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발 그만" 유승준, 비자 소송 이틀 전 악플 심경 전해

"이제 제발 그만" 유승준, 비자 소송 이틀 전 악플 심경 전해

2019.11.15.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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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발 그만" 유승준, 비자 소송 이틀 전 악플 심경 전해
사진 출처 = 유승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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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이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 씨에 대한 주 LA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가 부당했다고 판결하면서 유 씨가 17년 만에 한국에 입국할 가능성이 커졌다. 판결 이틀 전 유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악플러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3일 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악플러에 대한 생각을 담은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재가공한 이 영상에는 '악플러와의 첫 만남, 이날을 기다렸다, 네가 쓴 악플을 다 보고 있었다, 말이 사람을 죽인다, 적당히 하라고 했지, 이제 제발 그만해' 등 악플러를 향한 다소 강한 메시지가 담겼다.

유 씨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아무리 쉽게 넘기려고 해도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 척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고 죽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인 제가 한마디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다. 인기도 명예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꽤 오래전에 깨달았다"라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나. 절대로 행복하지 못하다"라고 악플러들에게 호소했다.

유 씨는 "좋은 말, 감사한 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다. 꼭 선플 달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15일 서울고법은 유 씨가 주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라면서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유 씨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유 씨는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할 목적이었다는 비판에 부딪혀 국내 입국을 거부당해왔다. 이후 유 씨는 2015년 9월 재외동포 비자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뒤, 비자 발급을 거부한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냈다.

외교부는 파기환송심에서 패소했으나 대법원에 재상고해 판결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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