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영어학원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싸...최대 4배

유아 영어학원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싸...최대 4배

2019.10.3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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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싸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서울에서 가장 비싼 유아 영어학원의 한 달 학원비가 224만 원으로, 대학 등록금보다 4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지역 반(半)일제 이상 유아 영어 학원 비용은 월평균 103만7천 원에 달했습니다.

교습비에 모의고사 비용 등을 합한 것으로 올해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가장 비싼 곳은 한 영어학원 프렌차이즈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운영하는 3곳으로, 월 224만3천 원이나 됐습니다.

연간으로 하면 2천691만6천 원으로, 올해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평균인 670만6천의 4배입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유아 영어학원 일 평균 수업 시간은 4시간 51분으로 중학교와 비슷했지만, 무려 11시간이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비싼 학원비와 긴 수업시간에도 유아 영어학원의 수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295곳으로 2017년보다 44곳이 더 생겼고, 이 중 강남·서초구가 87곳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습니다.

강동·송파구가 뒤를 이었고, 이른바 '비 강남권' 가운데는 강서·양천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유아 영어학원 2년에 사립초등학교 6년까지 다니면 8년간 최대 1억3천5백만 원이나 든다며, 점점 공고해져 가는 특권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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