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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영등포 쪽방촌 임명희 목사 “경제정의 실천된 것 같아 감동”
Posted : 2020-01-20 18:58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영등포 쪽방촌 임명희 목사 “경제정의 실천된 것 같아 감동”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1월 20일 (월요일)
■ 대담 :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영등포 쪽방촌 임명희 목사 “경제정의 실천된 것 같아 감동”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규모 6.6㎡, 2평 남짓한 공간에 부엌도,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한 곳을 쪽방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 밀집 지역인 영등포 쪽방촌을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거주민의 재정착을 보장하면서 주거와 상업 복지타운을 만들겠다고 하는데요. 영등포 쪽방촌 노숙인의 산타로 불리는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목사님, 나와 계십니까?

◆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이하 임명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김현미 장관이 오늘 언급하기도 했는데, 얼마 전 쪽방촌에서 새 생명이 태어 났다고요?

◆ 임명희> 네, 이름이 임소망이라고 하는데요. 11월에 태어나서 3월 7일이면 100일 정도 됩니다.

◇ 이동형> 아이 건강합니까?

◆ 임명희> 네, 건강하고요. 엄마, 아빠가 30대 중후반이거든요.

◇ 이동형>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생아 물품이 부족하고, 방이 너무 춥다, 이런 글이 올라왔다고 하는데요?

◆ 임명희> 네, 그래서 어떤 분이 올려서 저희들에게 전화가 오고, 물품들이 10여 개 이상 지원이 들어왔습니다.

◇ 이동형> 냉·난방은 어떻게 해결합니까?

◆ 임명희> 우리 동네에 냉·난방은 여름이 더워서 문제인데요. 겨울철에는 그래도 연탄하고, 기름 보일러를 사용하주고 있고요. 그리고 이게 고장난 데가 있어요. 그런 곳은 저희들이 전기장판을 준비해서 나눠드리고 있죠.

◇ 이동형> 여름철이 더 힘들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임명희> 여름철이 더 힘들어요. 겨울은 이렇게 연탄하고 전기장판, 이런 것들로 괜찮은데 여름은 골목, 방안이 그냥 40도 이상 되고 그래서 여름이 참 힘들죠.

◇ 이동형> 보통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는 겁니까, 그러면?

◆ 임명희> 선풍기를 돌리는데, 선풍기에서 그냥 뜨거운 바람이 나고, 냉장고 뒤에를 만져보라고 해서 제가 만져봤더니 냉장고 뒤가 열이 뜨끈뜨끈해요. 그런 데서 선풍기를 돌리니까 무더운 바람만 계속 돌고 있는 상태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정부가 추진계획 발표 한 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임명희> 너무 감동적이었고요. 참 감사했어요.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그런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동안에 우리가 민주, 인권, 복지, 평등,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실현이 우리 쪽방촌에 있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감동이 있었습니다.

◇ 이동형> 지금 그곳에서 거주하고 계신 분이 어느 정도 됩니까?

◆ 임명희> 전체적으로는 영등포역 주변에 한 500명 이상 되는데요. 우리 교회를 중심으로 한 쪽방촌에는 한 360여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 계획 발표되고 나서 주민들 반응은 어땠어요?

◆ 임명희> 지금 아직 주민들은 얼떨떨한 그런 표정이고요. 잘 느끼지는 못하는데, 그런데 방이 넓어지고, 그 방에 네 평 정도로 넓어지고요. 지금 한 평 정도 되는, 화장실도 없고, 샤워실도 없는 방에서 네 평 정도로 넓어지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고 하는 그런 얘기를 들으니 그러면 좋지, 그런 말씀이에요.

◇ 이동형> 지금 정부의 계획은 이 쪽방촌을 재정비해서 주거시설로 만들고, 그 일부를 지금 살고 계시는 주민들한테 내놓겠다, 이 말이죠?

◆ 임명희> 네.

◇ 이동형> 그러면 공공주택으로 들어가게 될 텐데, 임대료,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나왔습니까?

◆ 임명희> 임대료는 나왔죠. 임대료도 장관님이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지금 평균 우리 동네 월세가 22만 원 수준 정도 되고요. 그런데 새로운 영구 임대주택으로 가게 되면 한 3만 원, 4만 원 정도? 굉장히 싸지는 거죠. 방세도 싸지고, 방은 넓어지고, 영구 임대주택이고, 그래서 이거는 너무 감사한 그런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다행스럽겠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남대문로 5가 도시환경정비 사업에서 쪽방촌 주민들이 이주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쫓겨나는 일도 있었는데요. 이번에 정부의 약속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임명희> 굉장히 세밀하게, 섬세하게 계획을 하셨더라고요. 오늘 발표를 들어보니까. 이주를 근방으로 공사하는 동안에 옆에 역 앞에 임시 이주 주거시설을 만들어서 거기에 이주해 있다가 정비가 되고 난 다음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굉장히 세밀하고, 섬세하게 준비를 해서요. 굉장히 감사하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목사님은 지금 영등포 쪽방촌에서 30여 년 정도 살고 계신 겁니까?

◆ 임명희> 한 33년째 됐습니다.

◇ 이동형>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한 계기라고 할까요? 어디에 있을까요?

◆ 임명희> 그게요. 제가 87년 6월쯤에 노숙인을 역에서 만났어요. 청량리역에서 만나서 어디 삽니까, 물어보니까 영등포역에 산다고 해서 저희들이 찾아가겠다고 해서 그때 생필품 준비해서 찾아가서 보고요. 이 쪽방촌 안에 들어오는데 길거리에 사람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고, 냄새나는 옷을 입고 있고, 머리도 안 빨고, 부상당한 모습들이고, 그리고 여기저기 모여 앉아서 술 마시고, 싸움, 욕지거리고, 그래서 내가 그때 충격을 받아서 세상에 서울 한 가운데 이런 곳이 있다니, 하고요. 정말 그때 제가 거리에서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위해서 성경에 선한 사마리아인이 나오는데, 하나님이 선한 사마리마인이 되라고 감동을 주셔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일을 우리 나름대로 하자고 해서 해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목사님 말처럼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쪽방촌이 그대로 있다는 게 의아스럽기는 합니다. 영등포 쪽방촌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이십니까?

◆ 임명희> 저는 이분들과 또 건강하고, 보통으로 일반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이들도 주민이고, 이들도 우리의 형제, 자매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서 함께 어울리며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쪽방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니까요. 알겠습니다. 목사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임명희> 아이고, 저에게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행복합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명희>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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