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코일색전술'로 치료

뇌 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코일색전술'로 치료

2019.11.16. 오후 1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자기공명영상 촬영으로 ’뇌동맥류’ 발견
최근 ’코일색전술’ 주된 치료법 돼
AD
[앵커]
'뇌동맥류'는 뇌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하는데 파열될 경우 뇌출혈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뇌 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를 최근에는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코일색전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달간 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이순자 씨는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한 뒤 뇌 속에 꽈리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뇌동맥류였습니다.

이 씨는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코일을 삽입해 풍선처럼 늘어난 부분을 메꾸는 코일색전술을 받았습니다.

[이순자 (60세) / 강원도 원주시 : 너무 아팠어요. 빨리 좀 해달라고 해서 했는데 지금 한 지가 6개월 정도 지난 것 같은데 그 아픈 기가 없어요.]

'뇌동맥류'는 뇌 동맥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으로, 약해진 혈관이 터질 경우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치료법은 머리를 직접 절개해 치료하는 '클립결찰술'과 사타구니 부위 혈관을 통해 코일을 넣어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이 있습니다.

머리를 열지 않아도 되고 회복이 빨라 최근에는 '코일색전술'이 주된 치료법이 되고 있습니다.

[반승필 /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코일이라고 하는 물질을 혈관을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동맥류 안에 채워 넣게 되면 동맥류라는 약한 부분이 완전히 막히게 돼서 정상 혈관에서 피가 흘러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국내 뇌동맥류 환자는 최근 8년간 3.8배 늘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뇌동맥류의 파열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이 없기 때문에 혈압 조절과 금연, 절주 등으로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흡연과 고혈압, 동맥경화를 앓고 있거나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다면 뇌혈관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