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텐트서 질식사…겨울철 반복되는 캠핑 사고

또 텐트서 질식사…겨울철 반복되는 캠핑 사고

2019.11.1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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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텐트서 질식사…겨울철 반복되는 캠핑 사고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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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반복되는 캠핑 질식 사고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울산시 동구 한 캠핑장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 실종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발견했으나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텐트는 완전히 닫혀 있었으며, 안에는 숯이 탄 화덕이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저녁때 숯 화덕을 사용한 뒤 텐트 안에 넣어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안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캠핑장 질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9일 경북 봉화군 한 캠핑장 텐트에서 50대 2명이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텐트 안에는 꺼지지 않은 숯불이 있었으며 텐트 문은 닫힌 상태였다.

지난해에도 경남 창원에서 80대 아버지와 50대 두 아들이 캠핑카에서 불을 피우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캠핑카나 텐트에서 화덕이나 가스 등을 이용한 난방기기를 사용하면 좁은 공간에서 산소가 연소하고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3월부터 글램핑 장 등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개인 텐트나 캠핑카를 이용할 시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는 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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