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우려 속 현장 예배 여전...주민 반발

'집단감염' 우려 속 현장 예배 여전...주민 반발

2020.03.0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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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일예배 일부 교인 참석…교회 자체 방역작업 진행
지자체 "집단감염 우려…현장 예배 자제" 수차례 요청
교회 측 "오는 신도 막을 방법 없다" 현장 예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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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속에 정부가 종교 기관의 단체 활동 자제를 요청했지만, 일부 교회는 일요일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산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앞.

교회 자체 방역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교인들이 하나둘 예배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도 눈에 띕니다.

[교회 관계자 : (오늘 몇 분 오셨어요?) 제가 그런 건 몰라요. (평소 인원의 몇 %가량 오셨어요?) 제가 들어가질 않았는데 알 수가 없죠.]

앞서 해당 지자체는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며 수차례 현장 예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방역하고 있고, 예배당에 오는 신도를 막을 방법도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이에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예배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교회 앞에 내걸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 모 씨 / 서울 구로동 : 큰 교회들이 자제를 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애도 데리고 마스크도 안 쓰고 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보니깐. 한 사람만 확진돼도 다 전염되는 거잖아요. 진짜 걱정이에요.]

서울 성북구의 한 교회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도 주일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되도록 온라인 예배를 하도록 권유했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현장 예배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교회 관계자 : 평소에는 한 400명 가까이 온다고 하면, 지금은 100명도 안 돼요. 온라인 예배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했는데 일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교인 3천 명 이상 대형교회 340곳 가운데 70곳, 20%가량이 현장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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