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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 소소하게는 음식에 대한 취향부터 크게는 누군가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덕심까지. YTN PLUS가 [덕터뷰]를 통해 세상의 모든 덕후를 소개한다. 덕터뷰 첫 화에서는 닭 다리, 날개를 주로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홀로 외로이 ‘퍽퍽살’을 지지해왔을 퍽퍽살 덕후들을 만나봤다.
'촉촉살'(닭 다리, 날개 등 부위) vs '퍽퍽살'(닭가슴살 등 닭 부위 중 퍽퍽한 부위)은 '부먹' vs '찍먹'과는 다르게 막상막하 분위기가 아니다.
퍽퍽살에 대한 선호도는 검색 한 번만으로 알 수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퍽퍽살을 검색하면, "퍽퍽살 없는 맛있는 치킨 뭐가 있냐", "순살 시키면 퍽퍽살 안 오는 치킨 브랜드는 뭐냐" 등의 질문이 쏟아진다. 더불어 "치킨 퍽퍽살 왜 좋아하냐. 닭 다리, 닭 날개 킬러인 저는 이해 불가라 진지하게 질문드린다"는 글까지 있었다.
심지어 온라인상에는 남은 퍽퍽살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그만큼 퍽퍽살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기피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퍽퍽살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자 또한 퍽퍽살 덕후다. 그래서 꼭 한번 촉촉살 지지자들 사이에서 꿋꿋이 퍽퍽살 길을 걸어온 퍽퍽살 덕후분들은 만나고 싶었다. 퍽퍽살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치킨 같이 먹자", "친하게 지내자"라는 말을 들어 봤을 퍽퍽살 덕후분들과의 이야기를 전한다.
■퍽퍽살 덕후’ 임형진(서울 영등포구·31)·오금환(서울 강북구·25) 씨 인터뷰
Q. 자기소개
형진 : 퍽퍽살을 사랑하는 남자. 영등포구에서 온 임형진입니다.
금환 : 네 안녕하세요. 2~3년 전부터 우연치 않게 퍽퍽살을 좋아하게 된 강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오금환이라고 합니다.
Q. 두 분 다 퍽퍽살 덕후로 직접 지원해 주셨다. 퍽퍽살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나?
형진 : 저는 특별한 계기는 없고, 어릴 때부터 그런 퍽퍽한 것들을 다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좋아하지만. 쭉 좋아해 왔어요.
금환 : 2~3년 전에 강북구에 있는 모 치킨 집에서 닭 다리를 하나 먹었었는데. 잡내가 굉장히 심했었어요. 그때 이후로 다른 치킨을 먹었는데도 그런 비슷한 잡내가 나서. 그때부터 우연찮게 닭가슴살을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이게 계속 이어져 오고 있어요.
Q. 퍽퍽살을 좋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뭐라고들 하나.
형진 : 요새는 1인 1닭 체제라고 해서 그런 어떤 유행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유행이 한번 지나가고 나니까 주변에서 오히려 퍽퍽살 유저가 되게 많아졌어요. 기존에는 제가 퍽퍽살 담당하듯이 했는데, 이제 친구들도 그중에 한두 명은 퍽퍽살을 좋아하게 됐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가 그렇게 놀라운 케이스는 아니에요.
금환 : 처음엔 주변 사람이 유니크하다고 하긴 했어요 근데 저랑 계속 치킨 먹고 하니까 저의 장점을 알게 된 거죠 ‘얘는 닭다리 안 먹으니까 편한애다(?)’라고 말해요. 이제는 (다들 알아서) 평범한 반응이에요.
Q. 퍽퍽살 덕후로 지원해주셨는데. 닭 외에도 세상 모든 음식의 퍽퍽함을 즐기시는지?
형진 : 뭐 고구마나. 닭가슴살이나 순대 간 같은 거 이런 거 전부 다 목에 막힌다 싶은 것들은 좀 즐겨요. 좋아합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도 많이 좋아합니다.
금환 : 아 저는 좀 반대예요. 닭에 대한 퍽퍽함만 좋아하는 거 같아요.
Q. 닭다리 살은 아예 먹지 않는지? 아니면 가장 마지막에?
형진 : 저는 이제 집에서 거의 혼자 먹는 편인데, 다(닭 다리도 퍽퍽살 모두) 먹습니다. 다 먹기는 다 먹는데, 저는 맛있는 거를 먼저 먹어요. 닭가슴살을 먼저 먹고 마지막에 닭 다리를 먹죠.
금환 : 저도 닭가슴살부터 먹어요. 닭 다리는 친구들이 남기면 먹어요.
Q. 대부분의 치킨 브랜드에는 닭 다리, 날개만 모아서 파는 메뉴가 있다. 퍽퍽살만의 메뉴는 없는데, 차별이라고 생각지는 않는지?
형진 : 치킨 텐더라는 게 따로 있잖아요. 이게 닭가슴살하고 비슷한 맛이 나니까. 저는 그걸(치킨텐더를) 되게 좋아합니다. 대신 닭가슴살은 훈제 등 다른 식으로도 많이 나와서 괜찮습니다. 차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금환 : 저도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 닭 다리나 날개를 먹음으로써 제가 닭가슴살을 더 먹을 수 있잖아요. 오히려 차별이라고 생각 안 하고 이득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Q. 다수의 사람들이 퍽퍽살을 싫어한다. 퍽퍽살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퍽퍽살의 매력을 설명해준다면?
형진 : 퍽퍽살, 먹다보면 되게 맛있고 뼈나 비린 맛이 전혀 없어요. 퍽퍽살은 항상 맛있는 부위니까 가끔은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금환 : 전 설명 안 하고 싶어요. (제가 먹어야 해서) 그대로 안 드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퍽퍽살을 맛있게 먹는 팁?
형진 : 저는 퍽퍽함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소스나 이런 거 보다는 (퍽퍽살을) 충분히 많이 먹고 목이 막힐 때쯤 ‘치킨 무’ 하나 그게 가장 저는 먹을 때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금환 : 그냥 치킨으로 드세요. 딴 거 맛 없습니다. 치킨 퍽퍽살이 맛있습니다.
Q. 촉촉한 살 만을 추구하는 닭다리 살 파들에게 한 마디.
형진 : 닭 다리들 많이 먹어~ (나는 퍽퍽살 먹을 게~)
금환 : 계속 유지해주시고요. 저는 계속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외로이 퍽퍽살 길을 걷고 있는 전국 모든 퍽퍽살 덕후들에게 한 마디.
형진 : 사는 동안 퍽퍽살 많이 먹고 아프지 말고 평생 퍽퍽살 많이 먹어요.
금환 : 당 하나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퍽퍽당’. 퍽퍽당 이름이 조금 그러면 ‘닭 나라당’으로 부탁드린다.
[덕터뷰] 관련 덕후 모집은 덕터뷰 트위터(@Duckterview) 또는 YTN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지되니 많은 지원 부탁드려요. ※현재 모십 중인 덕후 : 10년 이상 팀을 지지한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 팬.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촉촉살'(닭 다리, 날개 등 부위) vs '퍽퍽살'(닭가슴살 등 닭 부위 중 퍽퍽한 부위)은 '부먹' vs '찍먹'과는 다르게 막상막하 분위기가 아니다.
퍽퍽살에 대한 선호도는 검색 한 번만으로 알 수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퍽퍽살을 검색하면, "퍽퍽살 없는 맛있는 치킨 뭐가 있냐", "순살 시키면 퍽퍽살 안 오는 치킨 브랜드는 뭐냐" 등의 질문이 쏟아진다. 더불어 "치킨 퍽퍽살 왜 좋아하냐. 닭 다리, 닭 날개 킬러인 저는 이해 불가라 진지하게 질문드린다"는 글까지 있었다.
심지어 온라인상에는 남은 퍽퍽살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그만큼 퍽퍽살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기피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퍽퍽살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자 또한 퍽퍽살 덕후다. 그래서 꼭 한번 촉촉살 지지자들 사이에서 꿋꿋이 퍽퍽살 길을 걸어온 퍽퍽살 덕후분들은 만나고 싶었다. 퍽퍽살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치킨 같이 먹자", "친하게 지내자"라는 말을 들어 봤을 퍽퍽살 덕후분들과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 '덕터뷰' 영상 화면 캡처 / '퍽퍽당'을 만들고 싶다는 오금환 씨
■퍽퍽살 덕후’ 임형진(서울 영등포구·31)·오금환(서울 강북구·25) 씨 인터뷰
Q. 자기소개
형진 : 퍽퍽살을 사랑하는 남자. 영등포구에서 온 임형진입니다.
금환 : 네 안녕하세요. 2~3년 전부터 우연치 않게 퍽퍽살을 좋아하게 된 강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오금환이라고 합니다.
Q. 두 분 다 퍽퍽살 덕후로 직접 지원해 주셨다. 퍽퍽살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나?
형진 : 저는 특별한 계기는 없고, 어릴 때부터 그런 퍽퍽한 것들을 다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좋아하지만. 쭉 좋아해 왔어요.
금환 : 2~3년 전에 강북구에 있는 모 치킨 집에서 닭 다리를 하나 먹었었는데. 잡내가 굉장히 심했었어요. 그때 이후로 다른 치킨을 먹었는데도 그런 비슷한 잡내가 나서. 그때부터 우연찮게 닭가슴살을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이게 계속 이어져 오고 있어요.
Q. 퍽퍽살을 좋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뭐라고들 하나.
형진 : 요새는 1인 1닭 체제라고 해서 그런 어떤 유행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유행이 한번 지나가고 나니까 주변에서 오히려 퍽퍽살 유저가 되게 많아졌어요. 기존에는 제가 퍽퍽살 담당하듯이 했는데, 이제 친구들도 그중에 한두 명은 퍽퍽살을 좋아하게 됐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가 그렇게 놀라운 케이스는 아니에요.
금환 : 처음엔 주변 사람이 유니크하다고 하긴 했어요 근데 저랑 계속 치킨 먹고 하니까 저의 장점을 알게 된 거죠 ‘얘는 닭다리 안 먹으니까 편한애다(?)’라고 말해요. 이제는 (다들 알아서) 평범한 반응이에요.
Q. 퍽퍽살 덕후로 지원해주셨는데. 닭 외에도 세상 모든 음식의 퍽퍽함을 즐기시는지?
형진 : 뭐 고구마나. 닭가슴살이나 순대 간 같은 거 이런 거 전부 다 목에 막힌다 싶은 것들은 좀 즐겨요. 좋아합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도 많이 좋아합니다.
금환 : 아 저는 좀 반대예요. 닭에 대한 퍽퍽함만 좋아하는 거 같아요.
Q. 닭다리 살은 아예 먹지 않는지? 아니면 가장 마지막에?
형진 : 저는 이제 집에서 거의 혼자 먹는 편인데, 다(닭 다리도 퍽퍽살 모두) 먹습니다. 다 먹기는 다 먹는데, 저는 맛있는 거를 먼저 먹어요. 닭가슴살을 먼저 먹고 마지막에 닭 다리를 먹죠.
금환 : 저도 닭가슴살부터 먹어요. 닭 다리는 친구들이 남기면 먹어요.
Q. 대부분의 치킨 브랜드에는 닭 다리, 날개만 모아서 파는 메뉴가 있다. 퍽퍽살만의 메뉴는 없는데, 차별이라고 생각지는 않는지?
형진 : 치킨 텐더라는 게 따로 있잖아요. 이게 닭가슴살하고 비슷한 맛이 나니까. 저는 그걸(치킨텐더를) 되게 좋아합니다. 대신 닭가슴살은 훈제 등 다른 식으로도 많이 나와서 괜찮습니다. 차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금환 : 저도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 닭 다리나 날개를 먹음으로써 제가 닭가슴살을 더 먹을 수 있잖아요. 오히려 차별이라고 생각 안 하고 이득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Q. 다수의 사람들이 퍽퍽살을 싫어한다. 퍽퍽살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퍽퍽살의 매력을 설명해준다면?
형진 : 퍽퍽살, 먹다보면 되게 맛있고 뼈나 비린 맛이 전혀 없어요. 퍽퍽살은 항상 맛있는 부위니까 가끔은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금환 : 전 설명 안 하고 싶어요. (제가 먹어야 해서) 그대로 안 드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퍽퍽살을 맛있게 먹는 팁?
형진 : 저는 퍽퍽함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소스나 이런 거 보다는 (퍽퍽살을) 충분히 많이 먹고 목이 막힐 때쯤 ‘치킨 무’ 하나 그게 가장 저는 먹을 때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금환 : 그냥 치킨으로 드세요. 딴 거 맛 없습니다. 치킨 퍽퍽살이 맛있습니다.
Q. 촉촉한 살 만을 추구하는 닭다리 살 파들에게 한 마디.
형진 : 닭 다리들 많이 먹어~ (나는 퍽퍽살 먹을 게~)
금환 : 계속 유지해주시고요. 저는 계속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외로이 퍽퍽살 길을 걷고 있는 전국 모든 퍽퍽살 덕후들에게 한 마디.
형진 : 사는 동안 퍽퍽살 많이 먹고 아프지 말고 평생 퍽퍽살 많이 먹어요.
금환 : 당 하나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퍽퍽당’. 퍽퍽당 이름이 조금 그러면 ‘닭 나라당’으로 부탁드린다.
[덕터뷰] 관련 덕후 모집은 덕터뷰 트위터(@Duckterview) 또는 YTN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지되니 많은 지원 부탁드려요. ※현재 모십 중인 덕후 : 10년 이상 팀을 지지한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 팬.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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