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판단으로 신종코로나 검사..."병원 혼란·감염 우려"

의사 판단으로 신종코로나 검사..."병원 혼란·감염 우려"

2020.02.07.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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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의심 환자’ 판단 재량권 준 것 긍정적"
"단순 감기 증상 환자 때문 실제 환자 놓칠 우려"
"환자 놓쳤을 때 비난 우려 과잉 진료 가능성"
"선별진료소 사람 몰리면 감염 위험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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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07일)부터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도 의사의 판단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확진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염병 전문가들은 중국 이외의 국가를 다녀온 사람 가운데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의심 환자를 판단할 때 의사의 재량권을 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동남아를 다녀와서 단순한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까지 진료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발견해야 할 환자를 놓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원석 /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침 확대를 통해 환자들이 검사 원하는 걸로 선별진료소에 몰리고 그걸로 실제 발견해야 할 환자 놓치거나 환자 진단이 늦어지거나…]

전문가들조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와 감기 환자를 임상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황.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를 놓쳤을 때 쏟아질 비난을 우려해 과잉 진료를 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손장욱 /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사들이 걱정하는 문제들이 가장 큰 것, 내가 놓치면 어떡하나. 과잉진료가 될 수 밖에 없다. 그걸 두려워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의심환자를 가려내는 선별진료소에 사람이 몰리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다른 사람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면 진료소를 바로 찾지 말고 자가 격리하면서 지내다가 계속 나빠질 경우 진료받는 게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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