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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피의자 신분 출석..."분명한 목적 갖고 기획"
Posted : 2020-01-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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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번 수사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며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오전 10시쯤 공개 출석했는데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어제 언급한대로 오전 10시쯤 공개 출석한 임 전 비서실장,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자세히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검찰이 어떤 기관보다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는지 아프게 돌아봐야 한다며

검찰이 이번 수사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했다며 검찰권 남용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임 전 비서실장의 말 직접 들어 보시죠.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 :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 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진 못할 것입니다. 정말 제가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 못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임 전 비서실장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전 비서실장은 이번 '하명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청와대 최고위층 출신 인사입니다.

임 전 실장은 어제(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출석 의사를 밝히며 검찰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이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 개입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에게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야당 후보 공약 좌초 방안을 논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조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어제(29일) 9시간 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앵커]
어제 검찰이 이번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13명을 전격 기소했는데, 검찰이 언급한 주요 혐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음 주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주요 피의자 13명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주요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경찰에 수사를 청탁하고 청와대 인사들과 만나 야당 후보 공약 좌초 방안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병기 전 부시장은 송 시장의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보를 청와대에 제공한 혐의입니다.

백원우-박형철 두 전직 청와대 비서관은 송병기 전 부시장의 제보를 받아 경찰에 첩보를 하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이런 첩보 내용을 토대로 강제수사를 진행해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를 받습니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과정에서 송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청와대와 여권, 경찰이 합작한 부정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이들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
어제 기소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대검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홀로 반대 의견을 낸 거죠?

[기자]
네, 윤석열 총장이 주재한 회의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검의 공공수사 지휘부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공정한 선거문화를 위해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지검장만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지검장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은 소환조사 이후에 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전문수사자문단에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아보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의 첫 인사로 새로 부임한 구본선 대검 차장과 배용원 공공수사부장을 포함한 나머지 참석자들은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확보한 증거와 관련 법리에 비춰 볼 때 기소 근거가 충분하고, 4월 총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신속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사건을 잘 아는 수사팀 간부들의 인사이동 이전에 사건 처리를 마무리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 직후 신봉수 중앙지검 2차장이 전결 처리한 공소장이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소환조사를 받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지금 조사받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나머지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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