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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가 간다] 머리 위에서 '흔들'...떨어지면 흉기 '아스팔트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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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싱글’ 싸고 간편하지만…자연재해 취약
뜯긴 ’아스팔트싱글’, 떨어지면 인명피해 우려
기본적인 시공 기준 없어…부실시공 우려 제기
[앵커]
여러분들의 소중한 제보로 구성되는 Y가 간다 코너입니다.

이번에는 입주민들을 위협하는 아파트 지붕이 있다고 해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주로 바람에 약한 '아스팔트싱글' 자재로 시공된 지붕이 문제였는데요.

김우준 기자가 '아스팔트싱글'의 위험성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지붕에 올라 가봤습니다.

그야말로 성한 곳이 없습니다.

다른 동의 사정도 마찬가지,

올해 유달리 잦았던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아예 지붕이 뜯겨 나간 건데, 그나마 붙어있는 자재마저 위태로워 보입니다.

태풍에 떨어져 나간 지붕 자재 사이에 보시다시피 두꺼운 철판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습니다.

강풍이 몰아치는 한겨울이기 때문에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파트에 드나드는 입주민들은 지붕 위의 심각한 상태를 알 도리가 없습니다.

[인근 상가 주인 : 지금 보니까 더 그러네. 평상시에는 위에 안 볼 때는 무심히 지났는데….]

이렇게 바람에 날아간 지붕은 주로 '아스팔트싱글'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겨울바람을 이기지 못한 지붕 자재, '아스팔트싱글'이 떨어져, 입주민들이 지나다니는 머리 위 쪽에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스팔트싱글'은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해 10여 년 전부터 아파트 마감재로 많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가벼워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합니다.

[이승우 / 석민건설 이사 : 올해 태풍이 많이 오게 돼서, 지금 예년보다 관련 공사가 4배 더 증가 돼서 수주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올해 태풍으로 인해 보수 못 한 단지들이 많이 있으므로….]

경기도 안성시의 위치한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 지붕 역시 제가 들고 있는 '아스팔트싱글'로 시공된 곳인데요.

바람에 떨어져 나간 자재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고, 멀쩡해 보이는 역시 들어보면 힘없이 떨어져 나가는 상황입니다.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들 수 없을 만큼 묵직해 자칫 지상으로 떨어진다면 인명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

하지만 '아스팔트싱글'에 대해선 기본적인 시공 기준마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각종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오상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유지관리 지침들이 현재 잘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바람의 세기라든가 비의 강도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아파트를 보호하는 지붕에서 입주민을 위협하는 흉기로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아스팔트싱글'에 대해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우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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