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16번째 확진자 발생...확산 상황은?

[뉴있저] 16번째 확진자 발생...확산 상황은?

2020.02.04.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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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함께 이 감염증에 대한 내용들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한 명이 또 추가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아닌 태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보시기에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됐을 것 같습니까?

[신상엽]
이번이 좀 늦게 진단된 것이기 때문에 경로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이분이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 파타야를 다녀오셨고 들어오신 이후에 1월 25일 설날에 발열, 오한 같은 증상이 그때 생기셨고요. 그 이후로 27일 이후로 동네 병원을 다니시다 이번에 전남대병원을 통해서 확진이 되신 건데요.

세 가지의 경로를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태국에서의 감염 가능성, 두 번째는 태국이나 무안공항에서의 감염 가능성, 세 번째는 지금 잠복기 상으로 국내 감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태국의 감염 가능성은 태국에 확진자가 19명이 있기 때문에 그 확진자와 어떤 동선이 겹치는지 또는 중국인들이 태국 여행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그분이 다니셨던 여행지에 중국인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서 혹시 중국에 가서 확진받으신 분들이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태국에서 점검해야 될 것 같고요.

혹시 어떤 경우는 태국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우리 지금 확진자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한번 확인을 해 보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안공항이나 태국의 공항 같은 경우는 그 안에도 그분이 어디서 머물렀는지 그 안에 중국행 비행기가 얼마나 있었고 중국인이 얼마나 있었는지, 그리고 혹시 그 공항을 경유한 분들 중에 중국에 가서 확진된 분은 어떤 분들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따져서 감염 경로를 확인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국내 같은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의 경로로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분이 국내에 와서 증상이 생겼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기 이전에 혹시 그러면 안 되겠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어떤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고 감염 경로를 따져야 될 것 같고요. 증상이 생긴 이후에는 접촉자,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시켰을지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따져야 되는데요. 일단 증상 이전에는 이분과 밀접하게 지내셨던 분들 중에 보통 역학조사를 합니다. 기침을 하셨거나 거슬렸던 분들, 호흡기 증상이 있었던 분들이 있었는지, 그런 분들부터 빨리 찾아내서 검사를 시행해야 되고.

[앵커]
혹시 만나서 얘기하고 밥먹는데 저쪽이 자꾸 기침을 해서 신경이 쓰였거나.

[신상엽]
그런 것들을 기억해내서 어떻게든 빨리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 이후에는, 증상 생긴 이후에 설날이란 시점이 그래도 참 다행인데 증상이 생긴 시점을 기억하기가 쉬운 것은 아닌데 이렇게 중요한 명절 이런 경우는 자기가 잊어버리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그런 명절 이후로 밀접하게 접촉하신 분들은 방역 당국에서 분리해서 이번에 말씀하셨듯이 2m 안에 들어있던 대부분은 접촉자로 분류해서 자가격리를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일이 아니군요. 따지고 보니까. 태국이나 중국에서 일단 협조도 잘 해줘야 될 것이고 상당히 지난한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16번째 확진자인데 다른 15명과는 달리 이분이 제일 오랫동안 일상생활을 하다가 지금 확진자로 판정이 났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히 오래 걸린 이유가 있다고 보이시나요?

[신상엽]
지금 신종 코로나 감염증은 초기증상은 감기고요. 조금 진행한 증상은 독감이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일상적으로 독감이 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독감 환자를 신종 코로나로 의심해서 유전자 검사를 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독감 증상이 있으면서 역학적 연관성이라고 해서 위험 지역에서 왔거나 아니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태국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방역 당국에서 오염 지역으로 구분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지금 중국 본토만 위험 지역으로 구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방역 당국의 검사 대상자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네에 있는 병원급에서 치료를 하셨던 그런 경우가 되겠습니다.

[앵커]
잘 모르겠는데 이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독감과, 독감에 의한 발열이 맨 처음에 다르긴 다릅니까? 구분할 수 있습니까?

[신상엽]
구분이 안 됩니다.

[앵커]
전혀 안 됩니까? 참 어려운 문제네요. 그런데 중국 우한 같은 경우 병원에서의 감염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들 잘 모르는 상황속에서 몰려들었으니까. 그런데 이분도 일반 병원을 4차례나 오갔다고 지금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그 병원들은 긴장해야겠죠?

[신상엽]
참 걱정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분이 확진 전 증상이 충분히 있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을 방문하셨기 때문에 그 병원에 대해서는 정밀 역학조사를 해서 밀접 접촉자 분들을 잘 가려내서 검사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완치 진단을 받게 된다고 하는 2번 환자 얘기가 나올 때 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치료약을 사용했다, 또는 태국에서는 이 약을 다른 약과 병행해서 쓴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건 어떤 원리에 의해서 이게 가능한 겁니까?

[신상엽]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약들을 과거 사스, 메르스 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 다 쓰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쓰는 게 에이즈 치료제로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 칼레트라라는 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그 외에 인터페론이라는 바이러스 억제제 또는 C형간염에 쓰는 리바비린, 그리고 얼마 전에 태국에서 나왔던 얘기는 칼레트라에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독감에 쓰는 타미플루를 같이 써봤더니 효과가 있더라 이런 얘기들을 한 건데요.

보통은 이런 여러 약제들을 같이 병합해서 많이 사용을 하게 되는데 실제 써본 경험상으로 보면 아주 호흡곤란이 심한 폐렴 환자한테는 조금 도움이 되는 그런 정도 느낌은 들지만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정도는 아니고 아직 그게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도 않은 상태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래도 혹시라도 한 명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지금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16명의 확진자, 지금 16번째 확진자는 이제 확진이 됐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하기 좀 그렇습니다마는 15번째까지만 놓고 본다면 아주 중증 환자는 또 없고요. 또 점점점 더 호전되고 있다고 하니까 아주 건강한 사람이면 스스로 그냥 이 병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 겁니까?

[신상엽]
그럼요. 본인의 면역으로 충분히 잘 회복을 할 수 있고요. 그런데 효과적으로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본인의 면역으로 회복하는 동안 시간을 벌기 위해서 대증요법이라고 해서 숨이 찬 분들은 호흡기를 해 드리고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투석해 드리고 이런 식의 도움을 드리는 거죠.

[앵커]
궁극적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는 있습니다마는 제일 심하게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건 일단 폐렴이 있을 거고 또 다른 것도 있습니까?

[신상엽]
바이러스 감염증이 심해지면 시작은 폐렴으로 시작을 하지만 전체 장기에 다 영향을 미치는 전체 장기부전 현상이 오게 됩니다.

[앵커]
장기부전 현상. 알겠습니다. 정부는 아무래도 자꾸 불안하니까 모든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 일단 밀접이니 일상이니 구분하지 않고 그냥 접촉자로 해서 강하게 자가격리를 하겠다. 그런데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이 갑자기 몇백 명 수준으로 확 늘어나면 지자체나 지역 보건소나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것도 참 의구심이 갑니다.

[신상엽]
지금 접촉자가 늘어나면서 당연히 방역당국의 인력은 굉장히 부족한 상태가 맞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이상급의 컨트롤타워를 통해서 부처 간 다른 부처의 인력 충원을 받아서 일단은 해결을 해야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방역 담당하는 인원이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계속 충원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또 들어온 소식 중에는 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 진단할 수 있는 시약, 새로운 시약을 전체적으로 민간의료병원이나 이런 데 다 확보해서 보급한다, 그런데 이건 어떤 종류의 약이 되는 겁니까? 뭐가 달라서 이렇게 긴급하게 빨리 확진을 받을 수 있는 건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신상엽]
과거에는 맨 처음에 초기 단계 신종 코로나 확진은 2단계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전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다 없다를 따진 다음에 그 검체를 질병관리본부로 보내서 유전자 증폭을 통해서 확진하는 방법을 썼는데요. 이게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하루 이상 걸리고 불편하기 때문에 그 시점부터 초기에 유관학회랑 질병관리본부가 같이 연합을 해서 신종코로나에 특화된 유전자증폭방식을 개발한 거고요.

리얼타임 RT PCR이라고 해서 유전자 증폭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6시간 이내에 검사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검사법이 굉장히 단순하고 적용이 쉽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편리한 검사입니다. 그런데 이걸 우리가 승인을 해 줘야만 민간 병원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그 승인 과정을 최대한 단축해서 지금 바로 승인하겠다, 이렇게 질병관리본부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긴급하게 진단 시약이 필요한데, 나와는 있는데 일단 사용 승인이 허가가, 공식적으로 다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못 쓸 때는 긴급하게 승인을 해 줄 수도 있는 거군요.

[신상엽]
최대한 빨리 승인을 해서 사용하게 하는 거죠.

[앵커]
가끔 의심이 드는 게 맨처음에 문제가 생긴 허베이성이나 이쪽에서는 이런 시약들이 충분했을까, 이런 시약을 써보고 확진하기도 전에 사망자가 나오거나 그래서 실제는 이것보다 더 큰 규모로 병이 번져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심도 들 때가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신상엽]
지금 중국 당국에는 아마 진단도 그렇고 치료도 그렇고 모든 물자나 이런 것들이 충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진단되지 못하고 치료되지 못하고 사망하시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당국은 충분히 생산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모자란다고 하는 얘기도 들리고 해서 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증가 추세나 우리 국내에서의 증가 추세를 볼 때 아무래도 장기전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신상엽]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번 신종 코로나의 유행은 크게 1단계 유행과 2단계 유행으로 나눠질 거라고 봅니다. 1단계 유행은 우한의 해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아마 퍼지기 시작했던 것 같고 후베이성 쪽에서 관리가 안 되면서 1차 대유행이 시작됐고요. 그 대유행의 제가 보기에는 정점, 근처쯤 아니면 정점쯤에 1차 유행은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춘절이 끼면서 후베이성 쪽에 있던 많은 확진 환자들이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그 퍼져나간 그 지역에서 2차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40% 정도의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1차 유행이야 중국 당국에서 이동제한과 여러 방역 조치를 하면서 어느 정도 수그러들겠지만 지금 그 후베이성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의 2차 유행이 다행히도 그냥 산발적으로 생기다가 만다고 하면 금방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 2차 유행이 또 각 지역마다 심하게 유행을 하게 된다고 하면 아마도 고온다습해지는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계속 유행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해 보시기에 이렇게 장기전으로 간다면 어떤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되는지,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한지, 그것도 좀 궁금하고요.

[신상엽]
지금 사실 제한된 인력을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방역 당국에 인력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지원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나 환자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고 하면 지금 격리병상도 곧 포화가 될 상황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새로운 환자가 적게 만들어지는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결국은 좀 더 나아가면 입국 금지에 대한 범위를 넓힌다든가 해서 이런 방역 당국에서 관리를 해야 되는 숫자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그런 방향으로 나중에 정말 퍼진다면, 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민들이 협조할 수 있는 건 다 협조해야 되고 우선 시민들은 개인위생부터 철저히 하시는 게 도움이 되니까 지킬 것들은 지키면서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신상엽]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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