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번째 확진 환자..."중국 방문 안 했다"

국내 16번째 확진 환자..."중국 방문 안 했다"

2020.02.04.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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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장 핫한 이슈만 쏙쏙 뽑아서 정리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입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42살 한국인 여성으로 태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 외 국가에서 환자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입국을 금지하는 첫날,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신임장 제정 전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회적인 불만을표시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사이,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오늘 종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보수 야권에선 누가 대항마로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나이트 포커스 시작합니다.

[앵커]
먼저 오늘의 패널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국내에 확진 환자 모두 16명으로 늘었는데요. 16번 환자에 대해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16번 환자, 좀 이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확진 판명이 났고요. 40대 여성분이고 광주 지역에 거주를 하시는데 특이한 것은 중국 방문 여행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 감염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고요. 다만 특징은 태국을 여행했습니다. 태국 파타야 지역을 여행으로 갔다가 19일에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일 동안 별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25일이 돼서, 지난달 25일이 돼서 오한이 난다든가 감기 증상이 발현이 됐고요. 그래서 중형 병원을 찾습니다. 21세기병원에서 진료도 받고 7일 동안 입원도 했습니다. 이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러다가 차도가 없자 3일에 전남대병원을 찾았고 여기서 격리시키고 그리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오늘 오전에 양성으로 확진이 된 겁니다.

그래서 만약 태국 감염으로 확인된다면 중국 외에 국내 확진자와 접촉했던 2차, 3차 감염 외에 제3국 첫 감염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을 거치지도 않았고 태국에서 감염이 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아직 경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태국을 관광했다, 이 점이 상당히 16번 환자의 특이점일 것 같은데요. 지금 태국 같은 경우에는 중국 외에 감염자 수가 좀 빠르게 늘고 있는 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우한은 중국의 교통 요지고 태국은 또 다른 아시아 국가나 중동으로 넘어가는 경유지도 되고 관광지도 되고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라서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런데 지금 이분이 그러니까 태국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라고 하는 그런 기록이 확실하게 확인된 게 아니에요. 그래서 더 오리무중인 겁니다. 태국에서 감염된 건지 아니면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사실은 공항 같은 데서도 감염이 됐을 수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다른 가능성은 병원 두 곳을 지금 6차례를 오가면서 진료를 받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병원 감염 가능성도 지금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도 이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도대체 어떻게 감염이 된 건지, 감염경로에 대해서 정확하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 또 다른 문제점은 뭐냐 하면 이분이 입국하신 이후에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에 병원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하셨다는 거예요.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도 하셨고. 그랬을 경우에 병원 내에서 또 다른 분들에게 이걸 전파했을 가능성, 이 가능성도 굉장히 배제하기 어려워서 지금 사실은 접촉자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16번 환자의 감염 경로에 의문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일단 지금까지 드러난 16번 환자의 동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15일, 태국 방콕과 파타야 4박 5일 동안 관광을 했고요. 그리고 19일날 무안공항에 입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안공항에 19일날 귀국을 했는데 6일 뒤네요. 25일날 오한과 발열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7일날 광주21세기병원이라는 곳에서 진료를 받고 또 입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전남대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정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한과 발열 증상이 있고 폐렴 증상이 있는 것 같아서 폐렴약 처방을 받았고요. 이 16번 환자, 과거에 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증세가 더더욱 악화돼서 결국은 2월 3일날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입원을 해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5일날 태국 파타야에서 2월 3일까지,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그리고 태국에서 그런 건지, 여기에서 그랬는지 아니면 병원에서 그랬는지 기간도 길고 장소도 많아서 역추적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추정인데요. 19일에 귀국을 하죠. 25일에 유증상이 되죠. 스스로 오한으로부터, 여러 가지 증상들이 등장을 합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6일, 이 일주일 기간, 우리가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보고 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6일, 7일째가 가장 많이 발현한다고 해요. 이건 의학전문가들이 최근에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잠복기간 딱 중간에 발진이 된 것으로 지금 추정이 되고 그다음에 문제는 뭐냐 하면 1월에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져나갈 때 존스홉킨스대가 발표한 위험국가 목록이 있는데 거의 그대로 맞아들어가고 있어요.

순위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가 네 번째로 위험했어요. 중국 외에는 첫 번째가 태국이었습니다. 태국이 실제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25명. 그다음에 세 번째가 싱가포르가 24명, 일본이 20명. 그리고 홍콩이 17명, 우리가 16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태국이 중국 다음으로는 가장 위험한데. 왜 그러냐 하면 중국인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나라고요.

그리고 태국은 국가 수준의 입국 금지라든가 철저한 방역 없이 개인 위생을 지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세계적으로 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전에 태국 지역을 여행했다면 적어도 중국 관광객들과 식당이라든가 숙소라든가 밀접 접촉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가장 유력한 정황으로 하나 놓고요.

아까 이 박사님 말씀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감염의 우려도 우리가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는데. 문제는 지금 대부분 수도권 지역과 일부 군산 지역에서 확진자들이 나왔는데 아직까지 광주는 청정지역이었다는 말이죠. 그런 면에서는 병원을 찾았다 하더라도 사실은 국내 감염의 가능성은, 확진자가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느닷없이 발생할 가능성은 조금은 희박하지 않느냐. 하지만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놔야 하는데 우선 유력한 가능성은 태국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궁금한 것은 오한, 발열 증상은 코로나 증상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병원을 여러 차례 갔는데도 왜 의심증상자, 밀접접촉자나 이런 의심증상자로 분류가 안 됐는지 궁금하고요. 우리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되돌아봤을 때 삼성병원에 입원했다가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되지 않았습니까? 면역력이 약하신 분들이 많은 데.

[최영일]
당시에 슈퍼전파자도 나왔고요.

[앵커]
그런데 광주 21세기병원, 전남대병원. 이런 부분도 걱정이 되네요.

[최영일]
위험한데, 우리가 첫 번째로 지금 정부에서 내려진 조치도 중국 특히 후베이성을 거쳐서 최근 14일 이내에 여행력이 있는 외국인은 전면 입국 금지, 내국인은 입국은 허용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의 심평원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에 여행한 지역에서의 건강정보가 디지털 데이터로 보존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우리나라가 보험이 얼마나 잘 되어 있습니까? 띄워보면 그게 확인되고 또 본인에게도 물어보는 거죠. 최근 2주 내에 혹시 중국 방문 했습니까?

저도 최근에 아이 데리고 병원 갔는데 이걸 꼭 물어봐요. 중국 방문 안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넘어가는데. 문제는 이분은 중국 방문 안 했다고 답했을 거 아니에요. 중국 방문 기록 당연히 없잖아요. 어디를 갔냐면 태국을 갔는데 지금 우리 16명의 확진자 중에 좀 특이한 케이스가 이번 16번, 태국 방문 여행력. 또 12번, 일본에서 들어왔던 중국인 확진자인데 여행가이드 있지 않습니까?

확진자 접촉이 일본 내에서 사실상 확인됐죠. 그리고 그 부인이 또 14번째로 확진이 됐고요. 이런 상황을 본다면 일본과 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여행력은 그동안 체크하지 않았고 체크되지도 않았다. 이게 어쩌면 우리가 지금 방역망을 나름 중국을 향해서 촘촘하게 하고 있지만 중국 외에도 26개 국가, 우리도 지금 16명 확진자가 있는 나라예요.

그러면 다른 나라가 코리아에서 온 사람은 안전한가도 또 물음표를 아마 찍게 될 거예요. 이런 부분에서 다른 지역에 대한 감시, 특히 이번에는 태국.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싱가포르라든가 대만 이런 중화권 국가들에 대해서는 조금은 더 우리가 입국자들을 검사하거나 혹은 모니터링 할 필요는 있다. 이런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앞서 일본에서 오신 분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금 태국 방콕과 파타야에 계셨던 분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개 나라 정도에서 지금 확진 환자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범위를 넓히고 정밀추적을 하고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종훈]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쉬운 일이 아닌 데다가 지금 사실 아시아 국가들만 확진 환자가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미국에도 나오고 유럽에도 나오고 있고. 이게 지금 비행기를 타면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든 다 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보니까 이건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나라로부터 들어오는 분들을 다 봉쇄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의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단은 기본적으로 안전지대는 없다는 전제하에서 결국 초기에 입국할 때 방역을 좀 더 철저하게 하는 그 방법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일단 16번 환자 같은 경우에 접촉자가 지금 상당히 많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이 최대한 빨리 수고스럽겠지만 그걸 확인을 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에 또 16번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인터넷에 유포됐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죠?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가짜뉴스나 괴담이 많이 돌기 때문에 처음에 이 보도를 접하고 저는 또 가짜 정보가 도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이게 정말 확인된 공식적인 공문서가 맞고요. 그리고 행정관청에서 떼줄 수 있는 문서들이기 때문에 개인의 이름은 삭제되어 있다고 합니다마는 성씨라든가 가족관계, 주소, 이런 것들이 다 노출돼버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안 그래도 지금 중국에 대한 혐오 기류 이런 것들이 우려스러운 대목인데 국내에서도 확진자는 환자잖아요. 질환에 감염된 환자예요. 그런데 이분들에 대한 약간은 좀 혐오나 기피 정서가 이런 측면에서 발현되는 게 아닌가 우려가 크고요. 반드시 유출경로를 색출해서 관련 공무원이 이랬다면 엄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의 정보가 담긴 문서가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경찰은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차정윤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와 관련한개인정보가 과도하게 유출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16번 환자와 관련된 문건이 올라왔는데요. 익명처리는 됐지만 16번 환자의성씨와 나이, 거주지역 등이 그대로 적혀 있었고 최초 증상 발현부터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습니다. 광주시에는 현재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입니다.

앞서 5번 환자와 접촉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되기도 했죠. 서울지방경찰청은 성북보건소의 한 직원들이 외부로 유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정확한 유출자와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6번 확진 환자의 딸과 사위의 이름과 주소 일부, 직장과 나이 등이 노출된 문서가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후베이성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어떤 발언들을 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부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고 신임장 제정식도 열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번 기자회견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상당히 이례적이죠. 그리고 지금 이런 조치를 취한 나라가 우리나라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른 나라에서 이랬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북한이 우리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는데 과연 북한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처를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기는 하는데. 그러니까 우리 정부로서도 사실은 이번에 이례적인 조치를 내린 배경에는 그만큼 빨리 확산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제기를 우리 정부에 하기 이전에 과연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정말 정확한, 신속한 정보들을 제대로 제공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점검을 해 봤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니까 역지사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그건 우리 쪽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외교적으로는 좀 부적절한 그런 행보가 아니었나. 물론 중국 정부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이해는 하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어찌됐건 이런 조치를 취해서 처음 실행에 들어가는 날이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보다는 문제제기를 좀 하겠다, 이런 의미도 좀 있는 것 같고. 또 혹시나 이게 전면적인 입국 금지나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을 대비해서 그렇게 가지는 말아달라라고 약간 요청하는 그런 의미도 있었다고는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득은 좀 가지 않는 그런 대목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일종의 내정 간섭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우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우리보다 먼저 취한 국가들도 있는데 왜 굳이 주중 대사가 이런 기자회견을 열었을까. 이웃공동체라는 표현도 썼는데 최 평론가님은 왜 열었다고 보세요?

[최영일]
저는 이게 이례적인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 박사님 견해와는 약간 좀 달라요. 지금 저 자막에도 WHO,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을 따라야 하고 불만을 표했다라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데. 불만이라고 해석을 하는 거지, 우리가. 그런데 아까 말하는 태도, 한국어로 이야기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해하기 좋게 언론을 향해서, 국민들을 향해서. 중국 대사니까 당연히 중국의 이해를 반영하는 얘기를 하겠죠.

아까 역지사지라 하더라도 중국의 입장에 서서 우리나라에 뭔가, 자신들의 이해에 대한 요구, 혹은 이해를 구할 것인데. 대부분의 저 태도는 호소와 설득이지, 고압적이거나 강경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한번 비교를 해 볼게요.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여야 정치인들을 모아놓고 한 발언이 시간이 흘러서 노출되면서 한번 정치적 파장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잖아요.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고 당일날 바로 우리가 분석하고 보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사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라는 면에서 저는 긍정성이 있다고 봐요.

밀실에서 주요 정치인들을 모아놓고 하는 것보다는 중국의 입장은 이러하다, 제가 오늘 귀에 쏙 들어온 얘기는 열흘 내에 잡힌다예요. 한번 열흘 지켜보자고요. 중국 당국이 굉장히 대대적인, 군까지 동원해서 지금 우한시에는 병상 1000석의 병원을 열흘 동안 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작동했을 때 정말로 우한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잡힌다면 저 싱 대사의 이야기를 상당히 우리가 신뢰할 수 있겠고, 그렇지 않다면 확진이 계속되면 ,또 사망자가 중국 내에서 늘어난다면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하는 것을 중국에 양해를 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사실은 저 발표는 중국의 입장으로 이해하면 되고 우리가 거기에 좌고우면할 필요는 없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용 입국장이 인천공항에 설치가 됐습니다. 첫날이었는데요. 공무원들이 전화기 앞에 앉아서 일일이 승객의 국내 연락처로 전화를 거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는데 오늘 화면 한번 보시겠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은 모두 입국이 금지가 되고 또 검수절차를 받아야 되는데요. 인천공항 화면을 보고 있는데. 특별히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롭게 첫날 잘 진행됐다고 그러더군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조금 이따 자정이 되면 만 24시간, 시행한 지 만 24시간입니다, 지난 자정에 했으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큰 혼란은 없었는데 한 가지, 어쨌든 입국하는 사람들이 외국인들의 경우에 상당히 입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제기나 큰 불만 제기 없이 따랐고 특히 아시아인들의 경우에는 한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이해한다라는 입장이 훨씬 많았어요. 그런 면에서는 좀 고무적이고. 문제는 이런 거죠. 국내에 들어올 때 자신이 거처로 정한 곳의 주소도 적고 연락처를 적지 않습니까?

이걸 다 확인하고서야 입국이 되는 겁니다.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든가 그 숙소에 머물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이 외국인은 입국대를 통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를 공무원들이 돌리는 진풍경 플러스 그 숙소가 확인되지 않아서 발을 동동 구르는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이런 내용들은 좀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자신들의 숙소의 위치와 연락처를 보다 명확하게 앞으로 하는 것이 빠르게 확산될 것 같아서 훨씬 수월해지지 않겠는가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제주도는 무사증 제도가 시행이 되는데 이것도 역시 금지가 됐습니다. 무사증 제도, 그러니까 비자 없이도 관광으로 단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데. 이 제도도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첫날 제주도에 들어온 중국인들은 50여 명밖에 안 됐다, 그러니까 엄청나게 숫자가 줄었죠. 올 한 해 제주도를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 한 100만 명 예상했는데 첫날 50명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얼마나 적은 인원이 들어왔는지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입국 절차, 저희가 준비를 해 봤는데요. 중국 전용 입국장이 인천공항 세 곳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상태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야 되고요. 특별검역신고서라는 것도 제출을 해야 됩니다. 또 발열이 있는지, 다른 증상이 있는지 검역을 거치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때 어디에 머물 건지 주소, 그다음에 연락처, 이 연락처도 확인을 하는데 연락처만 적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 앞에서 실제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을 한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검역확인증. 마지막으로 입국 심사를 거쳐서 들어오니 2중, 3중으로 상당히 꼼꼼하게 제한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만 우려가 되는 건 후베이성만 입국 금지를 해야 되느냐, 폭을 좀 넓혀라. 이게 지난주에도 얘기했는데 계속 반박이 되고 있는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국민들은 좀 아무래도 불안감이 고조돼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하고 또 최근에 중국의 어찌됐건 공식 통계로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지금 확산세가 굉장히 속도가 빠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단기간이라도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입국 금지를 해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는 거죠. 그런 여론을 반영해서 어찌됐건 그와 관련한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거고. 그래서 지금 여당 내에서도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쯤에는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한시적으로라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좀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국 정부가 일주일 또는 2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 정도까지 피크를 이뤘다가 그 이후로는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그렇게 본다고 하더라도 1~2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우리가 전제를 한다면 그 기간 동안에는 한시적으로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지역도 제한하고 우리 정부로서는 그런 조치를 취하기는 했는데 실효성이 과연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국민들은 절반 정도의 실효성, 그런 정도를 지금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워낙 많이 발병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면 다음 주제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을 해 보도록 할 텐데요.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돌면서 황교안 대표가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그랬더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다, 어떤 내용이죠, 이게?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황교안 대표가 300만 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보냈는데 중요한 건 뭐냐하면 국민 세금으로 보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도 마스크가 품귀다, 모자란다, 이런 상황인데, 이걸 중국에까지 지원하면서 계속 뉘앙스로 깔려 있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 저자세 외교 아니냐라는 정부 비판. 또 하나는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는데 우리 세금,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중국에 마스크까지 지원을 해야 하느냐라고 하는 비판. 그런데 이게 아까 리포트에서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뭐냐 하면 중국 혐오를 깔고 정치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측면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더불어민주당도 좀 늦게 확인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하는 것은 공수 지원, 운송뿐이고 이 마스크 수백만 개는 모두 다 성금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결국은. 그리고 우한 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도 있고 또 중국 다른 지역에도 베이징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메신저로 계속 연락이 옵니다. 마스크를 좀 구해서 보내달라,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러면 우리 교민도 지원해야 되잖아요, 중국 넓은 곳에 도시마다 있는 우리 교민들을.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의 교민 단체, 또는 국내의 교민 지원 단체, 이런 곳에서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그게 좀 여유가 있어서 중국분들도 나눠서 쓰면 저는 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측면에서 세금을 쓰고 있다는 게 가짜뉴스가 돼버린 셈이 됐고 그다음에 이것은 민관 합작 사업인데 우선 민이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이런 일을 하겠다고 민간이 이야기를 하니 가능한 한 행정지원과 그리고 공수지원 혹은 외교적인 협상 이런 것들을 하겠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좀 과도한 공세를 편 게 아니냐.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도 6번 확진자가 보건소 직원으로 확인돼서 다행스럽다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도 지금 확인되지 않은 과도한 공세는 오히려 이게 팩트가 아닌 경우에는 역공으로,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신중한 발언을 하는 게 정치인들의 태도다. 이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내부 상황을 좀 알아볼 텐데요. 열흘 만에 벼락치기로 우한에 대형 병원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규모가 한 1000개 병상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열흘 만에 1000개의 병실을 가지고 있는 병원을 세울 수 있었는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를 해 봤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첫 삽을 뜬 지 불과 열흘 만에 벼락치기로 건물을 세웠는데요. 공사 장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건설 장비 수백 대가 밤낮없이 움직이며 건물을 올립니다. 5만 제곱미터 부지에 2층 규모로 지어진 병상 천 개 규모의 훠선산 병원입니다. 노동자들에게는 평소 임금의 3배가 지급됐다고 하는데요. 공장에서 만들어진 병실을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블록처럼 맞추는 조립식 공정 덕분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첫 삽을 뜬지 불과 열흘 만에 벼락치기로 건물을 세웠는데요. 공사 장면 함께 보시죠.

건설 장비 수백 대가 밤낮없이 움직이며 건물을 올립니다. 5만 제곱미터 부지에 2층 규모로 지어진 병상 천 개 규모의 훠선산 병원입니다. 노동자들에게는 평소 임금의 3배가 지급됐다고 하는데요. 공장에서 만들어진 병실을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블록처럼 맞추는 조립식 공정 덕분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징 / 우한 응급병원 전문의 : 임시 병원이 현재 우한의 의료물자 부족 상황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천5백 병상을 갖춘 또 다른 병원도 곧 문을 열 예정입니다. 두 번째 임시병원인 이 레이선산 병원도 보름 만에 거의 완공이 된 건데요. 또 우한시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 3곳을 컨테이너 병원으로 고쳐 병상 3천4백 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에서도 일주일 만에 병원을 지어 전염병의 기세를 꺾은 적이 있죠. 베이징 외곽에 있는 샤오탕 산 병원인데요. 당시 중국 내 사스 환자의 7분의 1을 수용했던 곳으로 '사스 대항의 성지'로 불렸습니다. 그동안 방치돼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17년 만에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우한에 임시 병원을 짓는 동안 공사 현장을 보여주는 실시간 영상 사이트에는 한때 6천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는데요. 입이 딱 벌어지게 하는 속도전에, 중국 누리꾼들의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문을 연 훠선산 병원은 환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건물을 올리는 속도 만큼이나, 바이러스를 잡는 속도전에서도 대륙의 힘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리 내부 상황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확진환자 접촉자 전원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거부 사례도 나왔다고 합니다. 정부가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들으신 대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그냥 벌금을 낼 테니 나는 격리 안 하겠다, 일상생활을 하겠다, 이렇게 해서 논란이 됐는데. 결국은 격리가 됐다고 합니다.

또 지금 진천, 아산에서 우리 우한 교민들, 2주 동안 격리 조치되고 있는데 이분들은 처벌 대상이 아니고 우리의 보호와 치료, 보호. 이런 관리를 받고 있는데. 막상 와보니까 2주 동안 조그마한 방 안에 있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더 힘들다.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최영일]
굉장히 어렵다고 하고요. 실제로 간혹 어떤 재난, 재해나 그런 일이 벌어지거나 또는 개인적으로도 우리가 격리되는 경우가 간혹 있죠. 대표적으로 수감생활이라든가 이런 경우에 작은 독실에 한 사흘째가 넘어가면 이때가 상당히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 일주일 넘어가면 우울증도 가볍게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경험들을 과거의 토대를 가지고 지금 트라우마 지원센터에서 상담전문가들이 두세 분 나가 있거든요. 지속적으로 상담을 하고 그 좁은 방에서나마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시점이기는 해요.

왜냐하면 지금 첫날 오신 분들은 닷새째, 둘째날 오신 분들은 1일날 수용됐으니까 나흘째가 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앞으로 한 2~3일만 참으시면 절반이 지나잖아요. 그러면 일주일이 지나면 2주까지는 무난히 버티실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이들을 단체로 어떤 의미 있는 강연을 한다든가, 교육을 한다든가 혹은 또 놀이 프로그램을 돌릴 수는 없어요. 지금 다 격리돼 있어요. 그러니까 오직 이분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은 미디어들이에요.

제가 진천에 따님과 함께 세 가족이 격리생활에 들어가신 목사님하고 인터뷰를 해 보니까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생활표를. 그래서 언제 일어나서 무엇을 하고 독서를 하고 뉴스를 시청하고 프로그램을 보고 노래도 부르고. 또 거기에 보니까 나름 정부가 꼼꼼하게 준비한 게 컬러북이라고 해서 색연필과 색칠하는 책도 있어요.

그게 상당히 요즘 직장인들에게 힐링 프로그램으로 유행인데 그림에 색칠을 해 나가면서 자기가 조금 시간도 보내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방식들이에요. 개인마다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앞으로 일주일여 동안 더 지원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또 하나는... 지금 격리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을 위해서 응원하는 프로그램, 이분들도 뉴스 다 보시거든요. 지금도 701명 중에 우리 나이트 포커스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응원을 계속 보내드리고 힘내시라고, 이제 닷새 남았다고, 이제 7일 남았다고 이런 응원들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고요.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종로 출마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왜 종로로 나갈 수밖에 없는지 그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지금 보신 화면은 국회에서 한 내용을 보셨는데요. 먼저 이정현 의원이 왜 종로로 선택을 했을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의 자리를 노리는 분들이 자꾸 늘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최근에 조금 전에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이른바 황교안 리스크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도 갇혀 있는 상태고. 또 황 대표 스스로 대권주자로서의 지지율도 갇혀 있는 그런 국면 아니겠습니까?

그런 속에서 과연 황 대표 체제로 총선을 돌파해나가고 그다음에 대선까지 과연 갈 수 있겠느냐에 대한 보수진영 내에서의 우려감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이런 상태에서 누구라도 사실은 유혹을 느낄 겁니다.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 대신에 내가 보수진영에서 중심이 되어보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거고요. 이정현 의원도 대표적인 경우라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조금 전에 잠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얘기도 나왔잖아요.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동일한 생각을 저는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간의 평가야 어떻든 간에 각자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차기 대권주자로 한번 서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이 종로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한두 분들이 자꾸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은 종로, 많이 들으셨겠지만 정치1번지라는 이야기가 있고 그것은 많은 대권주자들이 대권의 꿈을 꾸면서 거쳐간 지역구이기 때문인데. 역설적으로 제1야당 대표는 종로 출마를 주저하면서 그 빈자리를 다른 분들이 노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당이 선거가 별로 남지 않았는데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 보수통합이라고 바꾼다고 하는데. 물론 다른 유승민 의원 측과 통합도 염두에 둬서 이렇게 이름을 바꾼다고 하는데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이렇게 당명 바꾸는 게 모험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세요?

[최영일]
당연히 모험이 되겠죠. 모험이 되는데 저는 두 가지 모험입니다. 하나는 위성정당도 띄웁니다. 내일 창당대회가 예고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보세요.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으로 비례한국당이라고 하려고 했다가 잘 안 되니까 그것을 미래한국당으로, 비슷한 발음으로 잘 바꿨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모당, 어찌 보면. 자당이 아니라. 모당은 자유한국당에서 보수통합당으로 바뀌어요. 오늘 아침에는 통합신당이라는 또 가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수통합으로 정해진 것 같은데.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고. 당연히 보수통합 3원칙, 6원칙에 헌집을 허물고 새 집 짓자는 약속이 있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의 입장을 받았으니까 그러면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은 됐어요.

그러면 위성정당은 지금 미래보수통합으로 바꿔야 될까요? 내일 창당대회니까 이름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이런 복잡한 상황들을 유권자에게 상당히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보수통합은 우리가 보수대통합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지금 추진되는 혁통위 중심의 과정, 또 양당 통합,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양당 통합 물밑 접촉 이걸 지켜보고 있는 과정인데 보수대통합인지, 보수중통합인지, 보수소통합인지 이것도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총선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신당 창당, 모든 당이 녹아든 창당은 불가능할 것이다. 느슨한 선거연대 정도로 통합의 효과를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결국 한 지역구에 통합된 후보만 나오면 되잖아요, 그 정도면.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도 그림은 명확하지 않은데 간판을 바꾼다, 로고도 바꾼다. 그런데 저는 좋습니다.

필요하죠. 필요한데 이름을 바꿨을 때 우리가 개인이 개명했을 때는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명확한 비전과 메시지가 전달이 돼야 돼요. 나는 이런 이유로 나의 이름을 바꿨고 앞으로 나의 정체성은 이것이니 나를 이러한 존재로 인식해 달라. 그것이 부르는 이름이잖아요.

간판이고 브랜드인데. 그러면 보수통합이라고 바꿨을 때 어떤 내재적인 잠재력을 파괴시키면서 이것을 보여주면서 화려하게 유권자들 앞에 등장할 것이냐. 그런데 결국 간판만 바꾸면 우리가 이름만 바꿨네? 그러고 여기서 새로운보수당까지 두 당이 통합했네요?

그러면 뭐라고 하냐면 도로새누리당 아니냐.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인데. 안철수신당이 지금 만약에 바른미래당을 접수해서 통합을 했다. 그러면 우리는 도로국민의당 아닙니까. 그러면 2016년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지 무엇이 새롭습니까? 이렇게 물었을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반드시 간판을 교체함과 동시에 보여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당명을 자유한국당에서 보수통합으로 바꾸는 방안인데요. 지금 화면이 무척 빨간데. 이 색깔, 빨간색도 바꾸고 횃불도 바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걸 바꾼다는 얘기인데 이 당명 변경이 확정이 되면 한국당은 3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되는 겁니다. 그간 당명의 역사, 어떤 것이 있었는지 차정윤 앵커가 정리를 했습니다.

[앵커]
보수 정당은 큰 선거를 앞두고 당명을 바꿨는데요.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1997년에 출범했죠. 디도스 사건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위기에 처하자 15년 만에 당의 이름을 바꿨는데요. 한나라당은 19대 총선을 58일 앞둔 2012년 2월 새누리당으로 당명 개정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자유한국당 전신을 거슬러서 와서 한나라당부터 했는데 자유한국당의 전신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도 짧게 설명을 해 주시고 당명을 바꾸는 것이 그동안 효과가 있었는지 또 지금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죠.

[이종훈]
글쎄요, 우리나라 정당들이 족보가 워낙 복잡해서 정통성을 어디서부터 따져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됐건 지금 자유한국당은 그러니까 3당 합당 이후부터 그 계보를 계속 이어온다라고 일단 봐줘야 되겠죠. 일단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크게 보자면 과거에 군사정권을 지지했던 세력 더하기 그다음에 민주화 세력 중에서 영남 민주화 세력이 결합된 그 계통을 계속 이어온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신한국당부터 시작된다고 봐야 되나요?

[이종훈]
그렇게 봐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과연 자유한국당이 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정립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통합해서 이름도 보니까 보수통합이라고 이야기하는 건데 저 당명도 적절한지 과연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줄여서 통합당이라고 기자들이 부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저는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통합보수, 그래서 줄여서 보수당. 그게 더 확실하게 정체성이 와닿지 않나요, 예컨대? 그러니까 지금 이름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 될 것이고 내용을 통해서 우리 당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좀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한데 그런 것에 대한 고민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지금 과연 이분들이 하고 있는지 좀 의문이에요.

작명 과정을 보더라도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무엇을 앞에 내세워야 되고 무엇을 뒤에 둬야 될 것인지조차도 지금 정확하게 개념이 안 잡혀 있는 상황이 아닌가. 굉장히 혼란스럽다. 그리고 내용 면에서 볼 때 국민들은 아마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현재까지의 그런 통합 정도 수준이라면 유승민계까지 다 포함한다 하더라도 결국 도로새누리당 아니냐, 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 그런 정도에서 지금 이번에도 통합이 그치는 게 아니냐, 그래서 과연 이게 파괴력이 있을까 좀 의문입니다.

[앵커]
파괴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런 가운데 다른 정당도 살펴볼 텐데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들이 인재영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새로운보수당이 1호 인재로 검사내전이라는 책을 쓴 저자죠, 김웅 전 부장검사를 영입을 했습니다. 먼저 입당 포부부터 들어보시죠.

[최영일]
지금 사실은 김웅 전 검사는 최근에 사직을 한 거죠. 고위급 인사와 직제개편 등에 상당한 불만을 표했고요. 장문의 글을 이프로스에 올렸는데 그 글들 중에 저는 일부 공감되는 것도 있었어요. 뭐냐 하면 왜 검찰만 개혁하느냐, 김웅 검사는 사실 검경수사권 조정의 실무팀에 합류했었던 초기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잘 알죠. 그런데 그때 보면 검찰개혁과 동시에 또 경찰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도 문제이니 경찰도 개혁해야 한다. 그 내용 정도는 굉장히 이해가 되는데 마지막에 결론이 너무 정치적인 것 아닌가라는 고민이 들었던 게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또 법무부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이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렇게 규정을 한 거예요.

그 순간 제가 보기에는 중간에 검찰도 개혁할 지점이 있고 허물이 있는 거죠. 경찰도 또 앞으로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해서 개혁의 필요성이 있고 또 공수처가 신설된다면 공수처도 견제 방안이 필요하고 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되는데 이분은 이 모든 개혁의 과정은 사기극이다라고 규정을 했어요.

그리고 검사 옷을 벗은 겁니다. 그런데 결국은 보수진영의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가셨어요. 그러면 우리가 이탄희 판사가 처음으로 사법농단을 내부고발했던 판사인데. 입당했잖아요, 인재로, 민주당에. 그때 저거 봐라, 사법농단 내부고발에 정치적 저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 배지달려는 욕망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비판했어요, 보수당에서. 똑같지 않습니까?

최근에 사직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바로 총선에 뛰어듭니다. 그럼 지금 이 사기꾼 때려잡겠다는 게 뭘로, 국회에서 때려잡겠다는 거잖아요. 그럼 검사 옷을 입고 계셔야 더 잘 때려잡는 거 아닙니까? 지금 검찰이 청와대도 수사하잖아요. 국회의원이 청와대 수사 못 하잖아요.

그런데 왜 정계로 가는 것인지, 저 말이 저 자리에서는 박수를 받았지만 보수 지지층에게 속시원한 얘기가 됐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명분이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김웅 전 부장검사는 검경,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 검찰 입장에서 업무를 담당했다가 좌천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검찰 인사 때 옷을 벗으면서 법무부를 비판했고 또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한 외압, 압력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을 한 인물인데. 그래서인지 자유한국당이 먼저 영입전에 나섰다는 얘기도 했는데 왜 보통은 더 큰 당으로 가기 마련인데 왜 자유한국당을 택하지 않고 새로운보수당으로 갔을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그 속마음을 알 길은 없죠. 그런데 본인이 잠깐 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정말로 국회의원 배지에 관심이 있었으면 오히려 자유한국당, 큰 당으로 갔을 텐데 이 당으로 온 것.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도긴개긴 같아요. 어찌됐건 정치권으로 진입한 건데. 그와 관련해서 저는 약간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오히려 본인이 정말 진정성을 좀 더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면 그냥 논객으로 남아서 계속 정권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 편이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새로운보수당을 선택한 것은 아마 본인의 이념적인 정체성하고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완전한 극우는 아닌 것 같고 제가 보기에도 약간 중도에서 살짝 보수인 것 같은데. 그래서 이념적인 갈등을 비교적 좀 적게 느낄 만한 그런 정당 쪽으로 일단, 유유상종이라고 할까요. 그런 쪽으로 합류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인물 하나 더 살펴볼 텐데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워낙 관심을 받아서 어디 출마할지에 대해서도 계속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로 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군요.

[최영일]
저한테 표가 한 장 있습니다. 제가 동작을 유권자거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데. 이번에 고민정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그 지역의 선정은 당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그랬는데. 그런데 지금 여기서 나온 얘기가 급 얘기였어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 신인이잖아요. 그러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급이 맞느냐. 이런 이야기가... 경합할 후보로 과연 마땅하냐,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 그 판단은 국민과 유권자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답을 한 겁니다. 저도 사실 맞다고 봐요. 급으로 보면 우리가 아까 종로1번지 얘기로 시작을 했는데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내가 이낙연 전 총리와 한번 붙겠다, 이렇게 나섰잖아요.

우리는 대권주자끼리 빅매치를 하는 게 옳지 않느냐, 지금 당 이름까지도 보수통합으로 바뀌는 마당에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가 한번 붙으면 이게 미니 대권 아니냐, 대선 아니냐,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 그것의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는 거죠, 정치인들은. 그런 면에서 지금 제가 보기에는 신인이 그러면 내가 중량급과 붙어서 장렬하게 패배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득이 있어요.

그게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교훈이에요. 그래서 저는 고민정 전 대변인이 설사 떨어진들 부끄러울 건 별로 없다. 그래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경합을 벌인 급으로 격상하는 거죠. 이런 면에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고. 사실은 지금 동작을이 아니면 어디를 점쳤었냐면 광진을에 나오지 않겠느냐. 그러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또 맞붙지 않았겠는가 하는 예측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마 급이 안 맞는다고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정치 신인은 어디나 다선 의원과 붙을 때는 급이 맞지 않는 걸로 시작하지만 꺾으면 대박인 거고요. 못 꺾어도 큰 손해가 아니다. 해볼 만한 게임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이트 포커스는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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