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측 "검찰 11개 혐의 오해에 불과"...결과 따라 '후폭풍' 불가피

정경심 측 "검찰 11개 혐의 오해에 불과"...결과 따라 '후폭풍' 불가피

2019.10.21.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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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변호인단, 檢 영장 청구에 적극 반박
영장 발부 시 정경심 해명 진실성 흔들릴 가능성
영장 기각 시 검찰개혁과 총장 책임론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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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정경심 교수 측은 11개 혐의 대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법원 영장 심사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과 정 교수 측의 진실 공방이 여론마저 양극단으로 갈라놓은 가운데 영장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는 7차례 검찰에 출석해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과 딸도 직접 나서 입시 부정이나 사모펀드 관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민 / 조국 전 장관 딸 :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가 제출했습니다. 위조한 적도 없습니다.]

[조 국 / 前 법무부 장관 (지난달 6일) : 제 처가 투자를 했지만,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 자체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최근엔 뇌종양 진단을 받는 등 정 교수 건강 상태가 크게 나빠진 상황에서 검찰이 신병 확보에 나서자 변호인단도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선 검찰이 적시한 구속영장 혐의는 입시 문제와 사모펀드라는 2가지 의혹을 11개 범죄사실로 나눴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근본적 사실 관계에 오해가 있는 것에 불과하다며 법원에서 명확하게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정 교수의 뇌종양 진단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CT와 MRI 영상, 진단서 등을 추가로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법원도 혐의의 중대성을 인정하게 돼 그동안 정 교수 측이 내놓은 해명의 진실성이 근본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 : 서로 법정 밖에서 논쟁으로 비화 되기 때문에 모든 건 법정 안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정 교수에 대한 영장이 기각될 경우 과잉수사라는 비판 여론에 힘이 실리고 검찰개혁은 물론, 윤석열 총장의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이런 종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가 없죠. 총장이 궁극적으로 승인하고 결심할 때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양측의 진실 공방은 이제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을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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