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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삼성 "불법 없었다"
Posted : 2020-02-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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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강민수 / 뉴스타파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취 유도제인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죠. 삼성 측은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미심쩍은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관련 사건을 직접 취재한 뉴스타파의 강민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세세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자세히 들어봐야 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병원에서도 맞고 집에서도 맞았다라는 게 뉴스타파의 보도였는데 전체적인 흐름부터 먼저 간략하게 짚어보고 얘기를 시작하죠.

[강민수]
그렇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서울 신사동 소재의 한 성형외과에 드나들면서 불법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이 부회장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1년 동안 구치소에 있었는데 그 이후인 2018년 여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간호조무사를 자신의 한남동 자택으로 불러서 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게 저희 제보자의 내용입니다.

[앵커]
성형외과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투약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제 보도가 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취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따로 있을까요?

[강민수]
저희가 지난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한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저희 제보자분도 이 보도를 보시고 뉴스타파가 그동안 삼성과 관련해서는 이런저런 고려 없이 충실하게 보도를 할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셔서 공익신고를 하신 다음에 다시 이재용 부회장이다 보니 이걸 제대로 수사하거나 보도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딜까 고민하신 끝에 저희 뉴스타파에 오셔서 제보를 하시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 제보자분은 성형외과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분이시고 동거를 하셨는데 동거를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를 성형외과에 출퇴근을 시켜줬던 거죠.

그러면서 이 병원에 다니는 손님들에 대해서 알게 됐고 그리고 그중에서 이부라는 이 부회장으로 불리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된 겁니다.

하루는 새벽 늦게까지 여자친구가 퇴근을 안 하니까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한 번 병원에 올라오라고 해서 갔더니 여자친구가 그 방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프로포폴 주사를 놔주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께서 누워 있었다라고 진술을 하신 겁니다.

[앵커]
프로포폴을 다루는 자기의 여자친구가 올라오라고 해서 한번 병원에 올라가봤더니 이 부회장이 누워 있었고 옆에서 처치하고 있는 걸 봤다.

그런데 정확하게 그 주사였는지, 아니면 그 주사를 몇 번이나 놨는지 이런 것들을 다 이야기하려면 다른 근거나 증거 같은 걸 제시한 게 있습니까?

[강민수]
그래서 저희가 제보자분께서 간호조무사인 여자친구와 이재용 부회장이란 사람, 이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주고받은 라인 메시지를 공개한 게 있는데요.

그 내용을 보시면 이 라인 메시지에 2017년 1월 19일 오전 8시 18분에 이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살아나왔다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러자 신 씨가 휴,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을 하고요.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특검조사를 받으면서 그날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그날이거든요.

그래서 이재용 부회장이 아침 6시 15분에 구치소를 나와서 귀가했다고 보도가 됐는데 저희 메시지상에는 8시 18분에 이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살아나왔다라고 하면서 11시까지 간다.

그리고 나서 8시간이 지난 후에 오늘 땡큐. 이렇게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그리고 이 부회장이 병원에 와서 7~8시간 병원에 있다가 어떤 시술을 받고 간 건데 그 시술을 받으면서 원장이 없는데도 이 시술을 계속 받았고 그 간호조무사한테는 이런 말도 합니다.

용돈 충분히 줬지? 원장한테는 몰래 비밀로 하고 있다. 이런 말까지 하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구치소에 잠깐 들어가 있을 때 나오자마자 그러면 간호조무사한테 문자를 보낸 게 되는데 그만큼 늘 몸이 그걸 필요로 한다. 이런 뜻이 되는 모양이군요.

[앵커]
관련 취재를 하고 또 보도를 하면서 삼성 측의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보니까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에서 해명자료라고 해야 될까요.

의견을 내놨는데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으로 투약한 사실은 없다. 이렇게 밝혔더라고요.

[강민수]
저희가 보도를 했고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이유가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정황과 혐의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후속으로 보도한 원장과 간호조무사의 대화 내용을 보시면 불법이라고 보실 수 있는 충분한 정황이 나옵니다.

[앵커]
그래요. 그렇다면 녹음파일 같은 걸 공개해 주실 수 있는 건가요?

[강민수]
지난해 8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서 녹음된 파일인데요. 이 음성파일에는 성형외과의 원장과 간호조무사가 자신 몰래 이재용 부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가서 주사를 놔준 걸 추궁당하고 있는 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약은 안 되라고 분명히 이야기를 하는군요. 그리고 자기가 처방을 전혀 하지 않는 거라는 이야기겠군요.

[강민수]
그러니까 두 사람이 방문진료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이 원장과 김 씨는 현재 치료 목적 외에 프로포폴을 놔줬다는 혐의로 이미 구속돼서 재판에 넘겨진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통화 내용을 보시면 삼성 측에서는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불법진료는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이 내용을 보시면 충분히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마 두 사람이 구속되어 있다는 것이 남자친구가 나름대로 이것을 공익제보하게 된 어떤 배경이 될 수도 있겠군요.

[강민수]
그러니까 공익신고를 하신 이유가 원장과 간호조무사도 분명 잘못한 점이 있지만 이 사건에서 더 큰 죄를 지은 사람은 이재용 부회장이다. 그런 취지로 저희한테 제보를 주신 겁니다.

[앵커]
오늘 또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다른 녹취가 있더라고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와 가족들이 나눈 대화 내용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강민수]
이 대화는 지난 12월 초에 간호조무사 신 씨가 검찰조사를 받고 와서 가족들과 검찰조사에 어떻게 대응을 할지 그런 내용들이 나오는데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이부가 아니고 이재용이라는 단어도 직접적으로 나오네요.

[강민수]
그래서 이 대화 속에서 신 씨 가족들이 이부한테 전화해서 좀 도와달라는 취지로 계속 말씀을 하고 계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검찰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강민수]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시작이 된 건데 어쨌든 저희 공익신고자분은 여기 채승석 대표 외에 이재용 부회장이 이곳에서도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고 공익신고를 하시면서 검찰로 넘어가게 된 상황이고요.

그래서 지난 7일에 이 공익신고자분께서 검찰에 가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셨고 그 이후에 저희가 취재를 해 보니까 이후에 원장과 다른 간호조무사들도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취재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지난해 3월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뉴스타파가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공익제보자가 그걸 보고 제보를 하게 됐다고도 했는데요. 관련 수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강민수]
경찰에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저희 보도 이후에 세 차례에 걸쳐서 병원을 압수수색했고 간호조무사들끼리 대질신문까지 벌였는데 지난해 마약 관련된 수사가 많다 보니 좀 더디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이번 한 번이 아니고, 이 사건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전부터 계속 프로포폴 문제로 잡혀들어가기도 하고 조사받고 하는데 이걸 다 지켜보고도 이렇게 자꾸 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 왜 이렇게 규제가 잘 안 되는 겁니까?

[강민수]
그러니까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사용한 이후에 사후 보고하는 형식으로 마약류 통합관리대장이라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보고를 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에 누가 무슨 이유로 얼마의 양을 썼는지 기록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얼마큼 썼다만 기록이 되거든요. 그래서 차트를 바꾸거나 아니면 가짜, 차명 이름을 빌려서 프로포폴 양을 쓴 걸로 기록을 해버린다면 누가 어떻게 어디에 썼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식약처가 좀 더 대책을 마련해서 프로포폴 오남용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물론 수요가 있으니까 그런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할 텐데 다들 인식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잘못하면 불법인 건 분명한 거니까. 알겠습니다.

계속 취재를 하셔야 되겠군요. 강 기자, 오늘 고맙습니다.

[강민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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