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버닝썬' 승리 두 번째 영장심사...'상습도박' 혐의 수사 탄력 받나

[기자브리핑] '버닝썬' 승리 두 번째 영장심사...'상습도박' 혐의 수사 탄력 받나

2020.01.13.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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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난해 5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겁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법원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승리에게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변은 없었습니다.

현장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

[승리 / 가수 : (포토라인 또 서셨는데 할 말씀 없으신가요?)….(국민한테 한 말씀만 해주세요)….(성매매 알선 혐의 인정하십니까?)….]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됩니다.

[앵커]
승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입니다.

이번에 적용된 승리의 혐의는요?

[기자]
검찰은 보강 수사 끝에 총 7개의 혐의를 적용해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말부터 해외 투자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이 투자한 업체 자금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6년 7월부터 서울 강남에 유흥주점인 '몽키뮤지엄'을 차리고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있습니다.

여성의 나체 사진을 메신저로 전송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도 있습니다.

지난 1차 구속영장 청구 때와 달리, 검찰의 보강 수사를 통해 새롭게 추가된 혐의는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부분입니다.

승리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2013년 말부터 3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도박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검찰의 보강 수사를 통해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했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앵커]
승리 구속 여부에 따라 관련 수사도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네, 이번 검찰의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승리의 신병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상습 도박 관련 수사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상습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부분은 양 전 대표도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영장이 발부되면 곤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수사 초기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며 대대적 수사팀까지 꾸렸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이자 중심에 있는 인물로 지목됐지만 정작 관련 수사는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결과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이연아[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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