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주의 "얕보다간 큰 일"

가을철 산행 주의 "얕보다간 큰 일"

2019.09.28. 오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단풍철 산악 사고 많아…강원도 경우 40% 차지
체력이 떨어진 하산 때 사고 발생 위험 높아
산행 때 옷·비상식량·여분 배터리 준비해야
AD
[앵커]
이번 주부터 단풍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산악사고도 요즘 같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은 산도 얕보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을 산행 시 주의할 점을 CJ헬로 장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구조대원들이 바위에 누워있는 등산객을 구조합니다.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설악산 등산에 나섰다가 추락 사고를 당한 겁니다.

해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9월부터 11월이면 이 같은 산악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0건 중 4건 이상이 가을철에 집중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춘천 삼악산입니다.

정상까지 높이는 655m,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인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 만큼, 등산로 대부분이 이처럼 돌과 바위로 돼 있습니다.

그만큼 실족과 추락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올라갈 때 보다 체력이 떨어진 내려올 때가 더욱 위험합니다.

[김승열 / 등산객 : 등산로가 아닌 곳에서 엉뚱하게 술 마시고 해서 실족하는 것 같아요. 위에 올라가면 지금 한 잔 하는 사람들 있어요. 한 잔 하면 아무래도 몸이 흔들흔들 하잖아요.]

가을 산행 중 탈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너 시간 이상 산행을 하는 경우 만약을 대비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벌의 옷과 비상식량, 휴대폰 예비 배터리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갈 경우 산짐승을 만나거나 다치게 되면 위치를 찾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변창수 소방위 / 화천소방서 구조대 :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해 산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행 중에 보게 되는 등산로 표지판은 기억해 두시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사고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데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산행 계획을 세우고 가족과 지인 등에게 산행 계획을 미리 알리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의 규모를 떠나서 산행 전에는 반드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헬로TV뉴스 장진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