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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 재활용·곰팡이 식재료...배달 음식 전성시대의 '민낯'
Posted : 2019-11-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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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배달 음식' 전성시대죠, 식당 홀 없이 운영하는 '배달 전문' 식당도 많은데 메뉴도 다양해졌습니다.

치킨, 피자가 지겨운 '혼밥'족을 위해서 반찬과 함께 식당에서 바로 구워서 따듯하게 배달해주는 1인 삼겹살 정식까지 등장했는데요.

방문 손님이 없다는 점, 보는 눈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양심 불량 업체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백반 배달전문점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아니, 배달만 하신다고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해요, 너무 더러운데….]

곳곳에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 음식을 조리하는 가스레인지는 언제 닦았는지 검은 때가 가득합니다.

잔반 통 바로 옆에 놓인 그릇들, 배달 손님들이 먹고 남긴 반찬 일부를 다시 쓰려는 건데 눈앞에서 적발되고도 태연히 잡아뗍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이거 김치 이거 모아 놓으신 거죠? 김치에 반찬으로 나간 무김치하고 섞여서….]

[가게 주인 : 아니 담는 게 아니라…. 오늘 반찬이에요. 다 버리잖아요, 보시면….]

또 다른 배달전문 음식점, 냉장고에는 랩도 씌우지 않은 식재료가 방치돼 있고 언제 마지막으로 청소했는지 조리시설 관리 상태도 엉망이지만, 여전히 변명으로 일관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오늘 영업 안하셨는데도 이 상태잖아요. 청소하셔야 할 것 같아요. (네, 그럴게요. 그건 안 쓰는 거에요.)]

퇴근하고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배달음식을 먹는다,

집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홈족'이 늘면서 배달음식을 먹고 TV나 컴퓨터로 영화를 결제해서 보는 등 집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 '홈코노미' 규모도 급증했습니다.

한 대형카드사 통계를 보면 홈코노미 관련 결제 건수는 지난 2018년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1.9배나 늘었고요.

배달앱 결제 건수가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실제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월과 8월 1조7천억 원을 넘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나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이 찾는데, 양심 불량 업체는 여전한 이유! 솜방망이 처벌에 있습니다.

법 조항을 들여다보면 남은 반찬 사용 금지는 식품위생법 제4조 4항,

"불결하거나 다른 물질이 섞이거나 첨가된 것 또는 그러할 염려가 있어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에 해당합니다.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팔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한선, 그러니까 최소 여기까지는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기소유예나 선고유예, 즉 죄는 인정되지만 형사 처벌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행정처분만 내려집니다.

1차 15일, 2차 2달, 3차 3달의 영업정지가 전부고 그나마 행정심판 등을 통해서 절반까지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의 불시 적발 대상 가운데 28%, 즉 10곳 가운데 3곳 정도가 적발됐습니다.

바꿔 말하면 10곳 가운데 7곳은 양심적 가게였다는 거죠.

선량한 다수까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에 대한 더 철저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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