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태국발' 16번 확진...입국 후 '보름' 무방비

이번엔 '태국발' 16번 확진...입국 후 '보름' 무방비

2020.02.04.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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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확진 환자, 태국 여행 다녀온 42살 한국인 여성
방문 병원에 선별 진료소 없어…역학 조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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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가 한 명 더 확인돼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태국 여행을 갔다가 입국한 40대 여성인데, 12번 환자처럼 중국 방문 이력이 없어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16번 확진자는 태국 여행을 다녀온 42살 한국인 여성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적 없어 입국 단계에서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입국 당시엔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 국가에서 들어와 방역망이 뚫렸던 12번 환자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된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한 또는 후베이에서 오신 분들 중심으로 검역과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분 같은 경우나 일본에서 오신 분들 같은 경우는 검역망에서 걸러질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이런 탓에 이 환자는 입국 후 보름씩이나 일상생활을 해왔습니다.

12번 환자보다 더 긴 시간을 통제 없이 지내며 지역사회에 노출됐습니다.

입국 6일 만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이틀 뒤 병원을 찾았지만 일주일이 지나서야 확진 받은 겁니다.

특히 여러 차례 찾은 병원에 선별 진료소가 없어 일반 환자들과 섞인 채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돼 역학 조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동선과 노출, 접촉자에 대해서 조사하고…. (태국 여행지에서) 후베이성 주민과의 접촉 가능성이라거나….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들어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12번 환자의 접촉자만 전체의 절반 이상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 태국발 확진자까지 생기면서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는 오염지역을 중국에서 더 확대할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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