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물건 부수며 소란"...한진家 분쟁 표면화

"조원태, 물건 부수며 소란"...한진家 분쟁 표면화

2019.12.28.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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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이명희 고문 자택에서 언쟁
발단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입장문
"조원태, 이명희 자택 물건 부쉈다" 주장 제기
한진 "소란 있었던 건 맞다…구체적 확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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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조원태 회장이 최근 어머니 이명희 고문의 자택에서 격하게 언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집안 물건을 부술 정도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여성의 팔에는 상처가 나 있고 밑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어머니 이명희 고문의 언쟁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찍힌 사진입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조 회장은 서울 평창동 이 고문의 집을 찾았습니다.

언쟁의 발단은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최근 발표한 입장문이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해 왔으며,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예고한 것을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이 묵인해준 게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고문은 조 회장에게,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언쟁 과정에서 이명희 고문 자택 물건을 부술 정도로 충돌을 빚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진그룹은 소란이 있었던 건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3월 조원태 회장의 재선임이 달린 한진그룹 지주사의 주주총회.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6.52%,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분은 6.49%로, 캐스팅보트는 각각 지분 5, 6%대를 가진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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