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집단 감염 증가...대구 아파트 코호트 격리

소규모 집단 감염 증가...대구 아파트 코호트 격리

2020.03.07.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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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시혜진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6700명을 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과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는 한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관련 내용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혜진]
안녕하세요, 시혜진입니다.

[앵커]
시혜진 교수님, 앞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렸는데 국내 확진자 수가 어제 집계된, 오늘 오전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어제 하루에 483명이 늘어서 모두 6767명이 됐습니다. 어제 6500명을 넘었고 오늘 6700명을 넘었는데 지금 이 추이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시혜진]
국내 상황만을 봤을 때는 지금 2월 말 이후로 확진자의 증가 추세 자체는 꺾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구와 일부 지역과 특정 집단에서의 발생에서 지금은 지역도 점점 확대가 되어서 대구 이외 경산이라든지 서울, 경기까지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역학적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은 사례들이 추가적으로 발생함에 따라서 확산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어제 하루 증가한 483명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들이 물론 다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다른 지역에서도 꾸준히 환자가 나오고 있는 것들이 우려되는 상황인 거죠?

[시혜진]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짚어볼 부분이 이렇게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게 의료기관,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는 것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병원과 사회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오늘 같은 경우에는 대구의 한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가 됐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시혜진]
사실 원래 코호트 격리라는 의미는 확진이 된 상태에서 같은 원인균을 가진 같은 상태의 사람들을 모아서 격리하는 것으로서 지금 대구시 아파트를 봉쇄하는 건 코호트 격리와는 약간 다른 개념으로 생각해 주시는 게 좋겠고요. 다만 병원 내에서라든지 요양원이라든지 이런 집단시설에서의 발생 자체가 그쪽에 계시는 분들은 기저질환도 많고 그다음에 이동이 어려운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려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호트 격리라는 것이 지금 방금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의료기관에 대해서 내리는 것이 코호트 격리인 건가요?

[시혜진]
의료기관 내에서도 의료기관 자체를 봉쇄한다, 이렇다기보다는 확진이 됐을 경우에 저희가 독감이라면 같은 종류의 독감 환자들, 그다음에 지금 코로나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로 확진된 사람들을 일정 간격을 두고 비슷한 증세의 사람들을 모아서 격리하는 것을 코호트 격리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이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물론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확진자도 있지만 아닌 분들도 있기 때문에 여기를 단체로 다 격리를 한다고 해서 이걸 코호트 격리로 볼 수는 없다는 거군요?

[시혜진]
거기는 유증상자도 있고 의심환자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도 있고 확진자가 아니기 때문에 코호트 격리라는 용어와는 조금 다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아파트가 통째로 격리되는 사례는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시혜진]
다수의 사례가 일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발생하였고 그다음에 그 안에서의 역학조사를 이루는 면에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추가적인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입주민들이 누군가가 외부인이 아파트로 들어갈 수도 없는 거고 입주민들도 나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거잖아요.

[시혜진]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빠르게 조사를 하고 필요한 사람들은 해제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다수의 불편을 감소하더라도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봐야 될까요?

[시혜진]
그거에 대해서는 조금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아파트도 아파트지만 앞서 어제 알려드린 분당제생병원도 있고요. 그리고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이런 병원 내 감염, 우리가 메르스 때 상당히 많은 아픈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요. 지금 저희가 대구를 연결해서 권영진 시장의 브리핑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2020년 3월 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요청과 경고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하루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의 진단 조사 결과 검사를 받은 709명 중 236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직도 양성률이 33.3%입니다.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제 자가격리 연장을 통보받은 분들은 자가격리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오늘 중으로 진단검사를 받으시라는 행정명령을 내립니다.

진단검사를 받은 분들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이틀간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의 지침과 달리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이유는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의 특성상 지난 2월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판단에서입니다.

만약 이들이 마지막 집회 후 2주가 경과했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해제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입니다.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에 입원 대기 중인 환자들에게도 당부와 요청을 드립니다.

어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확진환자 1199명에 대한 조사 결과, 입소하겠다는 환자가 575명, 입소가 어렵다는 환자가 534명이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입소 거부 의사를 보였습니다.

지금 우리 시 대책본부에서는 진단의사 150여 명, 콜센터 요원 100여 명 등 300여 명 이상이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유무,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의 진단 소견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병원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자가치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입원이냐, 입소냐, 자가치료냐. 또는 1인실이냐, 2인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방역대책당국의 권한이지 환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물론 이 분류 과정에서 환자들의 상황과 의사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지만 방역당국의 조치 결정에 따라주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환자 여러분들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실 수 있고 지역사회로의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병원 치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에 막대한 국가적 비용이 들어가고 있고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각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될 연수원, 기숙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대구 확진 환자들을 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해 주신 전국의 시도와 기업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도 늘어나는 확진자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새롭게 시설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자칫 꺾이는 기세를 잡을 기회를 놓칠까 우려됩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염려도 잘 압니다.

그러나 입원 대기 중인 확진 환자들을 이대로 둘 경우 전국적 확산을 막을 수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대구를 지켜야 대한민국이 안전해집니다.

하루빨리 우리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2020년 3월 7일 토요일 00시까지의 환자 발생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7일 오전 0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오전 00시 대비 390명이 증가한 총 5084명입니다.

대구시에서 자체 집계한 어제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 환자는 신천지 교인 236명, 일반 시민 156명입니다.

확진 환자 입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 환자 5084명 중 1949명은 병원에 입원하였고 952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현재 2127명이 확진 후 입원 대기 중이며 오늘 중 국군대구병원, 광주빛고을전남대병원 등에 77명을 입원시키고 천안우정공무원연수원 등 6개 센터에 101명을 추가 입소 조치할 예정입니다.

퇴원 및 사망자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9명의 환자가 퇴원하고 1명의 환자가 사망하여 현재까지 27명의 환자가 완치되었고 29명이 안타깝게 돌아가셨습니다.

환자의 건강상태와 관리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이 끝난 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이신 김신우 교수님께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내에 위치해 있고 대구시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가 입주할 수 있는 대구시 소유 100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입니다.

142명이 입주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거주지 분포도를 분석하던 중 해당 아파트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 조사한 결과 입주자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아파트 입주자 중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46명이며 14명은 병원 이송하였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입니다.

대구시는 3월 5일 입주자 전원에게 자가격리 기간 연장을 통보하였으며 아울러 추가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1인 1실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입주자 전원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달서구청과 종합복지회관에서 자가격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일반인들은 출입 통제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진단검사 실시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7일 0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실시된 대구시 진단검사는 총 3만 3805건으로 일반 시민들께서 받은 검사가...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의 브리핑 들어보셨습니다. 공식 브리핑을 했는데요. 지금 시작을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또 생활치료센터 입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협조를 해달라는 말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구에서 하루 390명의 환자가 증가해서 대구 지역에서만 모두 확진자가 5084명이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교수님, 같이 중계를 보셨는데 지금 앞서서 저희가 잠깐 짚어봤던 아파트 같은 경우에, 격리 대상이 된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많은 확진자들이 이 아파트에서 나왔고 그리고 역시 신천지 교인들이 많다는 내용이 또 추가가 된 것 같아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시혜진]
아까 코호트 격리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드렸지만 지금은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역학적 연관성이나 이런 조사를 위해서 그리고 추가 확진자를 방지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봉쇄를 내린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대구시장의 얘기를 들어봐도 아직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그렇게 추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저희가 앞서서 브리핑을 연결하느라고 질문이 끊어졌습니다마는 지금 또 하나 우려되는 상황이 물론 신천지 교회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저희가 지금 분당제생병원뿐만 아니라 무더기 집단감염 사례를 그래프로 정리를 한 게 있는데요. 좀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분당제생병원 같은 경우에는 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그리고 경북 경산의 서린요양원에도 13명 그리고 경북 경산의 엘림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서 3명, 그리고 경북 경산의 참좋은재가센터에서 2명 그리고 또 여기가 가장 많습니다.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무려 51명이 집단 감염이 됐습니다. 이게 지금 보면 아무래도 취약한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감염에 더 많이 노출되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시혜진]
요양원이나 생활보호센터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입원하는 환자분들 자체가 이동이 본인 스스로가 좀 어렵거나 거동이 불가능하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고령의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생겼을 때 증상을 호소하고 의료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울 수 있고 그다음에 한정된 공간에서 굉장히 긴 시간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접촉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한 가지 위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분당제생병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국민 안심병원이었는데 이 국민 안심병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먼저 해 주시죠.

[시혜진]
국민 안심병원이라는 곳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호흡기 증상이 있지 않은 일반 환자를 분리해서 진료를 함으로써 조금 호흡기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들이 섞여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병원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마음 놓고 찾아가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한 그런 의료기관인데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말이죠. 그러면 아무래도 병원을 찾아야 되는 다른 환자들 입장에서는 좀 꺼려지는 그런 입장이 아닐까 싶어요.

[시혜진]
그런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불안감만으로 병원을 찾지 않다가 기저질환이 악화돼서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초 감염자, 분당제생병원에서 최초 감염자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좀 간과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시혜진]
사실은 발병 순서만으로 최초 접촉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확진되어서 지금 최초 접촉자라고 알려진 분이 실제로 최초의 발병원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환자분 사례를 보게 되면 일단 폐암 말기 환자로 알려져 있는데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폐암 환자였기 때문에?

[시혜진]
기본적으로 기존에 호흡기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 환자가 첫 번째 발원지가 아니었을 가능성 모두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조금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이 됐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겠네요?

[시혜진]
무증상 감염 자체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무증상 잠염 상태에서 전파를 일으켰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고 실제로 세계에서 보고된 논문에 여태까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되어서는 360개 정도의 논문이 있는데 그중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를 본 건 3~4개 정도 케이스가 있는데 전부 가족 내에서의 발생이고 가족 내에서 같은 생활공간에서 며칠 이상 지냈다든지 아니면 그 경우에도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경우들이 많아서 무증상 전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이 병원에 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면역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다른 환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혜진]
일단 이 병원 자체에서 의료진에서의 접촉도 일어났고 의료진 중에 확진자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서 증상을 관찰하고 필요하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암환자나 기저질환 환자 같은 경우에는 증상의 발현도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또한 질병에 감염되었을 때 면역력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에 대해서는 주의가 면밀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병원이라든지 요양원의 집단감염도 감염이지만 일반인들이 활동하는, 그러니까 얼마 전 같은 경우에는 충남 천안에서 대량 감염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 줌바댄스 강사들이 워크숍을 갔는데 거기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파가 확산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경우에는 확실히 전파력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시혜진]
일단 질병의 특성 자체가 비말감염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밀접접촉하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겠고. 그래서 나라에서, 지금 정부에서 단체적으로 사회적인 거리두기라고 해서 집회나 모임을 중단하도록 요청드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비말감염인데 땀이라든지 이런 호흡을 통해서도 나올 수가 있는 건가요?

[시혜진]
비말이라는 것은 일단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체액에서는 가능합니다.

[앵커]
체액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땀 흘려서 서로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밀집돼 이런 곳에 있는 것이 위험하겠네요.

[시혜진]
그리고 그 같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어려웠을 거고, 격한 운동이 이루어짐으로써. 그리고 말하는 동안 비말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거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이었는데 자신의 이동경로라든지 이런 것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서 오히려 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시키는 그런 경우들이 생기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정보가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도 밝혔습니다마는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도 이번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시혜진]
그게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하게 본인의 동선과 노출자를 확인하는 것이 그 노출자를 접촉자로 해서 자가격리를 함으로써 추가적인 접촉자를 막는 데 중요하고 노출자 중에 혹시 확진자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노출자를 조사하는 면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동선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도 있지만 논란도 있기도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일단은 아무래도 공개를 하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게 맞겠죠?

[시혜진]
동선을 모두 다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이 과연 가장 옳은 방법일까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너무 사적인 생활이라든지 아니면 일부에서 화투를 쳤다든지 이런 사례 같은 경우에는 공개가 돼버리면 비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숨기려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접촉자가 아주 많은 동선이 아니라면 동선 공개를 확실하게 정부나 질병관리본부에 확실하게 제출한다면 접촉자를 확인하면서 비공개로 전환해서 진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공개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한두 명의 접촉자가 발생하는 동선까지를 모두 다 공개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선의의 정보 제공 차원에서 공개된 동선인데 이걸 가지고 또 악용하는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앞서 워크숍도 그렇습니다마는 학원도 다중이용시설이고요. 그리고 PC방도 그렇고 노래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곳을 지금 일단은 영업이라든지 다중이용시설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자제해 달라라고 정부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보면 소규모로 여전히 운영되는 곳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따로 별다른 방역을 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시혜진]
기본적으로 바이러스가 체외에서 숙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그다음에 비말이 묻어 있는 물건을 접촉했을 때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알코올이나 락스 등을 통해서 소독을 진행해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개별적으로도 그렇지만 업장이라든지 학원이라든지 이런 데서 자체적으로 방역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시혜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연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마스크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거든요. 마스크를 써야 된다 말아야 된다 얘기들도 있고 한데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떤 게 도움이 된다고 보세요?

[시혜진]
일단 지금 한국에서는 접촉자 수가 많이 늘어나 있고 확진자 수가 6900명 정도면 100만 명당 했을 때는 1인당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의심환자를 보거나 확진환자를 진료할 때는 N95 이상의 마스크를 쓰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일반 병원을 방문한다든지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에는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더라도 어쨌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마스크는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착용 시에는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밀착을 확실히 시켜서 착용해 주시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문제는 그런데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지금 1인당 2장만 살 수 있도록 한정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 이게 마스크가 일회용이기 때문에 사실 원래는 한 번 쓰고 버려야 되는데 충분히 없어서 이걸 재사용하는 경우들도 생길 수 있는데 여기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그런 내용들은 없을까요?

[시혜진]
일단 개인적인 공간이라든지 사람과의 충분한 거리가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위험하신 분들에게 조금 더 수급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급이 조금 더 추가로 이루어지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마스크 공장을 찾아서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 그러면 이게 마스크 착용도 착용이지만 손 소독이라든지 이런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정은경 본부장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놓고 본다면, 물론 둘 다 당연히 신경 써야 되겠지만 마스크를 안 쓴다 하더라도 손만이라도 깨끗하게 유지를 한다면 충분히 감염 예방이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시혜진]
모든 감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고요. 손 위생을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시간 동안 시행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비말이 묻어 있는 물체에서의 점막으로의 노출을 최대한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여전히 손씻기는 기본이라고 생각을 하고 거기에 가장 신경 써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코로나19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시혜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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