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조국 수사' 차장검사 전원 교체...秋 법무, '2차 물갈이' 단행

'靑·조국 수사' 차장검사 전원 교체...秋 법무, '2차 물갈이' 단행

2020.01.23.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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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 교체…2차 물갈이
’삼성·선거개입’ 수사 부장검사는 유임
靑·여권 관련 수사 차장급 간부 전원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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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오늘 오전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일선 수사를 지휘해 온 차장검사 4명이 전부 교체됐고,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한 동부지검 차장검사도 바뀌면서 '2차 물갈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앙지검 부장검사들도 사실상 전부 교체됐지만, 중요 수사를 진행 중인 부장검사들 일부는 남겨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이 반년 만에 전부 교체됐군요?

[기자]
네, 법무부가 오전 10시쯤 다음 달 3일 자로 단행되는 검사 759명의 인사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지난 13일 자 인사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새로 부임한 데 이어, 일선 수사 책임자인 차장검사들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신봉수 2차장은 평택지청장, 조국 전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했던 송경호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신자용 1차장은 부산 동부지청장, 한석리 4차장도 대구 서부지청장으로 전보됐습니다.

이정현 서부지검 차장이 1차장으로 전보됐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를 담당한 이근수 방위사업청 파견 방위사업감독관이 신규 임용을 거쳐 2차장을 맡게 됐습니다.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이 3차장,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4차장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도 천안지청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 불기소 의견을 낸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장례식장에서 항의한 양석조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이로써 청와대와 여권 관련 수사를 맡았던 차장급 실무 책임자들은 전원 교체됐습니다.

[앵커]
검사장급에 이어 차장검사들이 전부 바뀌면서 '2차 물갈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행 중인 수사팀에도 변화가 있나요?

[기자]
변화가 없지는 않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도 사실상 전부 교체됐습니다.

특히, 조국 일가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사건을 수사하거나 공소유지 하고 있는 부장검사들은 일부 유임됐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이 유임돼 수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삼성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은 직제개편으로 새로 생긴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건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이어가는 이정섭 동부지검 형사6부장도 유임됐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당연직 위원인 구본선 대검 차장은 수사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인사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다른 위원들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검검사급 중간 간부 680명 가운데 252명이 전보 발령을 받았는데, 지난해 8월 6일 자로 단행된 인사 대상이 620명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예상보다 상당히 줄어든 규모입니다.

추미애 장관도 검찰 반발 등 후폭풍을 우려해 이런 의견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새로 부임하는 차장검사들과 기존 수사팀의 어떤 호흡을 보이냐에 따라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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