ 김충일: 신천지에서는 전국에 있는 지역을 12개로 나눠놨어요.

◇ 노영희: 그렇죠. 12개 지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김충일: 그중에 대구·경북을 관할하는 지역이 다대오 지파라는 곳이고, 제가 그 지역의 포항 지역에서 전도 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 노영희: 언제 들어가셨다가 가서 전도 교관 일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신 겁니까?

◆ 김충일: 신천지 사람을 처음 만났던 것은 2004년 12월에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서 처음 접했고, 그래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정도 활동을 했었고요. 안에서 물론 했던 일들은 굉장히 많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마지막까지 하고, 가장 높은 직위에 있었던 게 복음방교관이고, 편의상 전도 교관이라고 부르고 있고요. 그리고 전도 교관은 포항 지역에서 청년 포교 담당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전도 교육 훈련 같은 것을 담당하고, 모임 담당하고, 전도 업무 자체에 대해서 총괄하는 일을 하다가 지금은 나와 가지고 과거 저와 같은 사람들을 회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수능 마치자마자 곧바로 신천지에 포섭됐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되죠?

◆ 김충일: 저희 친형이 저랑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저희 형이 그때쯤에 신천지에 빠진 거예요.

◇ 노영희: 형님도 빠졌어요?

◆ 김충일: 네, 친형이요. 그래서 친형이 빠지고 나서 자기 입장에서는 너무 좋으니까 동생한테도 알려줘야겠다. 마침 같은 대학에 온다고 하니까 학교 선배를 미리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학교 선배를 미리 소개받아서 그 선배를 통해서 성경 공부를 하고, 신천지에 빠지게 된 거죠.

◇ 노영희: 처음에는 성경공부 합시다, 이래서 내가 가르쳐줄게, 이야기해보자, 이런 식으로 해서 접근하나요?

◆ 김충일: 그런데 무작정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지는 않죠. 그거는 아주 옛날에 썼던 방법이고, 성경공부를 유도하기 위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세분해서 구체화된 단계를 거쳐가서 성경공부로 유도가 되고요. 성경공부를 하게 되면 사람들이 대부분 분별하지 못하고 빠지죠.

◇ 노영희: 그렇군요. 한 명을 포섭하기 위해서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간을 미리 두고 열심히 공을 들인다, 이런 이야기군요? 그런데 어떻게 빠져나오셨어요?

◆ 김충일: 제가 일하고 있는 지금의 상담소에서 저도 상담을 받고 신천지의 모순과 실체를 알게 되어서 나오게 되었고요.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 하려면 지금 시간이 부족하니까.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당시 신천지에서 이단 상담을 하는 목사를 테러하라, 이런 지령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 김충일: 신천지에서 제가 일하는 이단상담소 같은 곳에 신천지 사람들이 와서 교육을 받으면 신천지에서 다 탈퇴하게 되거든요.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게 돼서. 이런 사람들이 자꾸 생겨나게 되면 그냥 숫자만 줄어드는 개념이 아니고요. 저 같은 사람들이 생기는 거예요.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러 다니고, 신천지의 모순을 지적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신천지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험을 겪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원수 같이 여기고, 상담소에 못 가도록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시킬 때는 이단 상담하는 목사를 테러하게 되면 겁을 먹어서 이 일을 못하지 않겠느냐. 이 일을 계속 하더라도 적어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에는 신천지에 해가 되는 행동을 못할 거니까 법적인 처벌을 각오하고, 신천지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한 번 해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 노영희: 그러면 테러라고 하는 게 진짜 테러를 말하는 거예요? 때리고 폭행하고 이런 거요?

◆ 김충일: 때리고 폭행하는 걸 말하죠.

◇ 노영희: 그러면 그렇게 하셨어요?

◆ 김충일: 시도를 하다가 감사하게도 다 실패해서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 노영희: 지난번에 보니까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하려고 하고 그랬다고 하는 녹취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요. 그러면 그런 일이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겁니까? 나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 김충일: 나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요. 그 녹취록 같은 경우는 이만희와 매우 가까이에 있었던 사람, 신천지의 실체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나가게 되니까 그 사람이 신천지의 해가 되고, 실체를 폭로할 만한 자료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예방하려고 이만희가 직접 전화를 해서 욕설을 하거나 겁을 주는, 이런 행동들을 했던 것이고요. 일반적인 사람들이 나갈 때는 굉장히 물고 늘어지고 못 나가게 회유하고, 설득하는 과정들은 많이 있지만, 그렇게 폭행하고, 협박하는 일이 흔하게 나타나지는 않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조금 전에 형님이 원래 신천지 교도여서 본인을 같이 신천지에 끌어들였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형님도 그러면 지금 나오셨습니까? 아니면 형님은 아직도 신천지입니까?

◆ 김충일: 나올 때는 같이 나와서 지금 형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 노영희: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서요.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입주민 140명 정도 중에서 94명이 신천지 신자였고, 그중에 확진을 받은 46명이 전부 다 신천지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신천지는 집단으로 모여 사는 장소가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게 맞아요?

◆ 김충일: 신천지는 기본적으로 지파 본부든지, 아니면 지교회든지 간에 집단 거주하는 장소가 있어요. 교회 내부에도. 왜냐하면 신천지에서는 종일 활동하고, 교회에서 생활하는 그룹이 있거든요. 종일 활동자라고 부르고, 또 특전대들도 그런 식으로 활동을 하고요.

◇ 노영희: 특전대는 뭐고, 종일 활동자는 뭡니까?

◆ 김충일: 종일 활동자는 신천지에서 활동비를 받으면서 하루 종일 자신의 직업 없이 신천지 전도활동만 하는 사람들이고요. 특전대는 그중에서도 전도에 특화된 사람들입니다. 어느 지역에 파송을 하면 그 지역에 가서 일정 기간 동안 열심히 포교활동을 해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만들어서 교회 하나를 개척하고 오고, 필요에 따라서 이 지역, 저 지역으로 침투시키는, 투입시키는 이런 그룹이 특전대라고 보시면 되고요. 종일 활동자는 그 교회에서 전도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하고, 활동하도록 만든 사람들을 종일 활동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 노영희: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

◆ 김충일: 네, 모여 사는 곳이 있고, 그곳 이외에 가출한 사람들이 모여 살도록 지원을 일정 기간 해주는 경우도 있고요. 돈이 없거나 혹은 아직 돈을 못 벌고 있는 상태에서는 월세를 조금 지원을 해주고, 그 사람한테 스스로 돈을 벌어서 월세를 내도록 하는 거죠, 결과적으로.

◇ 노영희: 그러면 집단으로 살게 하려고 하면 어떤 아파트면 아파트, 연립이면 연립, 이런 장소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방도 많아야 하고. 그런 곳을 어떻게 물색을 해서 어떻게 집단으로 살게 합니까?

◆ 김충일: 그런 곳을 신천지에서 알선을 해주는 거죠. 아무래도 원룸이라든지, 이번에 나온 임대아파트 같은 경우가 신천지 입장에서는 청년들이 살게 하기 용이한 곳이죠.

◇ 노영희: 왜요?

◆ 김충일: 저렴하니까요. 월세가 저렴하고, 입주 자격도 청년들 근로자에게 맞춰져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노영희: 여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전두환 대통령 당시에 만들어진 곳이고, 원래는 만 33세 이하의 사람들에게, 그 공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안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이 모자라니까 오히려 신천지 신도인 사람들이 알음알음 한 명, 한 명 소개해서 이런 거주형태를 만들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런 식으로 신천지에서는 집단 거주지역을 만드는 겁니까?

◆ 김충일: 그런 식으로 알음알음 소개를 했을 수도 있고, 교회 차원에서 그런 장소를 알아봐서 알선을 해줬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이 좋고, 교회에서 위치도 가깝고 하니까 이쪽에 한 번 지원을 해봐라, 이런 식으로. 자격조건이 부족하다고 하면 신천지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런 데다가 이름만 넣어서 근로자로 등록을 시켜서 관련된 증명 서류 같은 것들을 떼 주어서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요.

◇ 노영희: 마치 그 회사에 재직하는 사람인 것처럼요?

◆ 김충일: 그런 경우가 실제로 전에 많이 있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그렇게 거주를 만약에 같이 하게 되면 생활패턴이라든가, 아니면 본인들이 계속 모여서 뭔가 하기가 쉬울 것 아니에요? 그러면 어떤 식으로 생활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 사람들은?

◆ 김충일: 거기에 집단거주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서로 감시를 하는 이런 분위기가 될 수도 있고요. 함부로 개인행동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리고 돈 없는 청년들이 모여서 제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살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굉장히 열악할 거예요. 그래서 군대 내무반보다도 더 다닥다닥 붙어서 생활을 할 수도 있고, 굉장히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 노영희: 그리고 또 신천지 교회의 특성상 보통 집에 이야기를 못 하고, 부모님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겟 대상이 됐던 20대 초반이라든가,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가출을 일반적으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 김충일: 가출을 많이 하죠. 왜냐하면 집에서 반대를 하면 신천지 교회에 못 가게 하잖아요. 그러면 그 아이들을 신천지의 입장에서는 써먹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에서 가출을 시켜야 신천지의 입장에서도 활용할 수가 있고, 또 집에 붙어 있다 보면 어떻게든 회유를 시키기 위해서 부모님이 설득을 해서 이단상담소 같은 곳에 데려가는 경우들이 생긴단 말이죠. 그런 입장에서 신천지에서는 자기가 써먹을 사람을 잃어버리는 데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막고, 신천지 사람을 보호한다고 하는 차원에서 이런 가출 같은 것들을 하도록 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가출을 시켰는데, 신천지에서 집단거주를 하는 신천지 교회로 데려오면 부모님들이 신천지에서 사주해서 가출했다고 할 것이고, 또 신천지 교회로 찾아오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여성 쉼터라든지, 혹은 이런 장소들을 알선만 해주어서 본인들이 구해서 거기서 집단 거주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가 돈이 없으면 돈을 벌 때까지는 월세를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여기 이 장소가 있으니까 들어가서 같이 살아라, 이런 식으로. 그런 식으로 가출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살게 되고, 물론 그중에 전부 가출을 한 사람들은 아니고, 자취를 한다거나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는 이런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죠.

◇ 노영희: 약간 위장을 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게끔 하는 그런 것도 있다는 이야기군요.

◆ 김충일: 위장이라기보다 신천지 사람들이 모여서 살기 위한 것이죠. 부모님과 관계를 단절하고.

◇ 노영희: 그러니까 쉼터라는 이름으로 하게 되면 우리들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쉼터인 줄 알 것 아니에요?

◆ 김충일: 쉼터라는 것은 위장으로 가는 거죠.

◇ 노영희: 그리고 또 특혜도 준다고 하는데요. 예컨대 교수님 중에 신천지 교수가 있다고 하면 이것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충일: 제가 신천지에 있을 때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인데요. 저희 대학에는 교수님 중에 신천지가 없었어요. 그런데 대구 본부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 중에 신천지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일부러 그 대학에 다니는 신천지 학생들이 전부 다 그 교수님 수업을 듣는 겁니다. 그리고 제대로 과제를 제출하고, 활동하지 않더라도 교수님이 좋은 학점을 주는 거죠.

◇ 노영희: 그 사람들이 또 포교활동을 하느라 바쁘니까?

◆ 김충일: 그러니까요. 그런 것들을 교수님이 자신도 신천지니까 상황을 이해하고, 상황을 봐주는 거죠.

◇ 노영희: 그러니까 신천지 학생들은 수업을 잘 안 듣거나 레포트가 조금 부실해서 A+를 준다든가, 이런 특혜를 준다는 거예요?

◆ 김충일: 그렇죠.

◇ 노영희: 너무 신기한데요. 그리고요.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게 지난달 19일인데, 10명 이상씩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역학조사는 나중에 들어갔어요, 사실은. 이거 조금 이상하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이런 것은 왜 이런다고 보십니까?

◆ 김충일: 일단 이런 부분을 단정 지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고요. 다만 어떤 부분 때문에 이 부분이 불거지고 있냐면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상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5년 동안 여러 기관에서 438회를 받았다고 자기들이 주장을 하고 있고, 많이 받았을 때는 1년에 100회 이상의 표창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표창 중 하나가 2017년에 현재 대구시장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이 있습니다. 대구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받은 표창 중에요. 그러다 보니까 유착관계가 있지 않느냐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이것만 가지고 단정 짓기에는 어려운 게 상을 너무 많이 받잖아요. 대부분의 상들이 돈을 주고 받는 상들이에요.

◇ 노영희: 봉사단인데도 봉사는 안 하고 돈 주고 받아요?

◆ 김충일: 봉사도 하죠. 실적도 있고. 실제로 실적도 있고, 로비를 한다거나 돈을 준다거나 돈을 써서 주로 상 같은 것들을 자랑거리로 많이 끌어 모으기 때문에 상을 받았다고 하는 이유만으로 대구시와의 유착관계가 있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다만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선데, 일단은 신천지가 과거부터 정치권과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시도들을 계속 해왔습니다. 로비를 한다거나 과거에는 어떤 시도도 했었냐면 그때 과천 시민이 14만 명 정도 됐던 것 같은데요. 신천지 사람 7만여 명을 과천에 전입신고를 시켜서 그 지역에서 시장을 신천지 사람으로 당선시키자, 이런 검토가 실제로 진지하게 여러 차례 이루어졌고,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리고 현재 신천지가 23만여 명 이상이 되기 때문에 웬만한 도시는 마음만 먹으면 정치인을 투표를 통해서 당선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런 정도의 관심이 있을 만큼 정치권에 관심이 굉장히 큽니다. 행사를 할 때마다 여러 정치권에서 인사들이 와서 현직 국회의원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와서 축전이라든지, 축하 인사를 건네고 가기도 하고요. 정치권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그런 많은 활동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특정 정당에서 전당대회를 할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해주는 활동을 한다든지, 제가 실제로 했던 일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특정 후보를 뽑으라고 설교 시간에 직접 이야기를 해서 저도 이만희 씨가 찍으라고 했던 사람을 찍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 노영희: 그 사람이 당선됐나요?

◆ 김충일: 당선됐죠. 과거에.

◇ 노영희: 그러면 정치인들이 연루되어 있다?

◆ 김충일: 연루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제가 직접 경험했던 것이기 때문에.

◇ 노영희: 이름 아는 사람도 있고요?

◆ 김충일: 그럼요. 말은 못 하지만. 그래서 그런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실제로 대구 지역에서도 정치권과 연루되고, 영향력을 끼치려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많이 해왔을 거예요. 그러면 실제로 대구에 있는 정치인사들 중에서, 혹은 고위 공무원 중에서 신천지와 유착관계에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 개연성은 충분히 있는 거죠. 신천지의 생리를 생각해봤을 때. 그리고 굳이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신천지 사람들이 지금 워낙 규모가 되기 때문에 어느 분야의 어느 곳에나 신천지 사람들이 있기는 있어요. 제가 있을 때도 검사, 변호사들, 의사들, 이런 사람들이 있었고.

◇ 노영희: 아, 검사도 있습니까?

◆ 김충일: 검사도 있었죠.

◇ 노영희: 경찰도 있었고?

◆ 김충일: 경찰 당연히 있죠. 그런 사람들이 신천지를 비호하는 활동들을 해줄 수밖에 없겠죠. 만약에 그런데 시청 공무원에도 분명히 신천지 사람이 있을 것인데, 그 사람이 만약에 고위 공무원이라고 하면 신천지를 도와주는 활동들을 분명히 했을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죠.

◇ 노영희: 그래서 지금 신천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수사나 이런 게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지난번에 대구에서 신천지가 120억을 갑작스럽게 기부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대구에서만 100억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돈이 그렇게 많습니까?

◆ 김충일: 그거는 신천지 입장에서 큰돈이 아니죠. 신천지에서 회계가 되는 돈이 있고, 안 되는 돈이 있어요. 신도들 자신들은 회계보가 투명하게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주정헌금이나 십일조라든지, 지파나 지교의 건축 헌금 같은 것 정도는 해주는데, 거기 안에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기념품을 판매하고, 총회 건축헌금 같은 경우는 회계보가 안 되고 숨겨져 있는 돈이거든요. 드러나지 않은 그 돈을 제가 과거에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최소치로 잡더라도 5000억에서 6000억 정도는 되겠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정도 돈은 그렇게 큰돈이 아니라고 볼 수 있고요.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충일: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대구 신천지교회 다대오지파 전도 교관이었던 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김충일 전도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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