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4번째 확진자, 평택에서 96명 접촉했다

'신종 코로나' 4번째 확진자, 평택에서 96명 접촉했다

2020.01.28.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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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택시로 20일 귀가…21일 감기 증세로 의원 방문
"중국 다녀온 적 있다" 진술 놓고 환자·의원 주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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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3번째와 4번째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며칠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과 밀접 접촉을 통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번째 환자는 경기도 평택에서 96명과 접촉했고 이 가운데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했다고 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승재 기자!

3번째와 4번째 환자가 공항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일상생활을 며칠 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 불안이 많이 커지고 있는데요.

경기도 평택시가 4번째 환자가 경기도 평택에서 96명과 접촉한 사실을 공개했군요?

[기자]
평택시는 네 번째 확진자가 96명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가운데 32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했습니다.

평택시는 접촉자들에 대해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4번째 환자는 지난 5일 우한시로 출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감기 증세로 평택의 한 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렀다가 지난 25일 다시 해당 의원을 방문해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습니다.

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평택시는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여 왔습니다.

환자는 다음날인 26일 아침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습니다.

4번째 환자가 처음 진료 과정에서 보건 당국에 의심 환자로 신고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원에서는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며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확진 환자 4명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첫 번째와 네 번째 환자가 폐렴 소견을 보이고 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환자는 안정적입니다.

현재 격리돼 조사를 받는 유증상자는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격리가 해제된 이들은 모두 97명입니다.

3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이들은 지금까지 74명인데요.

이 가운데 호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됐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됐습니다.

또 3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 의원에서 환자와 접촉했던 20대 여성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대응하고 있죠?

[기자]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로 올라간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입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렸던 2015년 때도 경보를 '주의' 단계로 유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정부는 경보를 올리면서 박능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즉시 설치했습니다.

박 장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장 자격으로 내일 대한의사협회장 등 주요 의약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행정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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