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증인에서 사기 피의자로"...윤지오 송환되나?

"유일 증인에서 사기 피의자로"...윤지오 송환되나?

2019.10.3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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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증인이었던 배우 윤지오 씨가 하루아침에 경찰에 쫓기게 됐습니다.

경찰이 후원금 사기 등의 혐의로 윤 씨에 대해 신청한 체포 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건데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 씨에 대한 강제 송환 절차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지오 씨는 자신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의 폭로로 '거짓말 증언'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4월 돌연 캐나다로 출국했죠.

명예훼손으로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면서, 맞고소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반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오 / 故 장자연 씨 동료 배우(지난 4월) : (명예 훼손에 대해 맞고소할 생각 있으신가요?) 당연히 맞고소해야죠. 죄가 없는데.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저 엄마가 아프시다고 했고….]

지난 3월 윤 씨는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하며 대중 앞에 등장했습니다.

10년 동안 묻혔던 사건의 내막을 풀 열쇠라며 언론은 앞다퉈 윤 씨의 목소리에 집중했고, 정치권도 공익제보자를 돕겠다며 윤 씨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윤지오 / 배우 (지난 4월 14일 국회 북 콘서트 中) : 무언가 이익을 추구하려고 나온 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공개적으로 윤지오라고 (밝히고) 나오기 전에 13번의 증언을 마친 바 있습니다. 이제 16번이 됐고….]

하지만 그동안의 윤 씨의 진술에도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윤 씨는 전직 기자였던 조 모 씨를 장자연 사건의 성추행범으로 지목했고, 검찰도 윤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받아들여 조 씨를 재판에 넘겼죠.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윤 씨가 범인 지목을 바꾸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면서, 조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현재 모습을 감춘 윤 씨는 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SNS 글을 통해 윤 씨는 "피해자와 증언자가 원하는 것은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가해자 처벌"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증언에 나선 윤 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 사람들도, 공익 제보자 보호를 위해 후원금으로 힘을 보탠 사람들도 바라는 것은 진실 규명입니다.

소모적인 논란을 멈추고, 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진실이 가려지길 바라봅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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