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37일 만에 환자 1,100명 넘어...집단시설 발병 우려↑

[더뉴스-더인터뷰] 37일 만에 환자 1,100명 넘어...집단시설 발병 우려↑

2020.02.26.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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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전병율 /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까지 확진자 수가 1100여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조금 전 브리핑에서는 사망자 수가 반영되지 않았는데 11명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 대구시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12명, 비공식적으로는 12명이고요.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이 어제 대한항공 승무원이 확진판정을 받아서 이제 집단감염,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해서 염려가 컸었는데 이 승무원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비행기에 탔었다는 걸 이제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 줬습니다.

덧붙여서 외국인 환자로서 처음으로 숨진 사례가 있었는데요. 몽골인 확진자 관련해서도 내용이 나왔는데요.

사인이 코로나19 때문인지 조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밖에 대남병원에서 사망자 7명은 병원 특성과 오랜 기간 입원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이 있었고 덧붙여서 개인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달라는 당부 얘기가 추가적으로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종교 행사,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유행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계속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정리해 드렸습니다마는 브리핑에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그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추정하고 계신지요?

[전병율]
일단 승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탑승을 하고 그 비행기를 탑승한 그 시점에서 승무원과의 여러 가지 접촉이 있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기내에서는 식사도 제공해 주고 또 각종 음료도 제공해 주고 또 여러 가지 것들을 제공하면서 승객들하고의 대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대화과정 중에서 감염이 된 누군가가 이 승무원에게 비말을 전파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이후에 잠복기가 지난 시점에서 이분은 계속해서 또 다른 비행기를 타고 그러다가 증상이 나타난 거죠.

그 증상이 나타나서 이제 자가격리조치를 하고 결국은 보고가 돼서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그렇다면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전의 상태는 잠복기 상태라고 우리가 봤을 때 사실 잠복기 때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배출이 돼서 감염력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있은 이후부터 감염력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앞으로 방역당국이 이 승무원에 대한 추가 확진자, 또 접촉자 이런 걸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건 제 개인적인 추정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직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현재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니까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객실 승무원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을 가까운 곳에서 접하는 직업군이지 않습니까.

특히 이 승무원 같은 경우에 당국이 밝힌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비행기 외에 그 이후에 다른 비행기들도 탑승해서 일을 했단 말입니다.

걱정되는 건 추가 감염 우려인데 어떻게 보세요?

[전병율]
그러니까 이 승무원이 아마 LA 비행기를 타서 승객들을 도와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기간 중에는 증상 발현이 없던 걸로 언론보도에는 나와 있습니다.

그 이후에 증상 발현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잠복기 중에 LA 비행기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렇다고 한다면 승객들에게는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지만. 또 요즘은 실제 감염이 돼도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이라는 것들을 우리가 또 고려해야 된단 말이죠.

그런데 이 코로나19가 빠르면 하루, 이틀 만에도 바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 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되고요.

비행기에 탑승했던 분들, 그분들을 사실은 다 접촉자로 관리해서 증상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탑승자분들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이동경로라든지 이런 부분도 빨리 파악하는 게 지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전병율]
일단 같은 비행기에서 감염이 됐을 누군가로부터 이 바이러스가 전달된 것을 감안했을 때 승무원의 그 이후의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다 확인을 하고 그분들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이 접촉자에 준하는 모든 방역 조치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방송 중이어서 아까 정은경 본부장이 편명 얘기를 한 것 같더라고요.

편명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이 탄 편명만 공개가 된 건지 아니면 전체 그 이후에 같이 일을 했던 비행기 편명까지 공개가 됐는지 추가로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은데.

교수님 말씀처럼 일단 해당 승무원과 같은 비행기에 탔던 그리고 어느 정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당국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병율]
그렇습니다. 그 안의 승객들뿐만 아니라 승무원, 기장 모든 분들을 다 자가격리하는 그런 조치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사망자와 관련한 얘기도 나누어보겠습니다. 지금 브리핑상으로는 11명이었는데 대구시 브리핑에서 1명이 또 추가돼서 비공식적으로는 12명인 것으로 집계하지 않았습니까. 조금 혼선이 있는 것 같아요.

[전병율]
사실 이런 발표는 중앙 차원에서 발표가 다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지자체에서 보완 발표를 하는 것이 순서상 맞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자체 입장에서 해당 기관을 출입하는 언론사의 요청이 있다 보니까 발표가 조금 순서가 뒤바뀌는 그런 양상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또 우리 국민들이 혼동하는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걸 일괄적으로 정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전병율]
사실은 일괄적으로 정리를 하고 그리고 그 이후에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소위 말하는 보충설명을 하는 형태로 브리핑이 이루어진다면 일반 국민들의 혼선을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질문을 비중 있게 드린 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더불어서 또 저희가 우려스러운 게 명성교회 부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동선 관련해서 그래픽을 준비한 게 있는데요.

그래픽 한번 보시면서 다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도 5명과 함께 청도에 있는 장례식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이후에 2월 14일 당일날 상경을 했고. 그런데 16일날 교회 예배를 또 봤습니다. 교인 1500명 정도가 참석을 했고요.

그 이후에 증상을 보여서 자가격리된 뒤에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2월 14일부터 2월 15일까지 꽤 되지 않습니까.

이 사이에 접촉한 사람들이 꽤 있을 거고 교회 내에서도 아무래도 예배 보면서 상당히 접촉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크거든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요?

[전병율]
사실 부목사님께서 청도 대남병원에 문상을 갔을 때만 해도 청도 대남병원에 코로나19 환자 발생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가셨죠.

그리고 그 이후에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런 질병이 있다는 걸 아마 확인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본인이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에 신고를 했고 그리고 나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제 문제는 이분이 많은 분들하고 접촉을 했습니다. 예배활동이라든지 또는 신도들과의 조그마한 모임이라든지 그런 과정에서 상당한 접촉이 있었는데.

일단은 증상이 발현된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후에 만났던 분들,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건당국이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해야 됩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천지교회와 같은 그런 집단감염의 사례가 우려되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쓰면서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 그리고 증상 발현 여부 그리고 또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전체 종교시설에 대한 임시 폐쇄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걸 자율에 맡겨야 할까요, 아니면 이것 또한 강제할 필요가 있을까요?

[전병율]
사실 방역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강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계속해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대부분 집단시설 또 종교활동 이런 것들과 연관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각 종교시설, 성당이나 교회나 또는 불당이나 많은 분들이 모이고 또 그중에는 우리가 모르는 감염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그분들은 사실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 종교활동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종교활동을 중단토록 하는 조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일단 대구시에서 이번 폐렴 환자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했고요.

또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대상으로 전수조사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이게 인력난, 그다음에 비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사실 그 조사는 의료진과 비의료진으로 나눠서 조사가 이루어질 겁니다.

의료진이 투입되는 조사는 현 시점에서는 실제 진료를 담당해야 하는 의료진들이 오히려 그런 조사에 투입이 된다면 의료 환경이 열악해지는 부분이 있고요.

그렇지 않은 비의료진을 통한 조사 그런 부분들은 필요합니다. 특히 정신병동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폐쇄된 공간에서 다수의 환자들이 집단생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 현장에서의 의심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속히 조사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특히 그런 시설들은 이런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점에서는 그 시설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은 물론이고 모든 행정책임자분들이 시설에 있는 분들에 대한 1일 2회 정도의 발열증상이라든지 호흡기 증상 반드시 관찰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셨던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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