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신부 4명 확진...전문가 "위험 간과 못 해"

국내 임신부 4명 확진...전문가 "위험 간과 못 해"

2020.03.07.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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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8살 임신부 확진…국내 임신부 확진 4번째
대구에서 일하는 남편과 지난 23일 접촉…남편은 5일 확진
서울 동대문구서 ’만삭 아내’ 남편도 확진…전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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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오늘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모두 4명의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단 수직 감염 우려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조산과 저체중 등 위험은 간과할 수 없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에 사는 38살 임신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임신부로는 대구에서 확진 판정된 임신부 3명에 이어 4번째입니다.

대구에서 일하는 남편은 지난 5일 확진을 받았는데, 지난달 23일 마지막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출산을 앞둔 임신부의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우선 임신부의 경우 증상과 관계없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입원 치료할 방침입니다.

또, 태아로의 수직감염 우려는 거의 없지만,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혈액으로 (태아에게) 전파 자체는 외국에서도 많은 전문가들도 그렇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확인해서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는 조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일단 확진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의심환자로 분류해 중환자실에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생아 위험성에 대해선 중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조산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의 부작용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조산이나 저체중 등 신생아의 위험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단서를 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코로나19로 확진된 임신부에서 태아로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다면서, 지나친 공포감은 갖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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