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하루 최다인 334명 추가 확진...전파 속도가 '최대 변수'

[더뉴스-더인터뷰] 하루 최다인 334명 추가 확진...전파 속도가 '최대 변수'

2020.02.27.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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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시혜진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밤사이 300명 넘게 더 늘어났습니다. 현재 오늘 오전까지 모두 16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죠.

[앵커]
그렇습니다. 특히 대구시의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처럼 가파른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현재까지의 상황과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이후에 당국자가 나와서 추가로 오늘 새로 얘기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환자 6명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아직까지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렇게 보건 당국이 확인을 해 주었는데요. 이게 다행스러운 소식으로 봐야 될까요? 어떻습니까?

[시혜진]
다행스러운 소식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일단 변이가 없다는 것은 현재 적용하고 있는 검사법이라든지 치료방법 자체가 아직은 효용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거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재감염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데 앞서 브리핑에서도 잠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단계에서는 재감염이다, 아니다 이걸 파악하기가 이른 시기라고 봐야 될까요?

[시혜진]
아직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연구가 전부 진행된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 항체 생성이라든지 항체 소실 이기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연구가 전면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환자들이 증상이 발현하는 시기에 따라서 바이러스 검출의 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재감염인지 검사 오류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오늘.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현재까지 확진자 상황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그래픽에서 보시는 것처럼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1600명에 유박했고요. 사망자도 13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사 중인 사람도 2만 1000명이 넘어선 상태인데요. 현재 어떤 국면이라고 봐야 될까요?

[시혜진]
저희가 발생 초기에 외국에서의 유입을 막는 단계를 넘어서서 현재까지는 국소적으로 지역별로 그리고 특정집단에서의 감염 유행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시기라고 볼 수 있겠고 아직까지는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이제 그 확진자들에게서 접촉하는 추가감염 그러니까 즉 3차 감염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부 당국이 매우 노력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그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건데. 아직은 이게 정점을 찍은 게 아니다라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시혜진]
아직까지는 상승세가 꺾이거나 환자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거나 이런 단계는 아니고 접촉자들이 모두 유증상 격리기간을 지키고 이런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이렇게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게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질병 자체가 확인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시혜진]
그건 의료수준의 문제일 수도 있겠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는 의료수준이 매우 높은 나라 중의 하나이고 그리고 자원과 인력을 지금 총동원해서 나라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하루에 시행하는 검사 숫자도 많고 그만큼 경증 단계에서 진단이 돼서 치료에 들어가는 경우들도 많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우리나라처럼 검사를 많이 세부적으로 하는 나라가 많지는 않은 건가요?

[시혜진]
거의 없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관련된 그래픽이 준비가 돼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의 검사 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 검사 건수가 현재 기준 26일 오전 기준으로 4만 6000건을 넘은 상태고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26일 낮 기준으로 1890건에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일본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일본 같은 경우는 증상이 가벼우면 검사를 받는 대신에 집에서 쉴 것을 권고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의학적으로 봤을 때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시혜진]
증상이 경미한 환자 중에는 사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현재겨울이기 때문에 다른 독감이라든지 그냥 감기라든지 이런 질환의 가능성도 많고 그리고 이건 어느 정도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이 가능한 상태에서 검사가 시행돼야 되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 상태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오히려 중증환자를 더 치료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청도 대남병원 상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는데요. 지금 청도 대남병원의 상황 관련해서 그래픽이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청도 대남병원 내 모습이거든요. 일단 침상이 없고 온돌방에서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4인 이상 다인실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개인위생 등 영향섭취가 부족해서 이런 면역력이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숨지게 된 게 아닌가라는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시혜진]
일단 이건 한 병원의 문제라기보다는 만성적인 그리고 정신과 질환들을 다루는 병원들에서 다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환자들 자체가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기 때문에 이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개인도구인 손위생물품이라든지 세면도구 같은 경우에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배치하기 어려운 점들도 문제가 될 수 있겠고요. 한국 병원들이 기본적으로 다인실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집단감염 예방에 대한 대책 마련도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특히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둬야 될까요?

[시혜진]
일단 가능하면 빨리 초기에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개인위생을 좀 더 철저히 할 수 있는 그런 방책이 마련돼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개인위생을 좀 더 철저히 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요?

[시혜진]
일단 시설적으로는 욕실이나 화장실을 충분히 구비한다든지 아니면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없는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소독제들을 비치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은 현실적으로는 환자들 자체의 특성 때문에도 어려움이 많은 상태입니다.

[앵커]
천안지역에서 특이한 확진자 사례가 좀 있었습니다. 운동강사와 또 이 시설에서 운동한 사람들이 있는데 방문시간도 다르고 또 직접적으로 같이 접하는 관계도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감염됐을 거라고 보십니까?

[시혜진]
그에 대해서는 환자의 역학조사가 조금 더 이루어져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운동 같은 경우는 시간을 조절하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 다른 외부에서의 접촉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조금 더 이루어져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보건당국의 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걸로,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운동기구를 통한 감염이라든지 이런 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인가요?

[시혜진]
일단 바이러스 자체는 특성이 생물 밖에서 그러니까 숙주 밖에서의 생존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전파력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 환자의 비말 등이 묻어 있을 때 그것을 손으로 접촉한 이후에 다시 본인의 점막이나 이런 곳을 통해서 감염되는 사례는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위생이라든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운동기구 같은 데 확진자의 비말이 묻었을 경우에 그게 얼마 정도 가는 건가요?

[시혜진]
보고들별로 다르고 새로운 보고에서는 5일까지도 생존해 있을 수 있다라는 보고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각 시설별로는 소독에 신경을 써야 될 것 같고요. 이제 2주일 동안 격리가 됐었던 3차 우한 교민이 오늘 격리해제가 됩니다.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시혜진]
일단은 격리되었던 분들 같은 경우는 모두 음성을 확인하고 증상이 없는 걸 확인하고 해제했기 때문에 너무 섣부르게 우려하는 건 좋지 않겠지만 증상이 늦게 나타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주의는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처음에 새 내용이어서 질문드렸던 내용인데 연관지어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 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 받은 사례가 있거든요. 그런데 앞서 보건당국이 얘기한 것은 유전자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기 때문에 결국은 검사의 정확성 문제라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시혜진]
검사의 정확성은 사실은 세상의 어떤 검사도 100%를 확신할 수 있는 검사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거의 100%에 달한다고 보고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환자들이 음성이 나왔다가 양성이 나오는 경우 같은 건 검사방법의 문제나 오차였다기보다는 환자가 증상 초기에 바이러스 농도가 낮을 때는 검출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지고 바이러스 농도가 올라가면서 검출된 것으로 보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음성과 양성의 경계선상일 때 미결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사례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시혜진]
그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중국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고요. 퇴원 후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퇴원 후에 자가격리를 한다든지 이렇게 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시혜진]
그건 환자별 개개인의 증상이라든지 바이러스 농도라든지 받으셨던 치료라든지 이런 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마지막 질문으로 하나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해서 각종 잘못된 정보들, 가짜뉴스들이 많이 SNS나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요. 전문가로서 어떤 게 가장 문제가 되고 이런 부분은 사실이 아니니까 주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십니까?

[시혜진]
일단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개인 손위생이 매우 중요하고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개인위생들을 철저히 지켜주시면서 아까 보건당국에서 발표하셨듯이 밀접한 공간에서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으로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가짜뉴스들이 많은데 그것에 현혹되거나 아니면 증상이 있을 때 섣불리 의료기관을 방문함으로써 중증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아니면 새로운 면역저하자들이라든지 기저질환이 많은 분들께 대량 전파가 되는 것보다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면서 정부의 안내를 따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구체적으로 보면 사우나에 간다거나.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열에 약해서 사우나에 간다거나 생강차라든지 이런 차를 마시면 좋다. 이런 것들 다 효과가 별로 없다고 봐야 됩니까?

[시혜진]
뜨거운 물을 마신다든지 이런 것들은 효과가 있는 것이 증명된 바는 없고 아직까지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시면서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발생하셨을 때는 1339나 보건소를 통해서 빠르게 안내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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